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전건욱 기자ㅣ한국과 미국이 맺은 600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이 한 차례 더 연장됐습니다. 지난 7월에 이은 두 번째 연장입니다. 한국은행은 1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현행 통화스와프 계약 만료 시점을 내년 9월 30일로 6개월 연장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통화스와프 한도는 최초 계약 당시(3월)와 같은 600억달러입니다. 다른 조건도 동일합니다. 통화스와프는 비상 시기에 미리 정한 교환비율에 따라 각 통화를 맞교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은은 이날 낸 보도자료에서 "국제 금융시장의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되고 국내 외환시장이 대체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는 등 전반적으로 안정된 상황이지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통화스와프 연장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한국 외 8개 국가도 FRB와 통화스와프 계약을 내년 9월 말까지 재연장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인더뉴스 전건욱 기자ㅣ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700명을 앞둔 가운데,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조치가 시행되면 민간소비가 연간 17%가량 급감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국내총생산(GDP)은 8%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현실화될 경우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더 큰 충격입니다. 한국은행은 10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면 민간소비가 16.6%까지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영업 제한 조치가 완벽하게 준수될 경우를 가정해 나온 수치입니다. 단계별로 보면 1단계에서 0.4%, 2단계 3.7%, 2.5단계 13.4%로 방역 수준이 높아질수록 소비 감소 폭도 커졌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와 감염 위험에 따른 외부활동 자제 경향은 소비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이에 기업 매출도 상당히 감소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업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1% 감소했습니다. 다만 코로나 이후 이어진 완화적 통화정책은 금융 상황을 개선해 실물 경제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효과를 상당 부분 완화시켰
인더뉴스 전건욱 기자ㅣ자영업자와 기업의 대출 증가세가 3분기 들어 다소 누그러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산업대출은 자영업자와 기업, 공공기관이 은행 등 예금 취급 기관에서 빌린 돈을 의미합니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3분기(7~9월)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산업 대출 잔액은 1366조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37조 8000억원 증가했습니다. 지난 2분기에 69조 1000억원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은 45.2% 가량 줄었습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 보면 3분기 증가율(15.4%)은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8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산업별로 대출 증가 폭을 전 분기와 비교하면 서비스업과 제조업 모두에서 줄었습니다. 서비스업 대출은 2분기 47조 2000억원에서 3분기 28조 9000억원으로 감소했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매출실적 개선 등으로 증가 폭이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제조업 대출 증가폭은 2분기 17조 2000억원에서 3분기 5조 8000억원으로 감소했습니다. 업황 부진 완화와 유동성 확보 수요 둔화 등으로 증가세가 약해진 것으로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한국은행이 다시 기준 금리를 0.50%로 동결했습니다. 지난 7월과 8월에 이은 세번째 동결로 경제, 유동성 등 다양한 환경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입니다. 한은은 14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본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0.50%로 유지키로 결정했습니다. 금통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전망이 어두워지자 지난 3월, 5월 연이어 금리를 내리고 이후부턴 현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동결의 주요인을 실물 경제 전망과 부동산·주식시장 과열로 보고 있습니다. 코로나 재확산 영향으로 아직 실물 경제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저금리 기조를 업고 유동성이 부동산·주식 등 자산으로 몰렸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한은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 결정 배경에 대해 “가계 대출과 주택 가격의 증가세 확대”를 언급하며 “국내 경제 전반적으로 더딘 희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현재 기준금리가 현실적으로 내릴 수 있는 최저 금리 수준을 뜻하는 ‘실효하한’ 수준이라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7월 현재 기준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은행권의 예금·대출 금리가 또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습니다. 8월 기준 예금금리는 3개월 연속 0%대를 기록했고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2.3%로 떨어졌습니다. 