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카카오가 여성 의류 쇼핑 앱 ‘지그재그(ZigZag)'’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크로키닷컴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카카오는 신설 자회사를 설립해 이 회사를 지그재그와 합병하는 방식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체적인 인수 금액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지그재그는 개발자 출신 서정훈 대표가 지난 2015년에 설립했는데요. 동대문 의류를 다루는 여성 온라인 쇼핑몰들을 한데 모아 판매하는 서비스입니다. 주로 1030층 여성이 주고객이며, 개인별 맞춤형 상품 추천 등 모바일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거래액은 지난해 75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현재 월간 이용자수는 약 300만명, 누적 앱 다운로드는 3000만건에 달합니다. 카카오는 지그재그 인수 관련해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입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여러가지 방안을 고려 중이지만 현재로선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 이베이코리아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이 마감됩니다. 롯데를 필두로 한 기존 유통 공룡에 더해 정보기술(IT) 기업들까지 관심을 보이는 분위기입니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SK텔레콤(대표 박정호), MBK파트너스 등이 예비입찰에 참여한다고 알려졌습니다. 매각이 처음 거론된 지난 1월과는 달리 다양한 업체가 관심을 보이면서 흥행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처럼 다양한 기업이 눈독을 들이는 배경에는 이베이코리아가 지난 2000년 국내 시장 진출 이후 쌓아온 경쟁력과 시장점유율이 있습니다. 이베이코리아는 물류서비스 ‘스마일배송’을 운영하며 오픈마켓에 특화된 ‘풀필먼트’ 배송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국내 3위업체로 거래액만 약 20조원에 달하기 때문에 1위 업체로 도약하는 발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입니다. 이커머스 업체 중 유일하게 흑자를 내며 수익성이 강하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변수는 가격입니다. 지난 1월 이베이코리아 몸값은 최대 5조원으로 점쳐졌지만 최근 쿠팡이 미국에 상장하면서 재평가가 이뤄질 여지가 생겼습니다. 2조원에서 3조원 사이가 적당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반전된 겁니다. 예상보다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를 위한 미국 당국 규제심사를 모두 통과했습니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대표 이석희)는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 투자 심의에서 ‘승인’ 통보를 받았다고 이날 밝혔습니다. 미국에서는 CFIUS와 함께 연방통상위원회(FTC)까지 2개 기관에서 심사를 받았습니다. FTC로부터는 지난해 연말 반독점 심사를 통과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CFIUS 투자 승인을 끝으로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와 관련한 미국 규제 심사 절차를 모두 마쳤습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90억달러(약 10조3000억원)에 인텔 낸드 사업부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후 계약에 대해 미국, 중국 등 주요 국가에서 반독점 심사가 시작됐습니다. 노종원 SK하이닉스 부사장(경영지원담당)은 “미국 당국의 승인 결정을 환영한다”며 “다른 국가들로부터도 이처럼 긍정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해당 정부 당국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말까지 주요국 심사가 모두 마무리되면 인텔 측에 1차로 70억 달러를 지불하고 사업을 이전받게 됩니다. 이후 2025년 초 남은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LG전자가 TV 광고·콘텐츠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 ‘알폰소(Alphonso)’를 인수합니다. 