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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조, 법인분할 저지 위해 연대투쟁...“날치기 주총 무효”

Friday, May 31, 2019, 11:05:24 크게보기

금속노조, 법인분할 결정될 주총장 점거농성...사측은 급히 장소변경
대우조선해양 인수 후 구조조정 우려..“정기선 경영권 승계 위한 꼼수”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 금속노조가 현대중공업의 법인분할을 저지하기 위해 연대투쟁 카드를 꺼내 들었다. 현대중공업의 법인분할을 놓고 사측과 대치하고 있는 금속노조는 주총 안건이 통과될 경우 ‘절차상 중대한 위법’을 내세워 무효를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오전 11시 10분 울산대학교 체육관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법인분할 안건을 상정한다. 현대중공업지부와 울산지부, 현대차지부 등 금속노조 조합원 2000여 명이 당초 주총장으로 예정된 한마음회관을 점거하자 급하게 장소를 바꿨다.

 

이번 주총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현대중공업은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과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으로 분리되고 대우조선해양이 그룹에 편입된다. 하지만, 금속노조는 주총의 ‘중대한 절차 위법’에 따른 무효를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금속노조 법률원 관계자는 “사측은 일부 주주들만을 미리 울산대 체육관에 모아서 의결처리 하려고 한다”며 “이에 따라 대다수의 소수주주들은 주주총회 장소 및 시간을 제대로 통지받지 못해 주주총회에 참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주들의 자유로운 참석조차 보장되지 못한 주총은 결코 적법하다고 볼 수 없다”며 “위법한 주총에서 통과된 안건 역시 유효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금속노조가 현대중공업의 법인분할을 결사 반대하는 이유는 ‘구조조정 우려’ 때문이다. 법인분할은 본사 이전과 조선소의 부실화,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이어져 지역경제의 심각한 위기를 불러올 것이라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이에 따라 금속노조는 전국의 조합원들과 연대해 현대중공업의 법인분할을 막자고 결의한 상태다. 특히 현대중공업지부와 같은 지역에 위치한 현대차지부도 연대투쟁을 통해 힘을 보태기로 했다.

 

현대차 노조는 “현대중공업은 1차 지배구조 개선 법인분할 과정에서 3만 5000여 명이 구조조정을 당했고 회사는 5개로 쪼개졌다”며 “이번 2차 물적분할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통해 정몽준에서 정기선으로 이어지는 3대 경영세습을 완성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대차 노조는 현대중공업과 뿌리가 같은 ‘형제 노조’인 만큼 연대투쟁으로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중공업이 경영세습을 위한 지배구조 개선이 성공하면 현대차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현대중공업 인수합병의 당사자인 경남지부 대우조선해양지회도 총파업을 포합한 연대투쟁 결의를 밝힌 상태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그동안 거제와 울산에서 수많은 조선소 노동자들이 구조조정을 당해 지역 경제 몰락을 초래했다”며 “노동자들과 연대해 일방적인 대우조선 매각을 철회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16개 지역본부는 현대중공업의 법인분할을 반대하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건설산업연맹, 서비스연맹, 보건의료노조 등 산별단위 노조들은 법인분할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성명서를 잇따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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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보 기자 kyung2332@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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