코로나 이후 이런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금융당국의 요청에 따라 이달부터 금리가 반등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중 금융기관 가중 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0.81%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8월 신규 가입한 정기예금 가운데 84.3%는 금리가 0%대입니다. 대출금리는 전월 대비 0.07%포인트 내려 2.63%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96년 1월 이후 최저치입니다. 올해 들어 코로나19 여파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로 조정했고, 은행 수요가 몰린 탓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과 은행권은 대출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8월 중 가계대출금리도 역대 최저치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금리는 한달 동안 0.07%포인트 하락한 2.55%입니다. 가계대출을 받은 10명 중 6명은 2.5% 미만의 금리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1.3%로 낮춰잡았습니다. 한국은행은 27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 전망치 발표를 통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 회복 속도가 둔화되면서 지난 5월 발표한 전망치보다 1.1%포인트 하향 조정했습니다. 김웅 한국은행 조사국장은 “국내 경기는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속도는 당초 전망보다 더딜 것으로 예상한다”며 “코로나19의 국내 감염이 다시 확산되면서 민간소비 회복이 제약될 것으로 보여 전망치를 수정했다”고 하향 조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올해 1분기 성장률은 직전 분기 대비 -1.3%였고 2분기는 -3.3%로 연속 역성장을 보여주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국내 코로나19 재확산세가 10월 중으로 누그러진다면 내년 경제는 2.8% 성장 가능하다고 전망했습니다. 민간소비는 코로나19 사태 지속에 따라 소비심리 개선 지연 등으로 회복세가 더딜 것으로 예상했고,설비투자는 업황 악화로 인한 비IT부문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IT부문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습니다. 건설투자는 민간부문의 부진으로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지난달에 이어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올해 초 코로나19 영향으로 크게 하락 후 4개월 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 조사기간이 이달 10~14일까지라 이달 중순까지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적으로 유지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달보다 4포인트 오른 88.2로 집계됐습니다.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뜻하는 지수 100보다는 낮지만 90~100 사이인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됐습니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의 지수는 현재생활형편, 가계수입전망, 생활형편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으로 지난달과 같거나 소폭 증가했습니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4가지(현재생활형편, 가계수입전망, 생활형편전망, 소비지출전망) 지표 중 현재생활형편만 전월 수준인 85를 기록했습니다. 생활형편전망CSI(89)는 전월대비 2포인트 올랐고, 가계수입전망CSI(92)⸱소비지출전망CSI(99)는 전월대비 각각 2, 4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경제상황 인식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가계부채가 또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올해 2분기 가계신용잔액과 가계부채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며 통계작성이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코로나19 대출 수요에 주식투자, 부동산 구입 자금 등이 더해지면서 부채가 가파르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소득에 비해 대출 증가 속도가 더 빨라지면서 한국경제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20년 2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가계신용 잔액은 1637조 3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25조 9000억원 증가했습니다. 가계신용은 은행권 가계대출⸱제2금융권 가계대출⸱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을 합한 수치로 포괄적인 가계 부채를 파악하는 지표입니다. 특히 가계대출 증가세가 빠릅니다. 2분기 가계대출 잔액은 1545조 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3조 9000억원 증가했습니다. 지난 1분기(17조 3000억원), 작년 2분기(16조 3000억원) 수준과 비교했을 때 증가 폭이 훨씬 큽니다. 주택담보대출이 전분기 대비 14조 8000억원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가계가 보유한 현금이 올해 1분기 처음으로 90조원을 넘었습니다. 현금이 전체 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사상 최대입니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가계 및 비영리단체(이하 가계)가 보유한 금융자산은 3975조 7898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금융자산은 지난 2018년도 4분기 이후 처음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말보다도 0.14%(5조6257억원) 줄었습니다. 이 가운데 가계의 전체 금융자산 중 현금은 90조 873억원으로, 같은 기간 3.4%(2조9637억원) 늘었습니다. 2008년 통계 집계 이후 가계의 현금 자산이 9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직전 분기 대비 증가율은 2018년 3분기(4.5%)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1분기에 현금 자산이 늘어난 것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더해 금융자산은 줄고 현금은 늘면서 전체 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1분기 2.27%로 역대 가장 커졌습니다.