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면세점이 봄을 맞아 해외 인기 브랜드의 국내 단독 입점을 통해 차별화에 나섭니다.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탄 브랜드 제품이 오프라인 고객 수요로도 이어지자 국내에 들여와 라인업을 강화하는 방식입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은 명동점에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 브랜드 '유이크'를 단독 입점시켰습니다. 유이크가 국내에 정식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연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놈앤컴퍼니가 2021년 론칭한 유이크는 온라인 채널을 통해 미국, 일본, 중국 등 10개국에 진출한 K뷰티 브랜드입니다. 명동점이 다양한 K뷰티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체험형 팝업 매장 등을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이 양 사가 손잡은 배경이 됐습니다. 명동점 내 유이크 매장에서는 '바이옴 베리어 크림 미스트'와 '바이옴 레미디 바디워시&바디로션' 등 베스트셀러를 포함한 21종 전 제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명동점은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전문 브랜드 '디네치' 매장을 오픈했습니다. 디네치는 명동점을 통해 시내 면세점에 처음 오프라인 매장을 냈습니다.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를 찾는 면세 고객이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신세계면세점은 디네치 입점을 추진했습니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면세점이 설 연휴 프로모션을 전개합니다. 해외 여행을 떠나는 고객 대상으로 해외 뷰티 브랜드 제품을 할인하고 환율 보상 및 페이백 이벤트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설날을 맞아 새뱃돈도 증정합니다. 새해부터 내·외국인 맞춤형 혜택을 강화해 신규 및 충성 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합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은 이달 11일까지 인천공항 탑승동에서 인기 해외 코스메틱 브랜드와 함께 다양한 행사를 진행합니다. 신라면세점은 최근 인천공항 탑승동 매장을 새단장해 주요 화장품 브랜드들이 총집합한 ‘코스메틱 토탈 솔루션 매장’을 오픈했습니다. 설 연휴를 맞아 준비한 협업 이벤트에는 겔랑, 록시땅, 메이크업포에버, 베네피트, 지방시 뷰티, 프레쉬, 클라랑스 등 총 7개 브랜드가 참여합니다. 이번 프로모션은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3만원 즉시 할인받을 수 있는 할인 바우처를 제공합니다. 브랜드별로 샘플, 브러쉬, 파우치 등 증정품을 제공합니다. 롯데면세점은 오는 12일까지 내국인 고객 대상 환율 보상 프로모션을 실시합니다. 구매일 기준 1달러당 매장환율이 1320원을 초과할 경우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LDF PAY를 최대 15만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겨울 의류 매출이 늘어남에 따라 국내 주요 백화점 업체의 기존점 매출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다. 면세점 사업은 중국인 단체관광객 매출 저조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NH투자증권은 지난해 4분기 유통 부문 주요 기업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태별로 살펴보면 국내 백화점 업체의 기존점 매출액이 관리 매출액 기준 3~4% 내외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월별 매출 추세에서는 등락이 있으나 분기 전체로는 리오프닝 관련 기저 부담이 소멸돼 매출 성과가 나타났다"며 "날씨 영향에 따른 겨울 의류 판매 시점 차이가 월별 매출 등락의 주된 배경이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카테고리별로는 의류와 가전·가구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외유명브랜드는 판매가 둔화됐지만 마진율이 낮아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주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경우 2022년 대전 프리미엄 아울렛 화재에 따른 영업중단 영향이 반영돼 백화점 기업들 중 가장 큰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롯데쇼핑의 경우 비용 효율화를 진행 중인 만큼 사업부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현대백화점이 경기침체와 대전점 미영업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3개 분기 연속 감소했습니다. 