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최태원 SK 그룹 회장이 4일 SK하이닉스[000660] 경기도 이천캠퍼스를 찾아 올해 경영 방향을 점검했습니다. SK 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SK하이닉스 본사가 위치한 이천캠퍼스에서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등 경영진과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인공지능(AI) 메모리 분야 성장 동력을 확인했습니다. 최 회장은 "역사적으로 없었던 최근 시장 상황을 교훈 삼아 골이 깊어지고 주기는 짧아진 사이클의 속도 변화에 맞춰 경영계획을 짜고 비즈니스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여러 관점에서 사이클과 비즈니스 예측 모델을 만들어 살펴야 한다"라면서 "특정 제품군만 따지지 말고 매크로 상황을 파악해야 하고, 마켓도 분화된 시장 관점에서 살펴야 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AI 반도체 전략에 대해서는 "빅데크 데이터센터 수요 등 고객 관점에서 투자와 경쟁 상황을 이해하고 고민해야 한다"라면서 토털 솔루션으로의 접근을 강조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AI 인프라'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산하에 'HBM 비즈니스' 조직을 새롭게 두는 등 미래 AI 인프라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025년 3월 첫 번째 반도체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24년 새해를 맞아 '거문고 줄을 바꿔 매다'라는 뜻의 사자성어인 '해현경장'을 꺼내고 임직원들에게 '내실 다지기'를 당부했습니다. 2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지난 1일 신년사를 통해 "모두가 '해현경장'의 자세로 우리의 경영시스템을 점검하고 다듬어 나가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신년사에서 최 회장은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어려운 경영환경으로 쉽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적잖은 성과가 있는 한 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 회장은 "엑스포 유치 결과 자체는 아쉬웠지만 유치 활동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며 "많은 국가, 이해관계자들과 만나 네트워크를 만들었고 어떤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지 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아쉬운 점으로는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적었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최 회장은 "장기간 대외 활동으로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갖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아 있다"며 "새해에는 '우리의 행복'이 지속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여러분들과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최 회장은 ESG 문제 해결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신한금융그룹이 대한핸드볼협회와 핸드볼 국가대표팀 공식후원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23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전날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과 최태원 핸드볼협회장은 핸드볼 국가대표팀 후원협약에 서명했습니다. 신한금융은 이번 계약에 따라 오는 6월부터 3년동안 핸드볼 국가대표팀 공식후원사로서 올림픽·아시안게임 포함, 각종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핸드볼 국가대표팀을 다방면으로 지원합니다. 핸드볼 국가대표팀은 6월30일부터 홍콩에서 열리는 제17회 아시아여자주니어선수권대회부터 신한금융그룹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출전합니다. 최태원 핸드볼협회장은 협약식에서 "핸드볼 종목 도약을 위해 후원을 결정해준 신한금융그룹에 감사를 표한다"며 "핸드볼 국가대표팀이 올림픽을 비롯한 국제대회에서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도록 지원하고 핸드볼 종목 저변 확대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국제대회에서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물한 핸드볼 국가대표팀을 후원하게 돼 기쁘다"면서 "선수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훈련에 매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신한금융그룹은 2015년 대한스키협회(스키 국가대표팀) 후원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우리에게 소중한 가치를 되새기며 경영시스템을 단단히 가다듬는 기회로 삼아 나아간다면 미래는 우리의 편이 될 것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메일을 통해 SK임직원에게 2023년 신년사를 전했습니다. 