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ING생명이 코스피 상장을 위한 일정을 확정했다. 오는 21일까지 수요예측을 실시한 후 27일과 28일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이어 내달 11일 상장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ING생명은 생명보험사로는 다섯번째 상장사가 된다.
ING생명(대표이사 사장 정문국)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정문국 사장과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IPO(기업공개)를 위한 기자간담회를 19일 개최했다.
ING생명의 공모 예정가는 3만 1500원~4만원이고, 공모규모는 1조 552억원~1조 3400억원 수준이다. 신주 발행 없이 총 3350만주를 구주매출 형태로 공모한다. 구주매출이란 대주주나 일반 주주 등 기존 주주가 가지고 있는 주식 지분 중 일부를 일반인들에게 공개적으로 파는 것을 말한다.

ING생명은 지난 1987년 출범해 올해로 설립 30주년을 맞았다. 선진 금융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했다는 평가다. 지난 2016년에 총 자산규모 30조원을 돌파했다.
프레젠테이션에 직접 나선 정문국 ING생명 사장은 “ING생명은 업계 최상위권의 재무건전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성장, 수익성, 효율성, 리스크·자본관리 역량 등 경영의 모든 측면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ING생명의 지급여력(RBC)비율은 2016년말 현재 319%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장기 채권 등 안전자산 비율이 97%로, 안전한 자산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ING생명은 글로벌스탠더드에 따라 ALM(자산부채관리)전략을 구사해온 덕분에 금융당국이 향후 지급여력제도를 강화할 경우 RBC비율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NG생명에 따르면 오는 6월 RBC제도가 바뀐 뒤의 RBC비율은 521%에 이르게 된다.
ING생명의 배당성향은 2014년 45%에서 2016년엔 58%로 13%포인트 높아졌다. 외형성장 면에서는 ‘연납화보험료(APE)’ 기준으로 지난 3년간 연평균 26%의 증가율을 보였다. 연납화보험료란 연납, 분기납, 연납, 일시납 등 모든 납입 형태의 보험료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지표를 의미한다.
회사의 주력채널인 FC채널의 경우 ▲상품믹스(보장성·변액 상품 비중 확대)와 FC생산성 개선 ▲가동 FC(한 달에 최소 1건 이상 계약을 체결한 FC) 인당 월소득 증가 ▲정착률과 계약유지율 개선 등의 선순환이 이뤄지며 회사 영업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게 ING생명 측의 설명이다.
정문국 ING생명 사장은 “ING생명은 ‘고객의 꿈을 위한 든든한 금융파트너’라는 비전아래 수익성, 성장, 효율성, 자본·리스크 관리 간 최적의 균형을 추구하는 경영을 해왔다”며 “이번 상장은 보험산업 내 ING생명의 위치를 돋보이게 하는 데 기여하고 우리의 가치를 더욱 차별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ING생명은 2015년 미래에셋생명 이후 2년 만에 상장하는 생보사로, PEF(사모펀드) 소유 기업으로는 첫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이 된다. 오는 21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27일과 28일 공모청약을 받은 다음 내달 11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날짜는 회사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