콘텐츠와 광고 등 TV 서비스 부문을 강화하려는 의도입니다. LG전자(대표 권봉석)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알폰소에 약 8000만 달러(약 870억원)를 투자하고 지분 50% 이상을 확보했다고 7일 밝혔습니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하며 하드웨어 분야에서 신성장동력을 강화한 데 이어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유망 업체를 인수하며 시너지를 꾀하는 것이라 의미가 크다”며 “이번 인수는 기존 주력 사업에 디지털전환을 접목해 서비스, 콘텐츠, 소프트웨어 분야로 TV 사업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LG전자는 신사업 분야에서 ▲ZKW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 등 투자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주력 사업 분야에서는 차량용 소프트웨어 모듈 경쟁력 강화를 위해 룩소프트(Luxoft)와 합작 법인을 설립하는 등 서비스 부문 사업 모델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KDB산업은행은 16일 한진중공업 주주협의회가 소유하고 있는 출자전환 주식에 대해 공개경쟁입찰 방식을 통해 공동매각을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한진중공업 주주협의회의 주관기관은 산업은행으로 금융기관 8곳이 소속돼 있습니다. 앞서 한진중공업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는 동부건설 컨소시엄, SM상선 컨소시엄, 케이스톤파트너스 컨소시엄 등 3곳이 참여했습니다. 현재 외부자문사가 3개 컨소시엄이 제출한 최종입찰제안서에 대한 평가를 진행중입니다. 이 결과를 토대로 다음주 중 주주협의회에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주주협의회에서는 외부자문사 평가결과와 각 기관별 내부기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라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16일 한진중공업 매각에 대해 “조선업과 관련 없는 투기자본들은 조선업을 유지, 발전시키는 대신 북항재개발 계획과 연동해 영도조선소 부지를 상업부지로 개발하거나 팔아치울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국내 유일 위성방송 사업자 KT스카이라이프가 케이블TV 현대HCN을 인수할 유리한 고지를 점했습니다. 현대HCN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KT스카이라이프를 선정했다고 27일 공시했습니다. 인수가 최종 타결되면 KT스카이라이프를 포함한 KT 계열은 유료방송시장에서 점유율 36%를 확보하며 2위 SK텔레콤(24%)과의 차이를 10%포인트 이상으로 벌리게 됩니다. 앞서 지난 15일 마감한 본입찰에는 KT스카이라이프에 더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모두 참여했습니다. KT스카이라이프는 6000억원 내외로 가장 높은 인수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책정한 적정 매각가에 부합하는 수준입니다. 현대HCN은 오는 11월 존속법인인 현대퓨처넷과 신설법인 현대HCN으로 분할이 예정된 상황입니다. 여기서 통신 및 방송 사업을 하던 신설법인을 매각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현대HCN은 케이블TV 업계에서 가입자 기준 점유율 4.07%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가입자 수는 지난해 하반기 기준 134만 명입니다. KT스카이라이프 가입자 수는 321만 명입니다. KT스카이라이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하나금융지주는 29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더케이손해보험 지분 70%를 취득해 자회사로 편입하는 건의 승인을 획득했습니다. 하나금융은 지난 1월 20일 이사회에서 더케이손해보험 인수와 자회사 편입을 결의했습니다. 또 지난 2월 14일 한국교직원공제회와 주식 인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후 금융당국의 신속한 심사 진행과 승인으로 경영권 인수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나금융은 앞으로 매매대금 지급을 통해 더케이손해보험을 하나금융지주의 14번째 자회사로 편입하는 절차를 완료하게 됩니다. 8년만의 M&A인 이번 더케이손해보험인수 성공을 통해 사업라인을 구축한 종합금융그룹으로서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하나금융은 더케이손해보험의 조기 사업 정상화와 경쟁력 강화 추진을 위해 지난 3월부터 내부적으로 인수단 TF 구축을 통한 새로운 전략 방향을 수립 중에 있습니다. 하나금융은 오는 2025년까지 그룹의 비은행 부문 이익비중을 30%까지 확대한다는 전략목표를 세우고 비은행 부문 강화의 일환으로 그룹 내 미진출 사업부문인 손해보험업 진출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왔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SK증권은 13일 KB금융(105560)에 대해 이번 푸르덴셜생명 인수가 장기적으로는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목표주가 4만 3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KB금융은 지난 10일 푸르덴셜생명 지분 100%를 2조 27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수가 단기적으로는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전망이지만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로써 은행, 카드, 증권, 손보, 생보 등 주요 금융업 내에서 업계 상위권의 자회사를 보유하게 됐다”며 “이는 금융지주 중 가장 