다만 면세점은 2018년 사업 진출 이후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현대백화점은 연결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7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8% 감소했다고 7일 공시했습니다. 3분기 매출은 1조42억원으로 전년 대비 26.8%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629억원으로 9.2% 줄었습니다. 백화점 사업부 매출은 5802억원으로 영패션, 식품, 리빙 상품군 호조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798억원으로 17.4%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 역기저에 더해 올해 본점·목동 등 일부 점포 리뉴얼, 대전점 미영업으로 인한 비용 증가에 수익성이 떨어졌습니다. 면세점은 2018년 11월 1호점 이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인천공항점 신규 오픈 및 매출 호조로 영업이익 1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대비 160억원 늘었습니다. 매출은 2373억원으로 전년보다 57.5% 감소했습니다. 지누스는 주력 시장인 북미지역 소비심리 위축으로 부진했습니다. 3분기 매출 2215억원, 영업이익 32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22.6%,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중국 단체관광객(유커)이 6년 5개월 만에 제주도를 찾으면서 제주 면세점도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연말까지 이어지는 중국 단체 관광객 방문을 위해 면세점들은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1일 롯데면세점(대표 김주남)에 따르면 중국 크루즈 고객 350여명이 지난 8월 31일 롯데면세점 제주점을 찾았습니다. 이들은 2017년 3월 이후 6년 5개월 만에 제주도를 찾은 중국발 크루즈 단체입니다. 지난달 30일 중국 크루즈 단체 상해에서 680여명의 중국인 여행객을 태우고 출항한 크루즈선 블루드림스타호는 다음달 오후 2시 제주항에 도착했습니다. 2만4782톤 규모의 블루드림스타호는 제주에서 8시간 동안 체류했습니다. 롯데면세점 제주점 등 쇼핑코스를 비롯해 용두암과 한라수목원야시장, 무지개해안도로, 도두봉, 성산일출봉 등으로 나뉘어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크루즈 탑승인원 중 절반규모인 350여명은 31일 오후 4시경 제주시 연동에 있는 롯데면세점 제주점을 찾아 1시간 30분 동안 면세 쇼핑을 했습니다. 이성철 롯데면세점 제주점장은 "올해 연말까지 최대 2만명 규모의 중국인 크루즈 고객의 제주도 방문이 계획돼 있어 기대감이 크다"며 "롯데면세점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현대백화점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5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9% 감소했다고 8일 공시했습니다. 2분기 매출은 9703억원으로 전년 대비 13.8%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256억원으로 52.3% 줄었습니다. 백화점 사업이 부진했습니다. 엔데믹과 해외여행 확대로 코로나19 기간 백화점 실적을 뒷받침했던 명품 소비가 감소하는 등 역기저와 함께 소비 침체가 이어졌습니다. 지난해 9월 화제로 문을 닫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실적이 부재하면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108억원 감소했습니다. 백화점 별도 매출은 59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5.9% 감소한 613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2분기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로 영패션, 아동, 식품 상품군 등 호조로 매출이 늘었지만 판촉비, 인건비 등 고정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줄었습니다. 면세점 매출은 1942억원으로 전년 대비 65.9% 줄었습니다. 다만 지급수수료, 프로모션 축소 등 영업 효율화와 공항점 매출 증가로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129억원 증가했습니다. 2분기 영업적자가 역대 최저인 9억원인 만큼 올 하반기 공항점 규모 확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국내 면세업계가 올해 1분기 수익성을 회복했습니다. 주요 면세점 매출은 30% 넘게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리오프닝 훈풍으로 국내외 여객 수요 증가세가 뚜렷한 가운데 중국 보따리상(다이궁) 알선수수료 조정 등을 통해 사업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주요 면세점 3사(롯데·신라·신세계면세점) 매출이 뒷걸음질쳤습니다. 롯데면세점 매출은 75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5% 줄었습니다. 신세계면세점은 전년 대비 33.8% 감소한 511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신라면세점 매출은 6085억원으로 1년 전보다 38% 줄었습니다. 