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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극복! 생존전략③]‘출점=매출’은 옛말...온라인 서두르는 유통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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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October 02, 2020, 06:10:00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도 ‘온라인’ 전환
통합 쇼핑몰 구축·플랫폼과 협력 등 전략

올해 최고의 키워드는 ‘코로나19’라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한국은 물론 전 세계가 감염병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요. 코로나 바이러스가 언제 사라질 수 있을 지 아직은 예측조차도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인더뉴스가 구석구석을 살펴보니 기업들은 사업방식을 바꾸고, 미래사업에 대해 투자를 계획하는 등 각자 방식으로 생존을 모색하고 있었습니다. 이와 동시에 코로나 이후 패러다임의 변화를 대비해 전략을 수정하거나 미래사업을 전망하고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인더뉴스는 ‘코로나 극복! 생존 전락’을 통해 감염병 재난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기업들의 노력을 담은 시리즈기사를 기획했습니다. 재난의 빠른 종식과 건강하고 평화로웠던 일상으로 복귀를 기원합니다.

 

편집자주

 

 

인더뉴스 이진솔·남궁경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로 출점이 곧 매출이던 시대가 저물고 있습니다.”

 

최근 만난 대형유통업계 관계자가 국내 유통산업을 두고 한 말입니다. 코로나19가 온라인 쇼핑 시장 확대를 가속화하면서 기존 오프라인 중심 유통업체들의 위기감이 느껴집니다.

 

코로나19는 전 세계 유통 산업에 큰 피해를 입혔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백화점 체인인 로드앤드테일러와 니먼 마커스, JC페니 등이 올해 줄줄이 파산했습니다. 국내 유통 공룡들은 올해 상반기 매출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장기적 생존을 고민해야하는 처지에 몰렸습니다.

 

온라인 유통은 점차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산업통산자원부 추산 지난 2014년 전체 유통 매출 중 온라인 비중은 28.4%에서 지난해 41.2%로 커졌습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공산품 뿐만 아니라 ‘눈으로 보고 사던’ 식품 영역까지 온라인으로 편입되기 시작했습니다.

 

롯데와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유통공룡들은 대응에 나섰습니다. 핵심 키워드는 ‘온라인’입니다. 오프라인 점포를 운영하며 쌓아온 역량을 활용해 온라인 쇼핑몰과 시너지를 낸다는 방침입니다. 높은 자금력을 동원해 통합 온라인 몰을 구축하고 배송을 강화하는 한편 네이버 쇼핑 등 플랫폼과 협력하며 각기 다른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도래한 온라인 퍼스트

 

신세계 이마트는 ‘SSG닷컴’으로 성공적인 온라인 전략을 펼친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신세계는 지난해 3월 통합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을 출범하며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추기 위해 별도 법인을 설립했습니다.

 

강점은 이마트를 중심으로 한 식품입니다. SSG닷컴 매출에서 신선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이 넘습니다. 여기에 새벽배송을 도입해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을 선도하는 모양새입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1% 증가했습니다.

 

지난 6월 기준으로 새벽배송 누적 주문건수는 270만건, 누적 주문상품 수는 3100만개이며 누적 구매 고객 수는 72만명을 기록했습니다. 재구매율은 60%에 달합니다. 백화점 온라인 매출 비중도 덩달아 지난 2018년 7.7%에서 올해 11.3%로 확대됐습니다.

 

롯데는 지난 4월 백화점, 마트, 슈퍼, 홈쇼핑 등 7개 계열사를 통합해 ‘롯데온’을 시작했습니다. 파편화된 사용자 쇼핑 데이터를 활용하는 동시에 비용 효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입니다. 롯데그룹 유통사 1만 300여개 점포를 활용해 신선식품, 간편식, 반찬 등을 2시간 내 바로배송 하는 서비스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SSG닷컴과 차이는 롯데온이 별도 법인이 아닌 롯데쇼핑 내부 사업본부로 육성된다는 점입니다. 또한 신선식품에 집중하는 SSG닷컴과 달리 의류와 가전제품 등 롯데쇼핑이 손데고 있는 모든 상품을 총망라하는 것도 특징입니다. 롯데는 오는 2023년까지 온라인 취급액을 20조원까지 높인다는 목표입니다.

