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LG전자 자율주행 서비스로봇 ‘LG 클로이 서브봇(LG CLOi ServeBot)’이 승강기를 탈 수 있게 됐습니다.
LG전자는 20일 로봇업계 최초로 행정안전부로부터 ‘승강기 안전검사의 검사특례 인정’을 승인받았다고 이날 밝혔습니다. 승강기 성능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부품을 추가로 설치할 경우 기존 안전검사를 대체하는 새로운 검사 기준을 마련한 것을 의미한다는 설명입니다.
로봇이 승강기에 타려면 신호를 주고받을 무선통신장치가 승강기에 설치돼야합니다. 이번 승인은 로봇이 탐승하는 승강기에 장착할 무선통신장치와 로봇 안전기준에 관한 내용입니다.
LG전자는 승강기에 무선통신장치를 달아 ‘클로이 서브봇(서랍형)’이 승강기와 통신하며 이동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로봇에 목적지를 입력하면 가야 할 층에 대한 정보를 무선으로 승강기에 전달합니다.
클로이 서브봇은 서비스로봇으로는 유일하게 한국승강기안전공단으로부터 승강기 이용 시 전도(넘어짐)나 충돌 방지, 장애물 회피 등 성능을 평가받았습니다. 평가결과를 토대로 클로이 서브봇에 ‘승강기 안정성 평가 승인마크’를 부착할 수 있습니다.
LG전자는 클로이 서브봇이 승강장 바닥과 승강기 바닥 높낮이 차이가 때문에 넘어지지 않도록 설계했습니다. 로봇에 장착된 배터리는 세계적인 안전인증기관 UL(Underwriters Laboratories)과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가 정한 규격에 맞춰 안전성을 인증받았습니다.
사람이나 물건 등 장애물이 이동 경로에 있으면 피하고 승강기 문이나 내부를 감지해 부딪히지 않도록 동작합니다. 사람이나 사물과 닿더라도 안전할 수 있도록 로봇 모서리는 둥글게 마감했습니다.
국내에 설치된 승강기는 승강기 안전관리법에 따라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클로이 서브봇이 탑승하는 승강기는 이번에 행정안전부가 승인한 검사 기준에 따라 정기 검사를 받게 됩니다.
LG전자는 지난 7월 서랍형과 선반형 클로이 서브봇을 출시했습니다. LG 클로이 서브봇은 자율주행기술을 기반으로 여러 목적지에 물건을 배송할 수 있습니다.
노진서 LG전자 로봇사업센터장 전무는 “이번 승인은 로봇 승강기 탑승 기능은 물론 안전성을 선제적으로 준비한 결과”라며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늘어나는 것에 맞춰 로봇 서비스 반경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