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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 미상 해커, 타 사이트 계정 정보로 홈플러스 로그인...“추가 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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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September 26, 2019, 14:09:20

타 사이트서 계정정보 알아내 홈플러스 로그인
여러 사이트서 동일 ID·PW 사용하는 점 악용
변재일 의원 “홈플러스 정보 유출·사실 은폐해”
홈플러스 “고객 정보 유출·사실 은폐한 적 없어”
관계자 “타 사이트 같은 피해 없는지 조사 필요”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 | 홈플러스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는 변재일 더불어 민주당 의원의 자료에 대해 홈플러스 측은 “고객정보 유출은 사실이 아니다” 라고 해명했다. 또 “사실 확인 직후 KISA (한국 인터넷 진흥원) 에 신고하고 고객에게 안내했다”고 했다.

 

지난 20일 홈플러스 온라인 몰에 한 해커가 4만 9000 명의 아이디로 로그인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같은 논박이 오가고 있다. 해당 해커는 제3의 사이트에서 계정 정보를 얻어 홈플러스에 로그인한 뒤, 각 계정의 OK캐쉬백 포인트 적립 번호 란에 자신의 연락처를 남겨 포인트를 탈취했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추가 피해를 우려했다. 그는 “한 소비자가 여러 사이트에서 같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쓰는 것을 악용한 것으로 타 사이트에 똑같은 방법을 적용했을 경우 추가 피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 변재일 의원 “홈플러스 정보 유출” 주장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 해커가 홈플러스 온라인몰에 타인의 계정으로 로그인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26일 밝혔다. 변 의원 측은 약 4만 9000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발표했다.

 

변 의원에 따르면 타인 계정 로그인이 2017년 10월 17일 처음 시작해 2018년 10월 1일까지 이어졌다. 또 변 의원은 홈플러스가 지난 20일 사실을 인지하고 방통위에 이를 알렸지만 고객들에겐 이같은 내용을 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변재일 의원은 “홈플러스가 개인정보 유출을 인지한 지 6일이 지나도록 고객에게 피해사실을 알리지 않고 있는 것은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며 “현행법 위반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홈플러스가 무려 2년 동안 고객 4만 9000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것은 고객의 개인정보를 내팽개친 것이나 다름없다”며 “개인정보 유출과 재산상의 피해 사실을 고객들에게 6일 동안 은폐한 것 역시 무책임한 행태”라고 덧붙였다.

 

◇ 홈플러스 “고객정보 유출 사실 아니야…피해 사실 당일 전달”

 

이에 홈플러스는 홈플러스의 고객정보가 유출된 것이 아니고, 이를 은폐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미상의 특정인(범죄자)이 다른 사이트에서 불법으로 수집한 불특정 다수의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홈플러스 온라인쇼핑몰에서 무작위로 입력해 무단 로그인을 시도했다”는 것이다.

 

홈플러스는 “이 중 성공한 계정(다른 사이트와 동일 아이디 및 패스워드 이용 고객)에 범죄자 본인의 OK캐쉬백 카드번호를 입력해 타인이 쇼핑한 내역을 자신의 OK캐쉬백 포인트로 절취한 건”이라고 설명했다. 즉 홈플러스의 고객정보 데이터베이스는 유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어 고객에게 이 같은 사실을 당일 전달했다고 했다. “사건 인지 직후 가능한 신속히 사태를 파악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방송통신위원회 조사 협조를 진행 중”이라며 “피해고객에게는 KISA 신고 당일인 지난 20일 오후 6시부터 패스워드를 즉시 초기화한 후 새로운 비밀번호를 사용하도록 이메일 및 문자메시지(LMS)로 개별 안내했다”고 강조했다.

 

홈플러스는 2008년부터 고객의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즉시 일방향 암호화해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 때문에 홈플러스는 “비밀번호가 유출되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이 때문에 당사의 고객정보가 해커에게 직접 유출되지는 않았다”고 했다.

 

또 “무단 로그인이 시도된 고객분들께서도 패스워드를 변경하면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는다”며 “사고 직후, 부정 적립에 사용된 OK캐쉬백 카드 등록을 삭제하고 해당 카드의 적립·사용이 불가하도록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 업계 관계자 “추가 피해 없는지 조사해봐야”

 

홈플러스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피해자는 4만 9007명이다. OK캐쉬백 포인트 부정적립에 대한 전체 피해액은 총 400여만원 수준이다. 방통위는 KISA와 함께 25일부터 이번 사건을 현장 조사 중이다.

 

이번 사건을 두고 유통업계 관계자는 “추가 피해가 없는지 빠른 조사가 필요하다”며 우려를 표했다. 소비자들이 같은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여러 사이트에 가입하는 것을 악용한 사건인 만큼, 홈플러스가 아닌 다른 사이트에서도 충분히 악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는 “해당 해커는 제3의 사이트를 해킹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홈플러스에 로그인했다”며 “한 소비자가 여러 사이트에서 같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쓰는 것을 악용한 것으로 타 사이트에 똑같은 방법을 적용했을 경우 추가 피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고 로그인하는 만큼 보안 시스템에서 정상 로그인으로 인식되는 것 역시 문제다. 이번 피해 역시 “OK캐쉬백이 적립되지 않는다”는 한 홈플러스 고객의 문의를 계기로 파악됐다. 그전까지는 보안 시스템상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인식된 셈이다.

 

홈플러스 측 역시 “범죄자는 타 사이트에서 도용한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홈플러스 온라인쇼핑몰에 정상 로그인을 했고, 홈플러스 온라인쇼핑몰에서는 가족과 지인 등 타인의 OK캐쉬백 카드로도 적립할 수 있었다”며 “때문에 당사는 고객의 민원이 최초 발생할 때까지 이를 비정상 행위로 인지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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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동일 기자 jdi@inthenews.co.kr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2024.05.02 16:14:1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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