공항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5% 증가했으나 다이궁 매출 비중이 높은 국내 시내점 매출이 63% 감소한 탓입니다. 최근 면세업계가 공격적으로 해온 다이궁 유치 영업을 자제하면서 1분기 매출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다이궁은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한국산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 면세품을 저렴하게 구매해 중국, 동남아시아 등에 유통·판매하는 대량 구매 고객들을 칭하는 일종의 속어입니다. 국내 면세점들은 올 초부터 다이궁 송객수수료 인하 필요성에 공감하며 수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현대백화점이 올해 1분기 면세점과 지누스가 동반 부진하며 수익성이 떨어졌습니다. 현대백화점은 올 1분기 연결(백화점·면세점·지누스) 기준 영업이익이 7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감소했다고 9일 공시했습니다.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977억원으로 전년 대비 17.5% 증가했습니다. 부문별로 보면 백화점은 엔데믹 전환에 따른 패션, 화장품 상품군의 호조로 매출이 전년보다 5.4% 증가한 572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1분기 영업이익은 952억원으로 7.4% 줄었습니다. 판촉비, 인건비 등 고정 비용 증가가 영향을 미쳤습니다. 면세점 부문은 프로모션 축소 등 영업 효율화로 부진했습니다. 매출은 33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8%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57억원을 기록해 적자 폭을 키웠습니다. 가구·매트리스 기업 지누스는 매출이 21.2% 감소한 2291억원, 영업이익은 70.6% 줄어든 83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5월 그룹 편입에 따른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으로 국내 매출이 61.6% 증가하고 일본·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매출이 25.6% 신장했습니다. 다만 전체 매출의 84%를 차지하는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현대백화점이 2분기 거리두기 완화와 함께 '더현대서울' 흥행에 힘입어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전 상품군이 회복세를 보이며 코로나 영향권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판단입니다. 현대백화점은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1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5% 증가했다고 11일 공시했습니다. 2분기 매출은 1조1252억원으로 30.3%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11.2% 증가한 537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백화점도 웃었습니다. 백화점은 2분기 매출 5888억원으로 8.3% 늘었고, 영업이익은 850억원으로 30.2% 증가했습니다. 그동안 코로나 영향으로 부진했던 패션·화장품·잡화 부문 실적이 개선됐고, 고마진 상품군 회복세와 매출 증가로 고정비 부담이 줄면서 영업이익이 늘었습니다. 면세점은 매출 5703억원으로 전년대비 62.6% 증가했지만 중국 봉쇄정책이 2분기에도 지속되며 13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적자 폭이 전년보다 60억원 확대됐습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거리두기 완화와 소비심리 회복 영향으로 패션·화장품·핸드백 등 매출이 늘면서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특히 '더현대서울'이 MZ세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신라면세점은 제주국제공항점이 코로나19로 인해 영업을 중단한지 2년 2개월 만에 재오픈했다고 3일 밝혔습니다. 코로나19로 잠정 휴업에 들어갔던 제주국제공항의 국제선 노선(제주-태국) 운영이 재개됨에 따라 지난 2일 오후 7시부터 운영을 재개했습니다. 국제선 운항 계획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이달 제주국제공항에서 출발하고 도착하는 제주항공·스쿠트항공편에 따라 주 3회 오픈합니다. 제주국제공항점은 재오픈을 기념해 첫 구매고객에게 꽃다발과 기념 선물을 증정했습니다. 