최 회장은 “이제는 기업에게도 ‘관계(Relationship)’가 중요한 시대로, 나를 지지하는 ‘찐팬’이 얼마나 있는지, 내가 어떤 네트워크에 소속되어 있는지가 곧 나의 가치”라고 강조한 뒤 앞으로 기업의 경쟁력은 ‘관계’의 크기와 깊이, 이해관계자들의 신뢰의 크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 회장은 "이러한 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우선 ‘데이터’가 중요하다"며 "이해관계자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돌아보고, 무엇을 하면 좋을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민하고 만들어 나가자"고 밝혔습니다. 최 회장은 앞으로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로 지구와 사람,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문제를 꼽으며 “기후변화, 질병, 빈곤 등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기업이 앞으로 인류의 선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 회장은 “SK를 포함한 국내 기업들이 힘을 모으고 있는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활동 등을 계기로 ‘관계(Relations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SK그룹이 미국에 220억달러를 추가 투자하기로 결정하며 300억달러에 달하는 대미 투자를 진행합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6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화상면담을 통해 대미 신규 투자 계획을 밝혔습니다. 화상면담에서 최태원 회장은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그린, 바이오 등 4대 핵심 분야에 22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최 회장은 "SK는 투자를 통해 미국의 제조업 경쟁력 강화와 혁신, 일자리 창출 등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발표한 전기차 배터리 분야 70억달러 투자계획에 이어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SK그룹의 대미 투자계획 규모는 300억달러에 이르게 됐습니다. SK그룹에 따르면, 220억달러 가운데 150억달러는 반도체 R&D 협력과 메모리 반도체 첨단 패키징 제조 시설 등 반도체 생태계 강화에 투자할 예정입니다. 세포∙유전자 치료제 분야에는 20억 달러, 첨단 소형 원자로 등 그린 에너지 분야에는 50억 달러의 신규 투자가 단행될 예정입니다. SK그룹은 반도체 R&D 분야 투자를 통해 미국 내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SK하이닉스의 기술력 강화로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최태원 SK 회장이 한국고등교육재단 지원으로 해외유학을 떠나는 학생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습니다. 12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1일 1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참석해 장학증서를 수여하며 "여러분이 장학생으로 선발된 것은 치열한 노력의 결과이나, 사실은 사회로부터 기회를 얻은 것"이라며 "음수사원(飮水思源)’이란 말이 있듯이 세상에서 받은 혜택에 감사함을 느끼는 리더로 성장해, 훗날 사회에 다시 돌려줄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상상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최 회장은 이어 "처음 재단이 출범한 47년 전보다 사회는 훨씬 더 빠르고 복잡하게 변화하고 있다"며 "이제는 학위를 따는 것 자체만을 목적으로 하기보다, 시대 변화에 맞는 여러분의 길을 스스로 개척해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장학생 41명과 최병일 한국고등교육재단 사무총장 등 재단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최 회장의 선친인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이 1974년 ‘10년을 내다보며 나무를 심고, 100년을 내다보며 인재를 키운다’는 신념으로 설립했습니다. 