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신공장 가동에 더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발생한 ‘코로나 특수’에 힘입어 7분기 연속으로 빠져있던 적자를 벗어났습니다.
LG디스플레이가 올해 3분기 매출 6조 7376억원과 영업이익 1644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공시를 통해 밝혔습니다. 코로나19 이후 폭증한 ‘비대면’ 수요로 정보기술(IT) 제품 출하가 증가한 결과 영업이익이 7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7%,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습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모바일 부문 전략고객 대상 신제품 공급 확대와 글로벌 TV 판매 호조 및 광저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신공장 본격 양산 등의 요인으로 매출이 확대됐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111억원,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1조 2884억원(EBITDA 이익률 19%)입니다. 사업부문별로는 IT부문에서 출하 확대가 계속됐고 모바일용 플라스틱OLED(POLED)에서도 전략고객 대상 신제품 생산이 확대되며 손익개선 효과를 이끌었습니다.
중국 광저우 OLED 신공장에서 양산이 시작됐고 대형 액정 디스플레이(LCD) 수급상황 호전에 따른 탄력적인 대응으로 TV부문 적자 폭이 감소한 것으로 보입니다. 부문별 매출 비중은 IT패널이 43%, TV 비중은 전분기 대비 5% 상승한 28%, 모바일 및 기타 매출은 같은 기간 4% 증가한 29%를 차지했습니다.
3분기 주요 재무지표는 부채비율 192%, 유동비율 97%, 순차입금비율은 90% 등입니다. 대규모 설비투자가 실행된 지난 2017년 이후 지속 증가해왔던 차입금이 3분기 처음으로 3100억원 감소했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높아진 사업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최악의 시나리오를 전제로 재무관리를 지속한다는 방침입니다.
LG디스플레이는 향후 비대면 및 ‘홈 엔터테인먼트문화’가 새로운 흐름으로 대두되는 동시에 대외환경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시장 대응을 유연하게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대형 OLED는 광저우 공장 출하 증가에 따라 공급기반이 확보된 만큼 하반기 출하량을 상반기 두 배로 확대하고 내년에는 700만대 수준까지 높인다는 목표입니다.
LCD 부문은 ‘강한 것을 더 강하게 가져간다’는 구조혁신방향을 유지합니다. 국내 LCD TV용 일부 생산 라인을 최근 수요가 증가한 IT용으로 추가 전환해 시장 기회에 대응합니다. 국내 LCD TV용 패널 생산은 수요와 단기 수급상황에 따라 기존 설비와 가용한 인력 범위 내에서 유연하게 운용할 계획입니다.
POLED는 제품 품질·수율과 전략 고객 관계 강화를 기반으로 비수기 변동성을 최소화하며 안정적 사업운영에 역량을 집중합니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TV는 게임이나 재택근무 등에 활용하는 제품으로 변하고 있다”며 “사용환경과 수요에 최적화하고 새로운 폼팩터(외형)에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