제주공항점에서는 설화수·헤라·입생로랑·크리니크·키엘 등의 화장품 브랜드와 정관장·글렌디·발렌타인 등의 술·담배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윤재필 신라면세점 제주공항점장은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많은 내국인들과 해외관광객들을 오랜만에 맞이하게 돼 기쁘다”며 “제주국제공항 운영에 맞춰 점차적으로 운영시간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신라면세점은 필리핀 여행사 대표단을 서울시내면세점에 초청하는 등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면세점 관광산업 인프라 재구축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업계 최초로 '1Tb(테라비트) TLC(Triple Level Cell)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습니다. AI시대가 도래한 만큼 현재 업계에서는 AI기술에 핵심적으로 사용되는 고용량·고성능 낸드플래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으로 낸드플래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소 크기 셀(Cell)과 최소 몰드(Mold) 두께를 구현해 '1Tb TLC 9세대 V낸드'의 비트 밀도를 이전 세대 대비 약 1.5배 증가시켰습니다. 동시에 더미 채널 홀 제거 기술로 셀의 평면적을 줄였으며 셀의 크기를 줄이면서 생기는 간섭 현상을 제어하기 위해 셀 간섭 회피 기술, 셀 수명 연장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해당 제품은 더블 스택(Double Stack) 구조로 구현할 수 있는 최고 단수 제품으로 '채널 홀 에칭(Channel Hole Etching)' 기술을 통해 한번에 업계 최대 단수를 뚫는 공정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켰습니다. '채널 홀 에칭'은 몰드층을 순차적으로 적층한 다음 한 번에 전자가 이동하는 채널 홀을 만드는 기술입니다. '9세대 V낸드'는 차세대 낸드플래시 인터페이스인 'Toggle 5.1'이 적용돼 8세대 V낸드 대비 33% 향상된 최대 3.2Gbps의 데이터 입출력 속도를 냅니다. 삼성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PCIe 5.0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고 고성능 SSD 시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9세대 V낸드'는 저전력 설계 기술을 탑재해 이전 세대 제품 대비 소비 전력이 약 10% 개선됐습니다. 허성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Flash개발실장 부사장은 "낸드플래시 제품의 세대가 진화할수록 고용량·고성능 제품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높아지고 있어 극한의 기술 혁신을 통해 생산성과 제품 경쟁력을 높였다"며 "9세대 V낸드를 통해 AI 시대에 대응하는 초고속, 초고용량 SSD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TLC 9세대 V낸드'에 이어 올 하반기 'QLC(Quad Level Cell) 9세대 V낸드'도 양산할 예정으로 고용량·고성능 낸드플래시 개발을 지속할 예정입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하이닉스[000660]가 차세대 HBM 생산과 어드밴스드 패키징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대만 TSMC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양사는 2026년 양산 예정인 HBM4(6세대 HBM) 개발을 위해 최근 대만 타이페이에서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글로벌 리더인 당사는 파운드리 1위 기업 TSMC와 힘을 합쳐 또 한번의 HBM 기술 혁신을 이끌어 내겠다"며 "고객-파운드리-메모리로 이어지는 3자간 기술 협업을 바탕으로 메모리 성능의 한계를 돌파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양사는 우선 HBM 패키지 내 최하단에 탑재되는 베이스 다이(Base Die)의 성능 개선에 나섭니다. HBM은 베이스 다이 위에 D램 단품 칩인 코어 다이(Core Die)를 쌓아 올린 뒤 이를 TSV 기술로 수직 연결해 만들어집니다. 베이스 다이는 GPU와 연결돼 HBM을 컨트롤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SK하이닉스는 5세대인 HBM3E까지는 자체 공정으로 베이스 다이를 만들었으나 HBM4부터는 로직(Logic) 선단 공정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다이를 생산하는 데 초미세 공정을 적용하면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성능과 전력 효율 등 고객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HBM을 생산한다는 것이 SK하이닉스의 설명입니다. 이와 함께, 양사는 SK하이닉스의 HBM과 TSMC의 'CoWoS(Chip on Wafer on Substrate)' 기술 결합을 최적화하기 위해 협력하고, HBM 관련 고객사 요청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CoWoS'는 TSMC가 특허권을 갖고 있는 고유의 공정으로 특수 기판 인터포저(Interposer) 위에 로직 칩인 GPU/xPU와 HBM을 올려 연결하는 패키징 방식입니다. 김주선 SK하이닉스 사장(AI Infra담당)은 "TSMC와의 협업을 통해 최고 성능의 HBM4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고객들과의 개방형 협업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며 "앞으로 당사는 고객맞춤형 메모리 플랫폼 경쟁력을 높여 '토털 AI 메모리 프로바이더'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