최종현 회장은 생전 “자원 하나 없는 이 땅의 희망은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기업의 숙명은 챔피언이 아니라 도전자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새해에도 위대한 도전 정신으로 미래를 앞서가는 ‘새로운 시간의 프런티어’가 되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신년사에서 강조한 도전정신에 대해 각 계열사 CEO들이 구체적인 목표로 실행에 나서고 있습니다. 6일 SK그룹에 따르면 장동현 SK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4대 핵심 사업별 성장과 투자 수익 실현을 통해 올해를 ‘빅 립(Big Reap·더 큰 수확)’으로 진입하는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최 회장이 강조한 도전정신을 앞세워 SK의 4대 핵심사업인 첨단소재·바이오·그린·디지털 등을 바탕으로 한 본격적인 투자전문회사로서, 이해관계자의 지지와 시장의 신뢰를 확보해 빅 립을 이룬다는 방침입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도 신년사에서 “진정성 있는 친환경 사업 전략으로 기업가치를 키우고 본격적인 성과를 만들자”고 말했습니다. 김 부회장은 “‘카본 투 그린(탄소에서 친환경으로)’ 혁신으로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기업가치를 꾸준히 키워나가자”고 주문했습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앞으로 10년의 사업 환경은 과거와는 상상 이상으로 다르다”면서 “이제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SK그룹이 ‘넷 제로(Net Zero)’ 달성을 위해 베트남 정부와 손잡았습니다. SK그룹은 넷 제로와 탄소감축을 위해 베트남 정부와 친환경 사업 영역에서 포괄적 협력을 추진하기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습니다. 국내 대기업이 다른 나라 정부와 탄소감축 협력을 위한 MOU를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브엉 딘 후에 베트남 국회의장 등 정부 주요 인사들과 만났습니다. 지난 12일 한·베트남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방한한 브엉 딘 후에 국회의장과 장·차관급 인사 10여명은 첫 공식일정으로 SK그룹과의 면담을 진행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최태원 회장은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한 베트남 정부의 탄소 감축 노력 지지와 함께, 신재생에너지·ICT 등 친환경 영역에서의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 정도인 2억톤(t)의 탄소를 SK그룹이 줄이는 데 기여하고자 하며 한국을 넘어 글로벌 탄소 감축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최 회장은 또 “베트남 정부의 정책적 지원 아래 탄소
인더뉴스 이수민 기자ㅣ최태원 SK그룹[034730] 회장이 한 달 만에 또 미국 출장길에 오릅니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미국 워싱턴DC 교외 샐러맨더에서 현지시간으로 6일부터 3일간 열리는 최종현학술원 주최 포럼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PD, Trans-Pacific Dialogue) 참석차 조만간 출국합니다. 최 회장의 출국 시점은 5일로 예상되나 이르면 4일에 떠날 수도 있다는 게 재계의 관측입니다. 이는 최회장이 지난 10월 말 미국을 찾아 고위급 인사들과 잇따라 회동한 뒤 헝가리로 날아가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 일정에 합류하고 귀국한 지 한 달여 만입니다. 방미 기간에 참석하는 TPD는 최종현학술원 이사장인 최 회장이 직접 수년간 구상해 출범시킨 새로운 한·미·일 3국의 집단지성 논의 플랫폼입니다. 그간 범태평양 지역 민간 외교와 정책 공조 필요성을 강조해온 최 회장은 이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 해법을 찾고 경제·외교적 대안을 마련하고자 포럼을 만들었습니다. 첫 포럼인 이번 행사에는 한미일 3국의 전·현직 관료, 저명한 학계 및 재계 인사 등 고위급 여론 형성층 인사들이 대거 참여합니다. 최 회장은 올해 초부터 이번 행사의 의제 설
인더뉴스 이수민 기자ㅣ최태원 SK[034730]회장은 ‘미래의 설계: 과학과 인간의 마음’ 주제로 한 도쿄 포럼에서 미래 세대를 위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국제사회 공동의 책임이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최 회장은 집단지성과 협력을 통한 과학기술 활용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자고 말했습니다. 3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일 최종현학술원과 일본 도쿄대가 온라인으로 공동개최한 ‘도쿄포럼 2021’ 개회사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번 도쿄포럼은 ‘미래의 설계: 과학과 인간의 마음’을 주제로 3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됩니다. 미국 예일대 최초 아시아인 학장인 천명우 교수, 정치 철학자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 등이 발표자와 패널로 참석해 과학, 인문학, 환경보호를 위한 공동의 신뢰 구축을 논의합니다. 도쿄포럼은 최종현학술원이 지난 2019년부터 도쿄대와 함께 개최하는 국제포럼입니다. 최종현학술원은 최 회장과 SK가 고 최종현 선대회장의 인재육성 뜻을 기려 설립했습니다. 최 회장은 SK 회장 겸 최종현학술원 이사장 자격으로 참석했습니다. 