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주동일 기자 | 오비맥주가 음주운전 경력이 있는 개그맨 김준현을 카스 모델로 선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선 ‘카스 안마신다’ 등의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오비맥주는 카스 새 TV CF 모델로 개그맨 김준현과 걸그룹 에이핑크 손나은을 모델로 발탁했다고 8일 밝혔다.오비맥주에 따르면 ‘캬~’ 캠페인으로 불리는 이번 광고에서 개그맨 김준현은 “캬~” 의성어를 통해 카스의 신선함을 실감나게 연출했다.
문제는 개그맨 김준현씨가 과거에 낸 음주운전 사고를 낸 적이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07년 KBS 공채개그맨 22기로 데뷔한 김 씨는 2010년 5월 4일 서울 관악구 당곡사거리 인근에서 음주 상태로 자신의 승용차를 몰던 중 40대 여성 보행자의 왼쪽 발등을 바퀴로 쳤다.
당시 피해자는 왼쪽 발등 뼈가 골절되고 전치 3~4주 부상을 입었다. 김 씨는 이날 새벽 두 시까지 술을 마신 뒤 차에서 잠들었고 오전 7시쯤 깨서 집으로 향하다 이같은 사고를 냈다. 사고 직후 김 씨는 피해자를 병원으로 이송한 뒤 합의했다. 김 씨의 혈중 알콜농도는 0.091%로 면허정지 수치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김 씨가 이번 카스 맥주 광고의 모델로 발탁 되자 소비자들은 “음주운전한 사람이 술광고다. 기가 찬다. 오늘부터 카스는 안 마신다”, “양심적으로 생각해봐라”, “음주운전 물랐는데 이걸로 알게 됐네…본인도 이 광고 안찍는 게 맞았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오비맥주 측은 이번 논란을 통해 김 씨가 과거 음주운전 사고를 낸 적이 있다는 알게 됐다고. 오비맥주 관계자는 “이미 김준현 씨와의 계약체결이 완료된 상황”이라며 “이번 논란을 통해 김 씨가 과거 음주운전을 한 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