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대신증권은 23일 HD현대일렉트릭에 대해 고마진 전력기기와 북미 매출비중 확대가 올해 1분기 호실적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하며 연간실적 전망치 상향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37만5000원에서 4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 22일 1분기 잠정실적으로 매출 1조147억원, 영업이익 218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26.7%, 69.4% 증가한 수치다.
이번 호실적에 대해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고마진 전력기기 매출이 지난해 1분기 40%에서 올해 1분기 46%로 확대됐고 북미매출 비중 역시 같은 기간 28%에서 38%로 상승한데 힘입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1.5%로, 직전분기 대비 0.9%포인트 개선됐지만 개선폭은 제한적이었다. 이에 대해 허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대비 북미매출 비중은 증가했지만 본사 전력기기 매출비중은 감소했다"며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미국법인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허 연구원은 올해 연간실적 전망으로 매출 4조2100억원, 영업이익 9121억원을 제시하며 각각 전년대비 26.7%, 36.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미국관세 영향, 환율 전망치 하향 등에도 고마진 미국향 전력기기 수출 확대 등으로 완만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지난 2022부터 2024년까지 진행된 고정비 부담 감소, 가격상승 등에 따른 급격한 수익성 강화는 아니지만 완만한 개선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허 연구원은 이번 1분기 실적에 서프라이즈는 없었지만 발표 이후 나타난 주가급락은 과도하다고 봤다. 상향된 실적 전망치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6% 상향 조정했고 상황에 따라 밸류에이션 회복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향후 상호관세 축소 또는 관세부담 100% 전가 성공시 추가로 실적 상향조정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향후 미국발 3종 우려(▲데이터센터 투자 버블 ▲인플레이션감축법 폐지에 따른 재생에너지 투자 축소 ▲관세) 해소, 북미 이외 지역에서 경쟁력 확인, 배전용 차단기 증설을 통한 수익성 개선 등으로 일정 수준 밸류에이션 회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