최 회장은 개막 연설에서 “팬데믹을 극복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려면 과학, 기술 그리고 인간 정신의 무한한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업계 최초로 '1Tb(테라비트) TLC(Triple Level Cell)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습니다. AI시대가 도래한 만큼 현재 업계에서는 AI기술에 핵심적으로 사용되는 고용량·고성능 낸드플래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으로 낸드플래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소 크기 셀(Cell)과 최소 몰드(Mold) 두께를 구현해 '1Tb TLC 9세대 V낸드'의 비트 밀도를 이전 세대 대비 약 1.5배 증가시켰습니다. 동시에 더미 채널 홀 제거 기술로 셀의 평면적을 줄였으며 셀의 크기를 줄이면서 생기는 간섭 현상을 제어하기 위해 셀 간섭 회피 기술, 셀 수명 연장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해당 제품은 더블 스택(Double Stack) 구조로 구현할 수 있는 최고 단수 제품으로 '채널 홀 에칭(Channel Hole Etching)' 기술을 통해 한번에 업계 최대 단수를 뚫는 공정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켰습니다. '채널 홀 에칭'은 몰드층을 순차적으로 적층한 다음 한 번에 전자가 이동하는 채널 홀을 만드는 기술입니다. '9세대 V낸드'는 차세대 낸드플래시 인터페이스인 'Toggle 5.1'이 적용돼 8세대 V낸드 대비 33% 향상된 최대 3.2Gbps의 데이터 입출력 속도를 냅니다. 삼성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PCIe 5.0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고 고성능 SSD 시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9세대 V낸드'는 저전력 설계 기술을 탑재해 이전 세대 제품 대비 소비 전력이 약 10% 개선됐습니다. 허성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Flash개발실장 부사장은 "낸드플래시 제품의 세대가 진화할수록 고용량·고성능 제품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높아지고 있어 극한의 기술 혁신을 통해 생산성과 제품 경쟁력을 높였다"며 "9세대 V낸드를 통해 AI 시대에 대응하는 초고속, 초고용량 SSD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TLC 9세대 V낸드'에 이어 올 하반기 'QLC(Quad Level Cell) 9세대 V낸드'도 양산할 예정으로 고용량·고성능 낸드플래시 개발을 지속할 예정입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하이닉스[000660]가 차세대 HBM 생산과 어드밴스드 패키징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대만 TSMC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양사는 2026년 양산 예정인 HBM4(6세대 HBM) 개발을 위해 최근 대만 타이페이에서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글로벌 리더인 당사는 파운드리 1위 기업 TSMC와 힘을 합쳐 또 한번의 HBM 기술 혁신을 이끌어 내겠다"며 "고객-파운드리-메모리로 이어지는 3자간 기술 협업을 바탕으로 메모리 성능의 한계를 돌파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양사는 우선 HBM 패키지 내 최하단에 탑재되는 베이스 다이(Base Die)의 성능 개선에 나섭니다. HBM은 베이스 다이 위에 D램 단품 칩인 코어 다이(Core Die)를 쌓아 올린 뒤 이를 TSV 기술로 수직 연결해 만들어집니다. 베이스 다이는 GPU와 연결돼 HBM을 컨트롤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SK하이닉스는 5세대인 HBM3E까지는 자체 공정으로 베이스 다이를 만들었으나 HBM4부터는 로직(Logic) 선단 공정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다이를 생산하는 데 초미세 공정을 적용하면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성능과 전력 효율 등 고객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HBM을 생산한다는 것이 SK하이닉스의 설명입니다. 이와 함께, 양사는 SK하이닉스의 HBM과 TSMC의 'CoWoS(Chip on Wafer on Substrate)' 기술 결합을 최적화하기 위해 협력하고, HBM 관련 고객사 요청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CoWoS'는 TSMC가 특허권을 갖고 있는 고유의 공정으로 특수 기판 인터포저(Interposer) 위에 로직 칩인 GPU/xPU와 HBM을 올려 연결하는 패키징 방식입니다. 김주선 SK하이닉스 사장(AI Infra담당)은 "TSMC와의 협업을 통해 최고 성능의 HBM4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고객들과의 개방형 협업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며 "앞으로 당사는 고객맞춤형 메모리 플랫폼 경쟁력을 높여 '토털 AI 메모리 프로바이더'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