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Life style 라이프스타일 Business General 비즈니스 일반

모든 중급반들에게 전하는 첨벙첨벙 물 튀는 응원...거북이 수영클럽 출간

URL복사

Monday, June 22, 2020, 09:06:21

13년 차 기자이자 3년 차 수영인 이서현 작가 신간

인더뉴스 남궁경 기자ㅣ

 

“우리 오늘은 아무것도 안 할 거예요. 레인을 따라 한 바퀴 쭉 걸어갔다 오시구요. 그 다음에는 다 같이 물에 둥둥 떠 볼 거예요”

 

“선생님의 말에 수강생들 모두 앞 사람의 등을 보며 느릿느릿 수영장을 한 바퀴 돌았다. 다리에 기분 좋게 감기는 물을 느끼며 레인을 걷는 할머니들처럼. 그 다음엔 물을 이불 삼아 물 위에 엎드렸다. 아, 물 위에 떠 있는 게 이런 느낌이구나. 정말 죽을 것처럼 힘들고, 숨 막히는 것만은 아니구나. 버둥대지 않아도 되는구나”

 

‘거북이 수영클럽’은 업무, 육아, 운동 모든 순간마다 힘을 잔뜩 주며 달려온 이서현 작가가 수영을 시작하고 일상의 여백을 회복해 가는 이야기입니다.

 

허리 디스크와 갑상선암 콤보에도 매일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느끼고 싶어 수영을 접했고, 그 과정을 본인 시선으로 담담하게 풀어냈습니다.

 

 

“아마추어가 킥판 잡고 하는 게 뭐 어때서요. 회원님 인생에서 앞으로 킥판 안 잡고 수영할 날이 더 많아요.” (70쪽)

 

마음만큼 몸이 따라주지 않는 수영장. 수영 코치인 록쌤은 빠르게 앞으로만 가려고 아등바등하는 저자에게 “레인에서 가장 느리게 수영하는 사람보다 더 느리게 간다고 생각하고 해 보세요”라고 말합니다.

 

13년 차 일간지 기자인 이서현 작가에게 인생은 늘 100m 전속력 달리기 같은 것이었습니다. 1m를 가더라도 있는 힘껏 팔을 젓고 발을 찬 그에게 ‘가장 느린 사람보다도 더 천천히’ 가라는 말보다 어려운 것은 없었는데요.

 

하지만 저자는 잠시 멈춰 서, 인생이라는 코스의 진짜 결승점이 어딘지 살피게 됐습니다. 아마추어에게만 허용되는 킥판을 꼭 붙들고, 진도가 느려도 진득하게, 속도가 느려도 끝까지 가기 위해. 작가에게는 ‘일부러 느리게 사는 삶’은 여전히 너무도 어렵지만 수영장에서만큼은 느리게 가는 자신을 참아 볼 생각이라고 합니다.

 

책 속 거북이 수영클럽에는 멋진 수영인들이 가득합니다. 40대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새벽반 1번을 사수하는 엄마, 온 힘을 다해 플립턴을 연습하는 70대 할머니, 무릎 튀어나온 면바지와 사원증을 벗어던지고 커다란 패들을 차고 수영하는 부장님이 있고요.

 

아마추어 수영 대회 6위의 기쁨을 만끽하는 수린이, 100세가 넘어서도 수영 유망주를 꿈꾸는 할아버지 등 레인 안에서 북적이며 헤엄치는 이들을 보고 있으면 슬며시 미소가 지어집니다.

 

이처럼 작가는 3년 차 수영인의 시선으로 수영장 속 이야기를 유쾌하지만 덤덤하게 풀어 냈는데요. 수영에 갓 입문한 ‘수린이'와 인생에서 뒤처졌다고 느끼는 독자라면 공감할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황선우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작가는 “이서현이 바라보는 수영과 삶은 닮았다. 일상이라는 저항이 몸을 가로막지만, 그 속에서 자신만의 발차기와 스트로크에 집중해야 한다. 가쁜 숨을 고르며 앞으로 나아가다 보면 언젠가 기적처럼 물속을 날게 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그러기를 응원하게 된다”고 추천사를 남겼습니다.

 

김예슬 YS swim 대표는 “삶의 많은 조각들을 수영에 비유하여 재미있게 풀어내 수영을 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다. 주변에 수영을 권하고 싶을 때마다 수영이 내게 주는 위로와 감동을 전달하기 어려웠는데, 이 책이 내 마음을 대신 써준 것 같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고 감상평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남궁경 기자 nkk@inthenews.co.kr

배너

전국 아파트 공급실적 27.7 ‘저조’…지역별 성적은?

전국 아파트 공급실적 27.7% ‘저조’…지역별 성적은?

2024.05.15 09:48:52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올해 상반기 중 전국 아파트 분양 공급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자잿값 인상과 지방 미분양 물량 증가,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우려 등으로 분양시장 분위기가 저하되며 저조한 공급실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14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조사에 따르면, 지난 5월 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의 계획 대비 공급실적(분양진도율)은 27.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초에 계획된 분양물량의 경우 33만5822가구였으나 9만2954가구만 분양되며 저조한 분양진도율을 기록했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볼 경우 광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분양진도율이 절반을 넘기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광주의 경우 분양물량으로 계획했던 2만811가구 중 1만1889가구가 기분양되며 분양진도율 57.1%로 전국에서 계획물량 대비 공급실적이 좋은 지역으로 파악됐습니다. 제주(49.4%), 전북(45.6%), 강원(44.1%)은 분양진도율 40%를 넘기며 비교적 분양속도가 원만한 편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울산(39.5%), 인천(34.8%), 전남(33.1%), 대전(31.6%), 충남(31.1%), 경북(28.3%)은 전국 평균을 상회한 수치를 올렸습니다. 경기(26.3%), 경남(22.7%), 충북(21.1%), 부산(16.9%), 서울(13.6%), 대구(12.7%), 세종(0%)은 분양진도율이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분양진도율이 낮은 지역은 지역 내 미분양 적체 현상이 장기화 하는 등 공급과잉 우려가 있거나 기분양한 사업지의 청약경쟁률 저조, 지역내 청약대기 수요는 잔존하나 정비사업지별 시행∙시공자 간 공사비 갈등이 커지는 요인 등으로 공급시기 조율이 쉽지 않은 지역들이라고 우리은행 자산관리센터는 전했습니다. 실제 대구와 경기는 지난 3월 기준으로 미분양이 각각 9814가구와 8340가구 적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은 올해 들어 1순위 청약경쟁률이 124.85대 1을 기록할 만큼 청약수요가 풍부하나 분양가 책정을 놓고 갈등하는 정비사업지가 많아 분양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고금리, PF 대출 냉각, 원자재 가격 인상, 미분양 적체 등 여러 요인이 고분양가, 지역별 청약 양극화, 아파트 분양(공급)진도율 저조 문제를 낳고 있다"며 "조만간 여름 분양 비수기가 도래할 예정이라 지역내 청약 대기수요가 상당하더라도 이런저런 요인으로 시원스런 아파트 공급을 단기 기대하기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함 랩장은 "가을 분양 성수기가 도래하기 전까지 청약통장을 손에 들고 분양시장을 바라보는 수분양자의 청약 선택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