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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C, 우주 배송·DC코믹스·섹시 댄스...KFC 입장 알아보니

Monday, May 06, 2019, 12:05:00 크게보기

조지 펠릭스 KFC 마케팅 디렉터 “새 고객 끌기엔 기존 매체는 한계 있어”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ㅣ ‘KFC 할아버지(커널 샌더스)’가 자신의 상의를 찢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네가 세계 최고의 엄마라고 들었어.” 그는 근육질 몸매에 타이만 맨 차림으로 다른 남성들과 리듬감 있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했다.

 

다소 충격적인 이 영상은 KFC가 12일인 미국 ‘어머니의 날’을 맞아 만든 유튜브 광고다. 영상에 등장한 약 10명의 댄서는 실제로 라스베이거스에서 활동하는 스트립 댄스 그룹 ‘Chippendales’의 멤버들이다. 이 영상은 지난 4월 25일 공개된 지 4일 만에 유튜브 조회수 15만을 넘겼다.

 

KFC의 독특한 광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4월엔 와플 시럽 ‘Mrs. Butterworth’를 다시 쓰기 시작한다는 소식을 알리기 위해 커널 샌더스가 해당 시럽의 병에 옛 연인과 재회한 듯 애틋하게 입을 맞추는 영상을 올렸다.

 

◇ 우주로 ‘징거버거’ 쏘아 올린 KFC의 기행

 

 

이번 KFC의 광고는 미국 내에서도 눈에 띄는 편이다. 실제로 맥도날드는 지난해 어머니의 날을 기념해 가족애를 강조한 홍보영상을 올리고 식사제공 이벤트를 열었다. TGI FRIDAYS를 비롯한 패밀리 레스토랑에서도 할인과 함께 사이드 메뉴 증정 행사를 준비했다.

 

KFC가 독특한 마케팅을 시작한 것은 2016년 광고대행사 ‘위든 앤 케네디’와 협업하면서부터다. 위든 앤 케네디는 버드 라이트·나이키 등과 함께 독창적이고 트렌디한 광고를 만든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들은 KFC의 소식을 많은 이들에게 알리기 위해 세간의 이목을 끄는 기획을 내놨다.

 

실제로 KFC는 2017년 대표 상품인 ‘징거버거’를 우주로 보내겠다는 황당한 발표를 했다. 햄버거를 48km 높이 성층권으로 쏘아 올려 4일간 떠돌게 한다는 계획이었다. 케빈 호치만 KFC 대표는 “바삭하고 맛있는 KFC 징거버거를 우주로 보낼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징거버거 발사 계획은 성공했다. 해당 캠페인이 뉴욕타임즈 등의 매체에 보도되면서 KFC는 많은 관심을 모을 수 있었다. 이를 기반으로 KFC 모기업 YUM은 같은 해 9분기 연속 성장을 달성했다. YUM은 “단순하고 파괴적인 광고와 포지셔닝에 따른 성과”라고 분석했다.

 

◇ “기존 TV·라디오로 새 고객 모으기 어려워

 

업계에선 KFC의 최근 마케팅이 “단순히 기행만을 일삼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단순히 관심을 끌기 위해 눈에 띄는 행동들만 이어가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조지 펠릭스는 KFC 글로벌 마케팅 디렉터는 “마케팅 담당자의 일은 판매 촉진”이라며 “그러기 위해선 KFC를 찾지 않는 새 고객을 모아야 하는데, TV나 라디오만으론 이를 달성하는 게 어렵다”고 2018년 위든 앤 케네디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우주 발사’ 등 전형적인 매체를 벗어난 마케팅 방식을 찾아야 한다는 뜻이다. KFC는 비슷한 시기 치킨 향 자외선 차단제·캔들 등을 출시했다. 또 커널 샌더스가 직접 썼다는 로맨스 소설을 출간하고, DC와 협업해 KFC 만화책을 만들어 코믹콘(미국 만화 박람회)에서 공개했다.

 

마케팅 상품들은 단순히 파격적인 수준에 그치지 않았다. 조지 펠릭스는 “우리는 만화책이나 로맨스 소설을 낼 때 제대로 만들려고 한다”며 “제작한 상품들을 고객들이 구매하게 만드는 것은 단순한 발상에서 그치는 것과 차원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독특한 마케팅, 매출 상승 위한 일부분일 뿐

 

한편 KFC는 “독특한 마케팅은 회사를 새롭게 이끄는 데에 있어서 일부분일 뿐”이라며 “새 경영을 위해선 직원 훈련·상점 설계·기름 관리 등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케팅에 집중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마케팅 역시 매출을 올리기 위한 여러 수단 중 하나일 뿐이라는 뜻이다.

 

실제로 KFC는 중국 진출을 위해 광고보다 현지화에 집중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중국 고객들의 입맛을 고려해 중국식 에그타르트·죽·버블티 등을 판매했다. 최근 듀렉스가 자극적인 온라인 광고로 중국에서 비난을 받아 광고 이미지를 교체해야 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이 같은 전략으로 KFC 모바일 앱을 사용하는 중국 고객은 지난 3월 기준으로 약 1억 6000만명을 돌파했다. 중국 내 KFC 매장은 약 6000개인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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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동일 기자 jdi@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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