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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터 UP] ‘장애가 있든 없든 즐거운 여행을!’ 이지트립(EASYT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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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April 09, 2020, 06:04:00

사용자와 함께 만드는 무장애 여행서비스

 

인더뉴스 김영욱 기자ㅣ여행은 즐겁습니다. 물론 편안하고 즐거운 여행을 위해서는 잠잘 곳, 먹을 것, 이동 수단, 편의 시설 등등 다양한 조건들이 충족돼야 합니다. 특히 건강이 좋지 않다면 여행 자체가 고행으로 바뀔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개는 단체 여행보다는 개별 여행을, 선박 보다는 비행기를, 민박보다는 호텔을, 도보 여행보다는 이동수단을 이용한 여행을 그리고 현지 전문 가이드의 안내를 받는 여행을 선호할 겁니다. 이유는 아마도 신체적인 편안함이 심리적인 여유를 동반해서 여행 자체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겠죠.

 

누구나 즐거운 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누구도 불편해서는 안 됩니다. 일상에서 움직임에 불편함이 없거나 불편함이 있거나 말이죠. 

 

‘누구나 불편함 없이 이동하고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표방한 이지트립(EASYTRIP. easytrip.kr)은 장애가 없는(無) 그리고 장애를 없애는 ‘무장애’ 여행서비스입니다. 사회적기업 모아스토리(MOASTORY. 대표 강민기)가 운영하는 이 서비스는 초기에 장애인의 편한 국내 여행을 위해 기획됐습니다.

 

불편한 시선과 선입견, 그리고 합리적인 시설과 경험이 부족한 국내 여행지보다 누구나 불편함없이 이동하고 즐기는 해외 여행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졌기 때문입니다.

 

 

강민기 대표는 이지트립을 크게 두 가지 분야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첫번째는 여행코스의 발굴과 인프라 구축이며, 두번째는 그러한 여행을 가능하게 하는 실질적인 서비스 제공입니다.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과 함께 장애인을 위한 여행지를 발굴하고 있는데 이것은 기존에 많은 국내 여행지가 아직까지도 비장애인에 한정되어 있는 경향이 크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휠체어 등의 보행보조기구로 이동이 쉬운지, 계단이 있다면 경사로를 만들수 있는지, 경사로를 만들수 없다면 다른 해결방안이 가능한지 등이 중요합니다.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문제를 없애고 불편함을 제거해 새로운 여행지 뿐만 아니라 기존의 여행지들도 정비하고 있습니다.

 

 

이지트립은 현재까지 전국 80여곳의 무장애 여행코스를 발굴했습니다. 경복궁에서 청와대 앞길,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대학로 거리와 이화동 벽화마을에 이르는 등의 대중적인 여행지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러한 여행의 경험은 동영상으로 제작되어 유튜브 채널과 웹사이트를 통해 공유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 지역은 무장애 지도를 제작해 배포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분없이 콘텐츠 기획에 참여, 공동으로 제작하는 무장애 행사도 다양합니다.

 

인프라 구축은 물적인 구축뿐 아니라 인적인 구축도 필요합니다. 현재로서는 무장애 여행이 익숙하지 않은 비장애 여행지 관계자 및 가이드 등의 교육도 함께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실질적인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개인 맞춤형의 여행과 다수를 위한 포괄적인 여행이라는 개념도 필요합니다. 무장애 여행에 비장애인들이 함께 여행을 하는 일이 대부분이기 때문. 이지트립은 이 부분에 대해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존 서비스외에 다양한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비장애인의 관점에서 장애에 대한 인식과 장애를 없애기 위한 전반적인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한 형편입니다. 집 앞 나들이도 대중교통 이용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여행은 큰 도전이죠.

 

지난 2011년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은행이 공동 작성한 「세계장애보고서」(World Disability Report)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15%에 해당하는 약 10억 명이 크고 작은 장애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국내의 장애를 갖고 있는 인구는 2018년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약 258만명입니다. 국내 인구 5200만명 대비 15%인 780만명보다 상당히 적습니다.

 

강 대표는 “해외 일부 국가는 장애를 다양한 신체 기능에 대한 의학적 고려뿐만 아니라 유아에서 노인까지 생애주기별 접근도 병행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노화에 의한 신체능력 감소도 장애의 범주에 넣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포괄적인 개념으로 본다면 약 780만명 정도라는 수치가 더 타당할 듯 합니다.

 

우리 주변에 생각보다 훨씬 많은 일상에 불편함을 갖는 장애 인구가 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생애주기별로 보자면 우리 모두는 누구나를 위한 관점과 태도로 만들어진 세상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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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욱 기자 leo_kim@inthenews.co.kr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2024.04.25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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