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은행권이 추석을 맞아 일시적인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특별자금 지원에 나섰다. 미·중 무역 마찰과 일본 수출규제 등의 영향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들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기여한다는 것이다.
12일 은행 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은 오는 30일까지를 중소기업 추석 명절 특별지원 기간으로 정하고 특별자금을 지원한다. 각 은행별로 최대 15조원 규모의 신규대출 및 만기연장을 마련했으며, 금리우대로 이자부담까지 경감해준다.
우리은행은 총 15조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한다. B2B(Business to Business) 대출과 구매자금 대출, 채권담보 대출, 할인 어음 등을 통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운영에 필요한 신규 자금 6조원, 만기연장 9조원을 공급한다.
만기 연장이나 재약정 조건을 완화할 예정이며, 대출금리는 최대 1.2%포인트까지 우대한다. 고용창출에 기여하는 기업과 4대 사회보험 가입 기업, 우수 기술 보유 기업 등을 중점적으로 자금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IBK기업은행도 총 3조원 규모의 추석 특별지원자금을 마련했다. 이 자금은 원자재 결제와 임직원 급여·상여금 등 운전자금 용도로 기업당 최대 3억원까지 주어진다. 또 할인어음, 기업구매자금 등 결제성 대출의 경우에는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범위 내에서 추가 감면하기로 했다.
NH농협은행은 오는 27일까지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중소기업에 운전자금·시설자금 용도로 신규지원 3조원과 만기 연장 5조원 등 총 8조원을 지원한다. 또 0.1%포인트의 명절자금 특별우대도 실시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은 오는 28일까지 신규 6조원, 기한연장 9조원 규모로 명절자금을 공급한다. 중소기업 영위 개인사업자 및 법인을 대상으로 직원 급여,상여금, 결제자금 등 운영자금 및 시설자금 용도로 제공한다. 대출금리도 최대 1.5%포인트 우대해준다.
신한은행은 오는 27일까지, KEB하나은행은 오는 30일 까지 각각 신규 6조원, 만기연장 9조원 등 15조원씩 특별자금을 푼다.
지방은행들도 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해 자금을 지원한다. BNK금융그룹은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을 통해 총 1조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한다. 경기침체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내 중소기업들의 자금난 해소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오는 10월 11일까지 각 은행별로 신규 자금 2000억원, 만기연장 3000억원을 지원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올해 추석은 일본 수출규제 등으로 피해를 입은 기업의 자금 수요가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시적인 자금 부족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추석 명절에 특별 금융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