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소득수준이 연 3700만원 이하면서 나이는 44세 미만인 직장인들이 자동차보험 비대면채널에 가장 많이 가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보험을 판매 중인 손해보험사들이 이를 고려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보험연구원(원장 한기정)의 기승도 수석연구원과 이규성 연구원은 보험연구원에서 발간한 ‘2016년 보험소비자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나이 약 44세 미만·소득수준 약 3700만원 이하 직장인들이 주로 자동차보험 비대면채널에 가입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현재 자동차보험 비대면채널의 시장점유율은 매년 상승하고 있으며, 2015년 기준 30.7% 수준이다. 과거 5년간 연평균 4.1%씩 증가했는데, 특히 비대면채널 중 CM(Cyber Market)부문의 시장점유율이 2011년 이후로 연평균 26.2%씩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 말에 출시된 보험료 비교사이트인 ‘보험다모아’가 방문자 100만명을 기록했고, 이 가운데 22%가 자동차 보험료를 조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 상반기 내에 보험다모아가 네이버 등 포탈에 탑재되면, 자동차보험 CM 채널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상황에서 손보사들의 비대면채널 마케팅 전략 수립이 매우 중요해졌다는 게 두 (수석)연구원의 설명이다. 비대면채널 가입자의 특성에 부합한 마케팅 경쟁전략을 수립하고 진행해야 한다는 것.
기승도 수석연구원은 “설문조사 분석 결과 소비자들은 연령과 소득수준이 적을수록 비대면채널에 가입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30대 이하 가입자 기준으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가입비율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득수준의 경우도 소득이 낮아질수록 비대면채널에 가입하는 경향이 나타난다”며 “3000만원 중반대 계층의 비대면채널 가입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령과 소득 변수를 비롯해 다른 변수를 포함한 시장을 세분해 살펴보면, ▲연령이 44.5세 미만이면서 ▲직업은 직장인 혹은 주부 ▲소득이 3375만~3700만원 수준의 소비자가 비대면채널을 선호하는 것으로 관측됐다.
기 수석연구원은 “손보사들은 연령측면에서 20~30대 또는 45세 미만을 주요 목표시장으로 설정해 이들 소비자들의 행동양태에 부합한 마케팅 믹스전략(4P, Price·Place·Product·Promotion)을 전개해야 한다”며 “소득측면에서는 연 3700만원 소득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시장접근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