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개월 연속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지난 7월 기준 4165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전월 말 대비 57억7000만달러 증가한 수치를 보였습니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165억3000만달러입니다. 외화자산 운용수익⸱미국 달러화 약세로 기타 통화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늘어나면서 외환보유액이 증가했습니다. 외환보유액 증가세는 4월(37억7000만달러), 5월(33억 3000만달러), 6월(34억 4000만달러)에 이어 지속적으로 늘었습니다. 자산 구성별로 살펴보면 외환보유액의 91.1%를 차지하고 있는 유가증권이 3793억8000만달러로 전월보다 67억 9000만달러 늘었습니다. 예치금은 248억6000만달러(6.0%)로 6월과 비교해 11억8000만달러 줄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31억3000만달러(0.8%),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인출권리인 IMF포지션은 43억7000만달러(1.0%)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금 보유액은 전월과 같은 액수로 47억9,0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하이닉스[000660]가 온디바이스(On-Device) AI용 모바일 낸드 솔루션 제품인 'ZUFS(Zoned UFS) 4.0'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9일 밝혔습니다. 온디바이스 AI는 물리적으로 떨어진 서버의 연산을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AI 기능을 구현하는 기술입니다. 스마트폰 기기가 자체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연산하도록 해 AI 기능의 반응 속도는 빨라지고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 기능도 강화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번 ZUFS는 플래시 메모리 제품인 UFS의 데이터 관리 효율이 향상된 제품입니다. 스마트폰 앱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공간 구분 없이 동시에 저장했던 기존 UFS와 달리 여러 데이터를 용도와 사용 빈도 등 기준에 따라 각각 다른 공간에 저장해 스마트폰 OS의 작동 속도와 저장 장치의 관리 효율성을 높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또한, 장시간 사용 환경에서 스마트폰 앱 실행 시간을 기존 UFS 대비 약 45% 향상시켰으며 저장 장치의 읽기, 쓰기 성능이 저하되는 정도가 UFS 대비 4배 이상 개선됨에 따라 제품 수명도 약 40% 늘어났다고 덧붙였습니다. SK하이닉스는 "ZUFS 4.0은 모바일 기기에서 온디바이스 AI를 구현하는 데 최적화된 메모리반도체로 업계 최고 성능 구현을 통해 HBM으로 대표되는 초고성능 D램에 이어 낸드에서도 AI 메모리 시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며 "AI 붐이 도래하기 전인 2019년부터 고성능 낸드 솔루션에 대한 시장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글로벌 플랫폼 기업과 협업해 ZUFS 개발을 시작했다"고 강조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고객사에 제공한 초기 단계 ZUFS 시제품을 바탕으로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 규격에 적합한 4.0 제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회사는 올해 3분기부터 ZUFS 4.0 제품 양산에 들어갈 계획으로 양산 제품은 향후 글로벌 기업들이 내놓을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들에 탑재될 예정입니다. 안현 SK하이닉스 부사장은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를 탑재한 온디바이스 개발에 집중하면서 여기에 필요한 메모리에 대한 요구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며 "고객 요구에 부응하는 고성능 낸드 솔루션을 적시 공급하는 한편, 세계 유수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글로벌 1등 AI 메모리 프로바이더의 위상을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올해 하반기 집값이 약보합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지역별로 가격 편차가 나타나는 다극화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6일 NH투자증권의 ‘2024년 하반기 부동산 시장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하반기 시장판세에 대해 약보합을 전망했습니다. 전세가율 상승, 매매·전세간 갭 축소, 총선 결과에 따른 규제완화 기대감 감소 등으로 실수요 중심의 시장 분위기를 이어가며 가격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특히, 지역별 선호도에 따라 시장이 분화되고 차별화가 심화되며 가격 다극화 판도가 발생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동일수급권 내 주거 선호 입지 및 신구축 여부 등에 따라 다른 수급권이 형성되며 다극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에 서울 일부 지역은 매매가격이 소폭 상승하고 수도권 대부분은 보합, 지방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 4월 진행된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의 결과 또한 실수요 중심 시장 분위기로 이어가게 될 요인으로 전망했습니다. 정부는 당초 재건축 패스트트랙, 실거주 의무 폐지, 공시가 현실화 폐지, 단기 등록임대 복원, 악성 미분양 대책. 지역 부동산 시장 활성화, 임대차2법 폐지 및 축소 등 부동산 규제를 파격적으로 완화하는 정책을 내놓았으며, 해당 정책을 시행하려 할 경우 국회 입법과정을 거쳐야 됩니다. 그러나 총선 결과 21대 국회와 마찬가지로 여소야대 흐름이 지속되며 규제완화 정책 시행에 있어 불확실성이 커지고 세금 및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 감소 등으로 실수요 중심의 판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아울러, 매매가격의 경우 상·하방 요인이 상존하며 유동성, 대출, 금리, 통화 등 금융 여건이 교통망 확충, 정비사업, 공급 측면보다 더 큰 가격 결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전세시장의 경우 하반기 들어 완만하게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전세대출금리가 하락세로 월 차임보다 전세대출이자의 부담이 낮아지고, 거시경제 불안 및 매물 적체 속에서 매수 심리가 위축되며 대기수요로 전환되는 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1분기 부동산 시장의 경우 전국적으로 약세 흐름 속에서 지방과 수도권 간 격차가 나타났다고 진단했습니다. 