 

신세계와 롯데가 자사 온라인 몰을 키우는 반면에 현대백화점은 기존 전자상거래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11번가와 쿠팡에서 현대백화점 상품을 판매하는 식입니다. 롯데와 달리 통합 온라인몰을 운영하지 않고 있습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오프라인 매출 비중이 유독 높은 편. 현대백화점 온라인 매출 비중은 10% 내외로 추산됩니다. 신세계나 롯데와 달리 식품을 판매하는 마트 사업을 하지 않는 것도 온라인 진출에 미적지근한 이유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다만 지난 7월 식품 전문 온라인몰 ‘현대백화점 투홈’으로 4000여 식품관 상품 및 신선식품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몸집 줄이기-신성장 동력 발굴 골몰

 

유통공룡들은 수익성이 점차 줄어드는 오프라인 사업을 구조조정하면서 신규 투자를 통한 신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과감한 몸집 줄이기는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한 발판으로 활용되거나 기존 오프라인 매장에 도입할 신사업 발굴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롯데쇼핑은 규모를 줄이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오는 3년에서 5년 사이에 백화점과 마트 등 오프라인 점포 700여개 중 실적이 부진한 200곳을 폐점한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전체 30% 규모입니다. 올해 안에 백화점 5개점과 할인점 16개점, 슈퍼 75개점, 롭스 25개점 등 총 120여개 매장을 정리할 계획입니다.

 

신세계 이마트는 기존 점포를 활용해 온라인에 접목하는 ‘옴니채널’ 전략을 추진합니다. 매장 일부를 온라인 배송기지로 활용하는 ‘PP센터’를 늘리고 기존 매장을 오프라인 구매가 높은 식품 중심으로 재편하는 식입니다. 지난 5월 리뉴얼한 월계점은 식품매장 규모를 넓히고 공산품 등 비식품 규모를 축소했습니다.

 

삐에로쑈핑과 부츠 등 부진한 사업은 정리하는 수순을 밟았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018년 이후 신규 출점 없이 폐점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마트 역시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8개 점포를 정리했습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인수·합병(M&A)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가장 적극적입니다. 올해에는 뷰티·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합니다. 이를 위해 지난달 화장품 연료 제조사 SK바이오랜드 지분 27.9%를 인수했습니다.

 

지난 3월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HCN을 물적 분할 후 케이블TV 사업부를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현재 KT 스카이라이프가 인수 의향을 밝히고 정부 인허가가 진행 중입니다. 업계는 현대백화점그룹이 백화점 사업부문 투자가 마무리되는 상황에서 매각 자금을 활용한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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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기자 jinsol@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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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공급실적 27.7 ‘저조’…지역별 성적은?

전국 아파트 공급실적 27.7% ‘저조’…지역별 성적은?

2024.05.15 09:48:52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올해 상반기 중 전국 아파트 분양 공급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자잿값 인상과 지방 미분양 물량 증가,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우려 등으로 분양시장 분위기가 저하되며 저조한 공급실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14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조사에 따르면, 지난 5월 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의 계획 대비 공급실적(분양진도율)은 27.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초에 계획된 분양물량의 경우 33만5822가구였으나 9만2954가구만 분양되며 저조한 분양진도율을 기록했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볼 경우 광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분양진도율이 절반을 넘기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광주의 경우 분양물량으로 계획했던 2만811가구 중 1만1889가구가 기분양되며 분양진도율 57.1%로 전국에서 계획물량 대비 공급실적이 좋은 지역으로 파악됐습니다. 제주(49.4%), 전북(45.6%), 강원(44.1%)은 분양진도율 40%를 넘기며 비교적 분양속도가 원만한 편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울산(39.5%), 인천(34.8%), 전남(33.1%), 대전(31.6%), 충남(31.1%), 경북(28.3%)은 전국 평균을 상회한 수치를 올렸습니다. 경기(26.3%), 경남(22.7%), 충북(21.1%), 부산(16.9%), 서울(13.6%), 대구(12.7%), 세종(0%)은 분양진도율이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분양진도율이 낮은 지역은 지역 내 미분양 적체 현상이 장기화 하는 등 공급과잉 우려가 있거나 기분양한 사업지의 청약경쟁률 저조, 지역내 청약대기 수요는 잔존하나 정비사업지별 시행∙시공자 간 공사비 갈등이 커지는 요인 등으로 공급시기 조율이 쉽지 않은 지역들이라고 우리은행 자산관리센터는 전했습니다. 실제 대구와 경기는 지난 3월 기준으로 미분양이 각각 9814가구와 8340가구 적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은 올해 들어 1순위 청약경쟁률이 124.85대 1을 기록할 만큼 청약수요가 풍부하나 분양가 책정을 놓고 갈등하는 정비사업지가 많아 분양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고금리, PF 대출 냉각, 원자재 가격 인상, 미분양 적체 등 여러 요인이 고분양가, 지역별 청약 양극화, 아파트 분양(공급)진도율 저조 문제를 낳고 있다"며 "조만간 여름 분양 비수기가 도래할 예정이라 지역내 청약 대기수요가 상당하더라도 이런저런 요인으로 시원스런 아파트 공급을 단기 기대하기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함 랩장은 "가을 분양 성수기가 도래하기 전까지 청약통장을 손에 들고 분양시장을 바라보는 수분양자의 청약 선택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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