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News Plus 뉴스+

배민 배달원들, 배민커넥트 ‘역차별’ 개선 목소리 높아져

URL복사

Thursday, October 24, 2019, 03:10:39

배민커넥트 배달원 수익 높은 단거리 콜 단독 추천
장거리·직접 결제 건 모두 배민라이더에게 몰려
배민라이더 “요기요로 가는 배민라이더 급증해”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 | “배민커넥트가 남긴 찌꺼기 주워먹기도 지쳐요.”, “요기요에 지원했어요. 배민한테 뒷통수 맞은 기분이라서요.” 배달의민족 배달원(배민라이더) 두명이 23일 말했다. 다른 배달원은 “요기요 담당자 말로는 지금 지원하는 배달의민족 라이더가 엄청 많다던데요”라고 덧붙였다.

 

배민라이더들 중 일부가 배민커넥트 배달원들에 대한 특혜 때문에 ‘요기요’ 등 경쟁사로 소속을 옮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업체의 중요 경쟁력인 ‘배달인력 확충’을 위해 커넥트를 도입했지만, 이 때문에 전문 배달원들이 배달의민족에서 일하기를 그만두고 있다.

 

배민커넥트는 점심·저녁에 급증하는 배달 수요를 고려해 배달의민족이 지난 7월 도입한 크라우드소싱 서비스다. 이를 통해 자전거·전동 킥보드·오토바이 등을 타고 ‘쿠팡플렉스’처럼 누구든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 배달 일을 할 수 있다.

 

문제는 비전문 배달원인 배민커넥트 배달원을 위한 수익보장 조치였다. 배달의민족은 수익성이 높은 단거리콜(배달지역까지 직선거리 2km 미만)을 15초동안 배민커넥트 배달원들에게만 단독으로 먼저 보여주는 ‘추천 배차’ 시스템을 실행 중이다.

 

하지만 이 때문에 배민라이더들은 단거리 콜을 받기 어려워졌다. 단거리 콜은 장거리 콜과 비교했을 때 배달 시간이 짧아 수수료 대비 근무 시간이 적다. 장거리 콜을 할 경우 ‘거리 할증’을 받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론 같은 시간 동안에 단거리 콜을 여러번 끝내 건당 수수료를 받는 편이 더 많은 돈을 번다.

 

이 때문에 배달원들은 장거리 콜을 ‘똥콜’이라 부르며 덜 선호한다. 이에 더해 배민라이더들은 배달 거리에 상관없이 받을 수 있는 배달 콜 수 자체도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비전업 배달원들을 위한 배달의민족의 정책이 전업 배달원들의 생계에 어려움을 준 것이다.

 

 

실제로 한 배달원은 “배민커넥트 이후로 한 시간에 평균 배달을 세 건도 못하는 날이 많다”며 “오늘은 오토바이 대여비 버는 데에 만족했다”고 말했다.

 

다른 배민 라이더들은 “커넥트랑 콜을 같이 보여줘라”, “배달 수수료가 그대로여서 수입원은 줄고, 렌탈료를 그대로 받는데 이건 착취다”, “오늘까지만 해야겠다. 못해먹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함께 채팅방에서 대화하던 배민라이더 중 두 명은 다음날 “퇴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배민라이더들의 불만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배민라이더들에 따르면 배민커넥트 배달원들은 배민라이더들과 달리 배달 콜을 취소할 수 있다. 배달하기 힘든 피치못할 사정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이지만, 더 마음에 드는 콜이 있을 때 받아둔 콜을 취소하는 식으로 악용할 여지가 있는 기능이다.

 

또 배민커넥트 배달원들은 소비자와 만나 현금이나 카드 결제를 해야하는 배달 건을 맡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비전문 배달원들이 카드 결제기와 거스름돈 등을 챙기는 것이 부담이었을 거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시간 단축이 생명인 배달업계에서 배민라이더들은 “결제 때문에 늦어지기까지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 배민라이더는 “콜을 잡기 힘들어 요기요나 배민커넥트로 넘어가는 배민 라이더도 있다”며 “보통 배민에서 배달비 무료 이벤트 등을 하는 날엔 배달 주문이 많았지만, 이젠 그마저도 배민 커넥트가 다 가져간다”고 설명했다.

 

다른 배민라이더는 “배민라이더들의 장거리 배달 수수료 제도를 바꾸는 식으로 개선할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단거리 배달은 커넥트를 활용하는 식으로 갈 것 같다”고 말했다. 배달의민족 측은 “개선책 등을 준비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식사 시간에 몰리는 배달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배민커넥트를 도입한 것을 장기적으로 이해할 필요는 있다”며 “하지만 개인사업자인 배달원들 수익을 고려할 수밖에 없고, 실제로 배달 요금·건수·대여·보험 등에 따라 회사를 옮기기도 한다”고 말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주동일 기자 jdi@inthenews.co.kr

배너

전국 아파트 공급실적 27.7 ‘저조’…지역별 성적은?

전국 아파트 공급실적 27.7% ‘저조’…지역별 성적은?

2024.05.15 09:48:52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올해 상반기 중 전국 아파트 분양 공급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자잿값 인상과 지방 미분양 물량 증가,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우려 등으로 분양시장 분위기가 저하되며 저조한 공급실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14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조사에 따르면, 지난 5월 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의 계획 대비 공급실적(분양진도율)은 27.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초에 계획된 분양물량의 경우 33만5822가구였으나 9만2954가구만 분양되며 저조한 분양진도율을 기록했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볼 경우 광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분양진도율이 절반을 넘기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광주의 경우 분양물량으로 계획했던 2만811가구 중 1만1889가구가 기분양되며 분양진도율 57.1%로 전국에서 계획물량 대비 공급실적이 좋은 지역으로 파악됐습니다. 제주(49.4%), 전북(45.6%), 강원(44.1%)은 분양진도율 40%를 넘기며 비교적 분양속도가 원만한 편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울산(39.5%), 인천(34.8%), 전남(33.1%), 대전(31.6%), 충남(31.1%), 경북(28.3%)은 전국 평균을 상회한 수치를 올렸습니다. 경기(26.3%), 경남(22.7%), 충북(21.1%), 부산(16.9%), 서울(13.6%), 대구(12.7%), 세종(0%)은 분양진도율이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분양진도율이 낮은 지역은 지역 내 미분양 적체 현상이 장기화 하는 등 공급과잉 우려가 있거나 기분양한 사업지의 청약경쟁률 저조, 지역내 청약대기 수요는 잔존하나 정비사업지별 시행∙시공자 간 공사비 갈등이 커지는 요인 등으로 공급시기 조율이 쉽지 않은 지역들이라고 우리은행 자산관리센터는 전했습니다. 실제 대구와 경기는 지난 3월 기준으로 미분양이 각각 9814가구와 8340가구 적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은 올해 들어 1순위 청약경쟁률이 124.85대 1을 기록할 만큼 청약수요가 풍부하나 분양가 책정을 놓고 갈등하는 정비사업지가 많아 분양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고금리, PF 대출 냉각, 원자재 가격 인상, 미분양 적체 등 여러 요인이 고분양가, 지역별 청약 양극화, 아파트 분양(공급)진도율 저조 문제를 낳고 있다"며 "조만간 여름 분양 비수기가 도래할 예정이라 지역내 청약 대기수요가 상당하더라도 이런저런 요인으로 시원스런 아파트 공급을 단기 기대하기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함 랩장은 "가을 분양 성수기가 도래하기 전까지 청약통장을 손에 들고 분양시장을 바라보는 수분양자의 청약 선택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