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중국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 ‘틱톡(TikTok)’이 SK텔레콤과 5세대(5G) 이동통신 독점 서비스를 선보인다.
SK텔레콤은 26일부터 자사 5G 고객에게 틱톡 동영상 고화질 혜택을 독점 제공한다고 이날 밝혔다. 전 세계 75개 언어로 출시된 틱톡이 특정 통신사에 고화질 서비스를 지원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틱톡은 15초에서 1분 내외 짧은 영상을 공유하는 영상 플랫폼이다. 기업가치 750억 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스타트업으로 평가되는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바이트댄스(Bytedance)’가 운영한다.
국내에서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보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적지만, 틱톡은 전 세계적으로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5억 명을 넘는 대형 플랫폼이다. 지난해 9월에는 미국 월간 다운로드 수에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냅챗 등 인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틱톡은 지금까지 SD화질(480p) 영상을 지원해왔다. 이번 SK텔레콤과 협력으로 SK텔레콤 5G 가입자는 HD화질(720p) 화질로 틱톡을 이용할 수 있다. 5G망에서 앱을 실행하면 자동으로 고화질 서비스가 적용된다. SK텔레콤은 “화질이 높지만, 비디오 압축 기술로 데이터 발생을 최소화한다”고 말했다.
틱톡이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할 최적 국가로 한국을 주목한 이유는 빠른 5G 확산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틱톡은 우선 한국에서 SK텔레콤에 한해 고화질 서비스를 제공하고 추후 다른 국가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5G 특화 서비스를 추진하던 틱톡이 SK텔레콤에 협력을 제안해 독점 서비스가 성사됐다”고 말했다.
SK텔레콤과 틱톡은 다음 달 1일부터 오는 11월 말까지 2개월 동안 전국 91개 SK텔레콤 대리점에 ‘틱톡’ 포토존을 운영하는 등 마케팅에 나선다.
전진수 SK텔레콤 5GX사업단장은 “세계 5G 1위 리더십이 글로벌 유수 기업과 협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SK텔레콤 5G 고객에게만 독점 제공되는 혜택을 단계별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