우수한 자회사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게 됐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구 연구원은 “푸르덴셜생명 인수가엑은 PBR 0.78배로 M&A 시 발생하는 대주주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적정한 수준”이라며 “보통주자본비율이 13.6%로 국내 금융지주사중 가장 높아 이번 M&A로 80bps정도 하락해도 별 문제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2023년 IFRS 17 시행으로 보험사 부채의 시가평가를 감안해 부정적인 의견이 있을 수 있다”며 “회사측은 컨콜을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KB금융그룹이 푸르덴셜생명의 새 주인으로 결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다소 빈약했던 생명보험 사업 보강에 성공하며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알차게 꾸릴 수 있게 됐습니다. KB금융그룹은 10일 지주 이사회를 열고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 체결 및 자회사 편입승인 안건'을 결의, 푸르덴셜생명에 대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한국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하는 방식은 락트박스(Locked-box) 구조입니다. 특정시점(Locked Box Date)을 기준으로 결정한 기업가치평가액을 기준으로 매매대금을 미리 정하고, 가치유출(Leakage)이 발생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매매대금의 조정을 허용하지 않는 거래 방식입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대상 회사의 기초 매매대금(2조2650억원)과 거래종결일까지의 합의된 지분가치 상승에 해당하는 이자(750억원)을 합산해 지급하게 됩니다. 해당 매매대금은 거래종결일까지의 사외유출금액 등을 반영해 최종적으로 거래종결일에 보다 낮은 금액으로 확정될 예정이라고 KB금융은 설명했습니다. KB금융의 푸르덴셜생명 지분 인수 금액은
인더뉴스 남궁경 기자ㅣ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했습니다. 빙그레는 글로벌 사업 확장을, 해태제과는 제과 사업 중심으로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지난달 31일 빙그레는 이사회 결정을 통해 해태제과식품과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로써 해태제과식품, 롯데제과, 빙그레, 롯데푸드 위주의 4강 체제가 3강으로 좁혀질 예정입니다. 이날 빙그레가 인수한 주식은 해태아이스크림 보통주 100%인 100만주이며 인수금액은 1400억원으로 공시했습니다. 최종 인수 시기는 세부 사항이 확정되는 것에 따라 결정될 예정입니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아이스크림 시장 점유율은 롯데제과 28.6% , 빙그레 26.8%, 롯데푸드 16% 해태아이스크림 14%를 기록했습니다.이번 인수를 통해 빙그레는 아이스크림시장 점유율 40%를 확보해 업계 1위로 올라갈 전망입니다. 해태아이스크림는 해태제과식품이 올해 1월 아이스크림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신설한 법인인데요. 해태아이스크림은 부라보콘과 누가바, 호두마루등의 높은 브랜드인지도를 바탕으로 전국 직영영업소등 다양한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하이닉스[000660]가 온디바이스(On-Device) AI용 모바일 낸드 솔루션 제품인 'ZUFS(Zoned UFS) 4.0'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9일 밝혔습니다. 온디바이스 AI는 물리적으로 떨어진 서버의 연산을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AI 기능을 구현하는 기술입니다. 스마트폰 기기가 자체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연산하도록 해 AI 기능의 반응 속도는 빨라지고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 기능도 강화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번 ZUFS는 플래시 메모리 제품인 UFS의 데이터 관리 효율이 향상된 제품입니다. 스마트폰 앱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공간 구분 없이 동시에 저장했던 기존 UFS와 달리 여러 데이터를 용도와 사용 빈도 등 기준에 따라 각각 다른 공간에 저장해 스마트폰 OS의 작동 속도와 저장 장치의 관리 효율성을 높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또한, 장시간 사용 환경에서 스마트폰 앱 실행 시간을 기존 UFS 대비 약 45% 향상시켰으며 저장 장치의 읽기, 쓰기 성능이 저하되는 정도가 UFS 대비 4배 이상 개선됨에 따라 제품 수명도 약 40% 늘어났다고 덧붙였습니다. SK하이닉스는 "ZUFS 4.0은 모바일 기기에서 온디바이스 AI를 구현하는 데 최적화된 메모리반도체로 업계 최고 성능 구현을 통해 HBM으로 대표되는 초고성능 D램에 이어 낸드에서도 AI 메모리 시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며 "AI 붐이 도래하기 전인 2019년부터 고성능 낸드 솔루션에 대한 시장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글로벌 플랫폼 기업과 협업해 ZUFS 개발을 시작했다"고 강조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고객사에 제공한 초기 단계 ZUFS 시제품을 바탕으로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 규격에 적합한 4.0 제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회사는 올해 3분기부터 ZUFS 4.0 제품 양산에 들어갈 계획으로 양산 제품은 향후 글로벌 기업들이 내놓을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들에 탑재될 예정입니다. 안현 SK하이닉스 부사장은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를 탑재한 온디바이스 개발에 집중하면서 여기에 필요한 메모리에 대한 요구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며 "고객 요구에 부응하는 고성능 낸드 솔루션을 적시 공급하는 한편, 세계 유수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글로벌 1등 AI 메모리 프로바이더의 위상을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올해 하반기 집값이 약보합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지역별로 가격 편차가 나타나는 다극화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6일 NH투자증권의 ‘2024년 하반기 부동산 시장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하반기 시장판세에 대해 약보합을 전망했습니다. 전세가율 상승, 매매·전세간 갭 축소, 총선 결과에 따른 규제완화 기대감 감소 등으로 실수요 중심의 시장 분위기를 이어가며 가격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특히, 지역별 선호도에 따라 시장이 분화되고 차별화가 심화되며 가격 다극화 판도가 발생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동일수급권 내 주거 선호 입지 및 신구축 여부 등에 따라 다른 수급권이 형성되며 다극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에 서울 일부 지역은 매매가격이 소폭 상승하고 수도권 대부분은 보합, 지방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 4월 진행된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의 결과 또한 실수요 중심 시장 분위기로 이어가게 될 요인으로 전망했습니다. 정부는 당초 재건축 패스트트랙, 실거주 의무 폐지, 공시가 현실화 폐지, 단기 등록임대 복원, 악성 미분양 대책. 지역 부동산 시장 활성화, 임대차2법 폐지 및 축소 등 부동산 규제를 파격적으로 완화하는 정책을 내놓았으며, 해당 정책을 시행하려 할 경우 국회 입법과정을 거쳐야 됩니다. 그러나 총선 결과 21대 국회와 마찬가지로 여소야대 흐름이 지속되며 규제완화 정책 시행에 있어 불확실성이 커지고 세금 및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 감소 등으로 실수요 중심의 판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아울러, 매매가격의 경우 상·하방 요인이 상존하며 유동성, 대출, 금리, 통화 등 금융 여건이 교통망 확충, 정비사업, 공급 측면보다 더 큰 가격 결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전세시장의 경우 하반기 들어 완만하게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전세대출금리가 하락세로 월 차임보다 전세대출이자의 부담이 낮아지고, 거시경제 불안 및 매물 적체 속에서 매수 심리가 위축되며 대기수요로 전환되는 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1분기 부동산 시장의 경우 전국적으로 약세 흐름 속에서 지방과 수도권 간 격차가 나타났다고 진단했습니다. 임대차시장은 매매시장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거래량은 증가했으나 매도자와 매수자 간 적정 가격 눈높이가 크게 벌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정보현 NH투자증권 Tax센터 부동산 수석연구원은 "현재는 다주택 취득세 중과 및 민간임대주택사업 인센티브가 없어 투자 수요가 시장 진입이 어렵다"며 "단 2022년 고금리 시장을 견디고 현재 남은 매도자는 하방 압력에 경직성이 강해 시장 급락 가능성 또한 낮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동일 수급권 내에서도 주거 선호 입지에 신축일수록 견조한 실수요를 바탕으로 강보합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본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유나 NH투자증권 부동산 책임연구원은 "상반기 규제 완화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들며 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장을 보이면서 입지가 좋거나 신축 단지 위주의 지역은 소폭 강세를 보이는 지역도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기존주택 매물 적체 증가 및 지방 미분양 추이는 하락 요인으로 예의주시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이 증권업에 재진출합니다. 