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지난 25일 LG그룹 계열사 임원인사를 시작으로 LG그룹의 연말 임원 인사가 오늘(26일) 마무리됩니다. 또 이번 이사회에서는 구본준 LG 고문의 계열분리 방안도 확정됩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이날 온라인 비대면으로 이사회를 진행합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거리두기 단계 강화 등을 고려한 결정입니다. 앞서 LG디스플레이와 LG유플러스도 비대면으로 이사회를 열었습니다.
이번 이사회에서 구본준 LG그룹 고문이 거느리고 있는 LG상사와 LG하우시스, 판토스 등의 계열 분리안 등을 결정합니다. 구 고문은 고(故)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이며, 고 구본무 LG 회장의 동생입니다.
구 고문은 LG 지주사인 (주)LG 지분 7.72%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지분의 가치는 약 1조원 정도로 평가되는데요. 구 고문은 이 지분을 활용해 LG상사와 LG하우시스 등의 지분을 인수하는 형태로 독립하는 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구 고문이 보유한 ㈜LG 지분을 ㈜LG가 보유하고 있는 LG상사·LG하우시스 지분과 맞교환하는 방식이 유력합니다. 재계 안팎에서는 계열분리 회사의 규모가 작다는 점에서 LG 안팎에서는 반도체 설계 회사인 실리콘웍스와 화학 소재 제조사 LG MMA의 추가 분리 전망도 나옵니다.
현재 지주회사인 ㈜LG는 LG상사 지분 25%, LG하우시스 지분 34%를 쥔 최대 주주입니다. LG상사는 그룹의 해외 물류를 맡는 판토스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구 고문은 2007년부터 3년간 LG상사의 대표이사를 지낸 바 있습니다.
지난 25일부터 진행된 주요 경영진 인사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번 LG하우시스와 LG상사 등 계열 분리와 함께 구광모 회장의 경영진 쇄신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36년 만에 용퇴했는데요. 하 부회장은 이후 LG그룹으로부터 계열분리된 LG상사나 LG하우시스로 옮겨 중책을 맡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하 부회장은 지난 25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LG유플러스가 진정한 일등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응원하겠다”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잘 헤처나가도록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고, 반드시 일등이 되겠다는 목표로 열정을 불태워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날 (주)LG의 권영수 부회장과 LG생활건강 차석용 부회장, LG화학 신학철 부회장 등 부회장 등의 유임과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등의 승진 여부가 결정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