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11번가가 지난해 추진한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영업손실을 500억원 이상 개선했습니다.

SK스퀘어[402340]의 자회사 11번가는 지난해 영업손실 75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습니다.

이는 2023년 연간 영업손실액이었던 1258억원 대비 504억원 감소한 금액이며 약 40%가량 개선된 수치입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은 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축소했습니다.

2024년 매출액은 리테일(직매입) 부문의 사업구조 효율화로 전년(8655억원) 대비 3037억원 감소한 561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4분기 매출액은 1339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11번가는 지난해 신규 버티컬 서비스와 무료 멤버십 등 서비스 론칭, 이커머스의 근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마케팅 효율화, 사옥 이전 등 고정비 절감을 통해 영업손실을 개선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주력사업인 오픈마켓 부문에서 지난해 연간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흑자를 이뤄냈으며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11개월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 중입니다.

리테일 부문에서는 비용 부담이 큰 직매입 상품을 효율화하는 한편, 통합 풀필먼트 서비스인 '슈팅셀러'의 물량을 확대하며 연간 공헌이익(매출에서 변동비를 뺀 것) 흑자를 만들어냈습니다.

11번가는 올해 성장 모멘텀 확보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 밝혔습니다. 온라인 구매 수요가 높아진 '마트'와 '패션' 카테고리를 키우고, 무료 멤버십 프로그램과 배송 역량 강화로 더 많은 고객의 유입과 구매를 이끌어낼 계획입니다.

안정은 11번가 사장은 "주력사업인 오픈마켓을 중심으로 전사적인 경영 효율화 노력의 성과가 본격화되면서 지난해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면서 "올해 11번가는 셀러·고객 가치에 더욱 집중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를 위한 성장 모멘텀을 마련해 전사 EBITDA 흑자를 달성해 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