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현대모비스가 미래차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현대모비스는 제품군별 사업부제를 전사로 확대하는 ‘완결형 사업부제’를 도입하기로 했는데요. 신속·민첩한(애자일·Agile) 조직을 앞세워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현대모비스는 다음달 1일부터 ‘사업부/부문’ 체제의 일사분란한 조직으로 전환한다고 26일 밝혔습니다. 기존 본부와 일부 사업부가 혼재한 방식의 운영체제를 과감히 탈피하고, 최대 7단계 의사결정 구조를 3~4단계로 줄이는 조직슬림화도 병행합니다.
현대모비스의 이번 조직개편은 코로나19를 비롯한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자율주행, 전동화로 대표되는 미래차 산업지형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8년 초 전동화사업부를 시작으로 지난해 8월 램프사업부에 이어 이번에 사업부제를 전사 차원으로 확대했는데요. 이에 따라 6개 사업부와 10개 부문으로 조직이 개편됩니다.
제품별 최상위 조직인 6개 사업부는 제품별 사업의 의사결정 권한과 운영 오너십을 보유하게 됩니다. 전장, 샤시안전, 모듈, 전동화, 램프, 서비스부품 부문이 이에 해당하는데요. 각 사업부의 성과달성을 위한 지원과 전사 조정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10개 부문도 신설됩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신속하고 민첩한 애자일(Agile) 조직으로의 체질개선이 제품별 전문성 강화를 위한 필수조건”이라며 “사업부별로 독립적인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1차적인 책임을 갖게 되면 실질적인 의사결정 권한은 물론, 목표설정과 인력운영 등 주체적인 오너십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조직계층도 과감히 축소합니다. 제품별 사업부제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려면 불필요한 의사결정 축소는 물론, 구성원간 수평 친화적인 조직문화를 확립해야 한다는 판단입니다.
전사적으로 3~4단계의 의사결정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담당과 연구소 등 중간단계의 조직을 폐지하기로 했는데요. 특히 R&D조직은 제품단위의 조직구성을 위해 기존과 다른 조직구조인 BU-랩-섹터-셀로 재편합니다. 의사결정체계의 과감한 축소를 통해 협력을 강화하고 개별 제품에 대한 전 개발과정을 보다 민첩하게 이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현대모비스의 설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