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Major Company 대기업

‘신종 코로나’ 확산에 국내 기업 초비상...中서 생산차질 우려

URL복사

Wednesday, January 29, 2020, 15:01:42

춘절 연휴 이후에도 공장가동 중단..주재원 귀국 및 출장금지 조치
중국 출장 복귀한 임직원은 자택 격리..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총력’

 

인더뉴스 박경보·이진솔 기자ㅣ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가 확산되면서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이 어려움에 빠졌습니다. 현재 중국공장들은 춘절(설) 연휴를 맞아 가동을 멈추고 있는데요. 우한과 가까운 곳에 사업장이 있는 삼성전자 등은 연휴 이후에도 공장을 가동할 수 없어 상당한 피해가 우려됩니다.

 

중국에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기아자동차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대거 진출해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원지인 우한 근처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어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삼성전자는 차량으로 약 6시간 거리에 있는 장쑤성 쑤저우 시에서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쑤저우시는 현지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다국적 기업에 다음달 8일 24시까지 가동을 중단할 것을 지시한 상태입니다.

 

앞서 중국 정부는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이달 30일까지였던 춘제 연휴를 다음달 2일까지 연장했습니다. 여기에다 근로자들의 업무 복귀 시점이 추가적으로 늦춰진 겁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막대한 생산 차질을 입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앞서 2003년에도 중국에서 사스가 확산되자 제2 가전공장의 준공을 무기한 연기한 바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공장 가동 재개 시점은 일러도 다음달 10일로 점쳐집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서 정확한 시기를 말하긴 어렵지만, 시 방침에 따라 8일까지 휴무로 정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삼성전자와 같은 지역에서 LCD(액정표시장치)를 만드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연휴 기간과 마찬가지로 정상 가동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대신 쑤저우시에 다녀온 임직원을 1주일간 자택 격리시키는 등 자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했다는 게 삼성디스플레이의 설명입니다.

 

LG전자와 LG화학 등 LG그룹 계열사들도 28일부터 중국 출장 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중국 광저우시에서 공장을 운영 중인 LG디스플레이도 주재원을 귀국시키기로 했는데요. LG전자는 주재원 가족이 귀국을 희망하면 왕복 항공권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또 우한에 화학공장을 두고 있는 SK종합화학은 설 연휴에 앞서 주재원 10명 전원을 불러들인 뒤 우한 출장을 금지했습니다. 특히 공장에서 일하는 중국인 수천여 명에게 마스크와 소독 약품 등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현대·기아차는 연휴가 끝나는 대로 현지 공장을 다시 가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차는 가동중단을 검토 중이긴 하지만, 공장이 우한과 멀리 떨어져 있어 실행 가능성은 낮은 편입니다. 현지 공장의 가동률이 저조한 상황이기 때문에 가동이 중단돼도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현대차는 중국에 파견된 주재원들에게 재택근무 지침을 내렸는데요. 주재원의 가족들은 일단 귀국한 뒤 국제학교 개학일인 다음달 17일까지 상황을 지켜볼 예정입니다. 특히 현대차는 한국으로 복귀한 주재원 가족들에게 당분간 외부 접촉을 자제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또 바이러스 확산 직전 한국으로 왔던 주재원들은 당분간 중국 입국이 어려워졌는데요. 현지에 남아있는 주재원들은 외부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국 내 출장이 제한됐습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국내 확진 환자는 총 4명입니다. 중국 보건당국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린 환자는 전 세계 총 6000여 명, 사망자는 132명에 달하는데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일본, 프랑스, 독일 등 전 세계 19개국에서 확진 환자가 나온 상태입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박경보 기자 kyung2332@inthenews.co.kr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2024.05.02 16:14:1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