임대차시장은 매매시장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거래량은 증가했으나 매도자와 매수자 간 적정 가격 눈높이가 크게 벌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정보현 NH투자증권 Tax센터 부동산 수석연구원은 "현재는 다주택 취득세 중과 및 민간임대주택사업 인센티브가 없어 투자 수요가 시장 진입이 어렵다"며 "단 2022년 고금리 시장을 견디고 현재 남은 매도자는 하방 압력에 경직성이 강해 시장 급락 가능성 또한 낮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동일 수급권 내에서도 주거 선호 입지에 신축일수록 견조한 실수요를 바탕으로 강보합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본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유나 NH투자증권 부동산 책임연구원은 "상반기 규제 완화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들며 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장을 보이면서 입지가 좋거나 신축 단지 위주의 지역은 소폭 강세를 보이는 지역도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기존주택 매물 적체 증가 및 지방 미분양 추이는 하락 요인으로 예의주시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이 증권업에 재진출합니다. 2014년 6월 옛 '우리투자증권' 매각후 정확히 10년만입니다. 비은행 사업포트폴리오 확장이라는 우리금융의 오랜 숙제가 임종룡 회장 체제 만 1년만에 매듭이 풀렸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3일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인 우리종합금융(우리종금)과 한국포스증권을 합병하고 합병법인을 자회사 편입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종합금융㈜의 100% 주주로서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 합병에 동의함으로써 합병절차가 완료되면 존속법인인 한국포스증권㈜을 지주 자회사로 편입하고 우리종합금융㈜은 소멸되므로 지주 자회사에서 제외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우리종금과 포스증권도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하고 포스증권을 존속법인으로 하는 합병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습니다. 포스증권이 존속법인으로 우리종금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을 택한 건 증권업 라이선스를 보유한 법인이 존속법인이어야 합병후 증권업 영위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양사는 금융위원회 합병인가 등 절차를 밟아 올해 3분기 중으로 합병증권사를 출범하고 영업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합병증권사 사명은 '우리투자증권'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우리금융 산하 증권사에서 NH농협금융지주로 넘어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이 10년만에 부활하는 것입니다. 이정수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은 "사명은 추가적으로 법률검토가 필요하지만 내부적으로 우리투자증권을 최우선 검토하고 있다"며 "높은 인지도와 사명에 '투자'가 들어감으로써 증권사 비전인 IB를 살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작용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금융은 합병증권사 출범 10년내 업계 상위 10위권(톱10) 초대형 IB로 키워낸다는 야심찬 목표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양사 통합법인은 자기자본 기준 18위권의 중형 규모로 포스증권의 독보적인 '펀드슈퍼마켓' 앱과 우리금융 투자정보 플랫폼 '원더링'이 탑재된 증권통합앱을 구축하고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그룹슈퍼앱 'New원'을 연계하면 리테일 부문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리종금은 고객(예탁)자산 4조3000억원, 개인고객 20만명, 총자본 1조1000억원 규모입니다. 포스증권은 3700개 넘는 펀드상품을 판매하는 국내 최대 온라인 펀드판매 전문플랫폼으로 고객자산 6조5000억원, 개인고객 28만명, 총자본 500억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지주회사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그룹역량을 결집하고 자체적인 사업경쟁력 확보와 수익원 다변화, 유상증자 등으로 IB와 디지털이 강한 국내 선도증권사 위상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진출을 계기로 증권업을 영위하다 전략적 필요성이 있거나 증권사 전략에 부합하는 경쟁력 있는 적정매물이 나온다면 증권사 추가 M&A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해 몸집 불리기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금융은 보험업 진출을 위해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이날 확인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우리가 갖고 있지 않은 포트폴리오는 그룹 경쟁력 강화와 수익다변화 차원에서 당연히 검토 대상인 것은 맞다"면서도 "롯데손보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우리가 관심이 있다는 정도의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이어 "접근원칙은 실사기회가 주어진다면 회사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고 영업이나 재무·비재무적 가치를 철저히 분석해 적정가치를 산정해서 그게 우리가 생각하는 범위에 나온다면 그 다음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다만 "시장에서 얘기나오는 아주 높은 수준의 무리한 인수나 오버페이는 전혀 계획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밝힌다"며 "심각한 자기자본훼손이 초래되는 M&A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