2014년 6월 옛 '우리투자증권' 매각후 정확히 10년만입니다. 비은행 사업포트폴리오 확장이라는 우리금융의 오랜 숙제가 임종룡 회장 체제 만 1년만에 매듭이 풀렸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3일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인 우리종합금융(우리종금)과 한국포스증권을 합병하고 합병법인을 자회사 편입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종합금융㈜의 100% 주주로서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 합병에 동의함으로써 합병절차가 완료되면 존속법인인 한국포스증권㈜을 지주 자회사로 편입하고 우리종합금융㈜은 소멸되므로 지주 자회사에서 제외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우리종금과 포스증권도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하고 포스증권을 존속법인으로 하는 합병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습니다. 포스증권이 존속법인으로 우리종금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을 택한 건 증권업 라이선스를 보유한 법인이 존속법인이어야 합병후 증권업 영위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양사는 금융위원회 합병인가 등 절차를 밟아 올해 3분기 중으로 합병증권사를 출범하고 영업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합병증권사 사명은 '우리투자증권'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우리금융 산하 증권사에서 NH농협금융지주로 넘어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이 10년만에 부활하는 것입니다. 이정수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은 "사명은 추가적으로 법률검토가 필요하지만 내부적으로 우리투자증권을 최우선 검토하고 있다"며 "높은 인지도와 사명에 '투자'가 들어감으로써 증권사 비전인 IB를 살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작용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금융은 합병증권사 출범 10년내 업계 상위 10위권(톱10) 초대형 IB로 키워낸다는 야심찬 목표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양사 통합법인은 자기자본 기준 18위권의 중형 규모로 포스증권의 독보적인 '펀드슈퍼마켓' 앱과 우리금융 투자정보 플랫폼 '원더링'이 탑재된 증권통합앱을 구축하고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그룹슈퍼앱 'New원'을 연계하면 리테일 부문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리종금은 고객(예탁)자산 4조3000억원, 개인고객 20만명, 총자본 1조1000억원 규모입니다. 포스증권은 3700개 넘는 펀드상품을 판매하는 국내 최대 온라인 펀드판매 전문플랫폼으로 고객자산 6조5000억원, 개인고객 28만명, 총자본 500억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지주회사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그룹역량을 결집하고 자체적인 사업경쟁력 확보와 수익원 다변화, 유상증자 등으로 IB와 디지털이 강한 국내 선도증권사 위상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진출을 계기로 증권업을 영위하다 전략적 필요성이 있거나 증권사 전략에 부합하는 경쟁력 있는 적정매물이 나온다면 증권사 추가 M&A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해 몸집 불리기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금융은 보험업 진출을 위해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이날 확인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우리가 갖고 있지 않은 포트폴리오는 그룹 경쟁력 강화와 수익다변화 차원에서 당연히 검토 대상인 것은 맞다"면서도 "롯데손보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우리가 관심이 있다는 정도의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이어 "접근원칙은 실사기회가 주어진다면 회사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고 영업이나 재무·비재무적 가치를 철저히 분석해 적정가치를 산정해서 그게 우리가 생각하는 범위에 나온다면 그 다음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다만 "시장에서 얘기나오는 아주 높은 수준의 무리한 인수나 오버페이는 전혀 계획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밝힌다"며 "심각한 자기자본훼손이 초래되는 M&A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