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평균수명 100세 시대가 도래하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더욱 많아지고 있다. 특히 암발병률이 점점 높아지자 암 보험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생명보험사의 암 상품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암의 전이단계에 따라 보험금을 받거나, 암발병 후 2차 진단을 보장하는 보험이 나와 호응을 얻고 있다. 또, 보험료는 그대로 유지되지만 보험금은 올라가는 암 보험도 새롭게 등장해 주목을 끌고 있다. 이들 상품의 특징을 비교해 봤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외국계 생보사인 AIA생명은 '(무)뉴원스톱단계별로더받는암보험'을 라이나생명은 '(무)플러스암보험'을 BNP카디프생명은 '(무)3step암보험'을 주력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암보험의 주계약은 보통 일반암을 보장하고, 소액으로 분류되는 암과 특정암(혹은 고액암)보장은 특약으로 가입해야 한다. 보험사들마다 약간씩 다르지만, 일반암의 경우 위암·간암·유방암 등이 해당된다. 고액암은 뇌암·혈액암·뼈암 등이며, 소액암은 경계성종양·갑상선암·제자리암 등으로 분류된다.
암상품은 대부분 가입 후 2년이 지나야 진단보험금을 100% 보장받을 수 있다. 가입금액에 따라 보장금액이 달라지고, 보험사마다 가입금액 한도는 각각 다르다. 또 가입금액이 높아질수록 보험료도 함께 증가한다.
주계약 가입금액을 1000만원으로 설계했더니 보장금액은 제각기 달랐다. 라이나생명과 BNP카디프생명은 가입금액 대비 보장금액이 2배(2000만원)수준이다. 다만, 카디프생명의 경우는 2000만원으로 시작해 시간이 지날수록 보장금액이 올라간다.
AIA생명은 1000만원으로 설계하면 보험금도 같은 금액인 1000만원이다. 하지만 AIA생명의 주계약은 특정암까지 보장해 일반암과 소액암만 보장하는 나머지 두 생보사보다 보장범위가 넓다.
보험사별로 암상품의 특징도 조금씩 다르다. 우선, AIA생명의 '단계별로더받는암보험'은 암의 진행 정도와 종류에 따라 보험금을 차등지급한다.
예컨대, 최초 진단을 1~3기암으로 받은 경우 최대 5000만원(가입금액 5000만원 기준)의 진단금을 지급한다. 추후 원격전이가 이뤄져 4기암이나 혹은 특정암으로 다시 진단받으면 최대 5000만원을 추가로 지급된다.
이밖에 특약을 통해 신급성심근경색, 뇌출혈, 고도장해 등 3대질병을 보장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은 건강관리형·순수보장형 중 선택 가능한데, 건강관리형은 보험기간이 끝날 때까지 암진단 없이 건강하면 최대 500만원(가입금액의 10%)을 지급한다.
라이나생명도 재진단암에 대해 보장한다. 암으로 보험금을 이미 지급받았어도 2년이 지난 이후 암이 전이되거나 다른 암으로 재진단을 받으면 횟수에 제한 없이 추가로 진단비가 지급된다. 라이나생명도 특약에 가입하면 뇌출혈, 급성심근경색 등도 보장된다.
BNP카디프생명의 경우는 보험료는 그대로지만 보험금은 5년마다 20%씩 체증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1000만원 가입금액 기준으로 일반암 진단금이 최소 2000만원에서 최대 3200만원까지 늘어난다. BNP카디프생명은 고액암과 신암진단비를 특약에서 따로 보장한다.
같은 가입금액이어도 보험사마다 보험료도 천차만별이다. AIA생명은 주계약 가입금액 1000만원 기준으로 보험료가 1만6870(건강관리형)원으로 가장 높았다. BNP카디프생명이 1만5110원으로 두 번째로 높았으며, 라이나생명이 74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AIA생명과 라이나생명의 암보험은 갱신형으로 10년마다 갱신하면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BNP카디프생명은 비갱신형 상품으로 가입시점에서 20년까지 보장된다. 40세에 가입하면 6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암 상품은 보험사마다 보장내용과 보험료에서 약간씩 차이가 있다"며 "가입금액이 높아질 수록 보험료가 비싸지는데 대신 보장을 많이 받을 수 있다. 결국 암상품은 자신의 니즈에 맞게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