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Major Company 대기업

고학생·외국인 근로자 위해 재단 세운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URL복사

Monday, January 18, 2021, 10:01:43

신격호 명예회장 1주기 맞아 롯데장학재단 재조명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롯데 창업주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 1주기를 맞아 고인이 설립한 고학생과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재단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18일 롯데지주(대표 신동빈·송용덕·이동우)에 따르면 신격호 명예회장은 지난 1983년 “자질은 우수하나 가난한 학생들에게 사랑의 온정을 베풀어 학업에 전념토록 하고 성취한 학문적 지식을 국가와 인류사회에 기여하도록 인도하는 장학사업을 전개하겠다”며 삼남장학회를 설립했습니다. 삼남장학회는 1996년 롯데장학재단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장학 사업을 펼쳐왔습니다.

 

롯데장학재단은 집안 형편이 어려운 우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사업을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제경쟁력을 갖춘 과학자들에게 기초자연과학 연구에 집중하도록 지원하거나 농어촌 학교에 최신 컴퓨터와 기자재 등을 보내는 일도 합니다. 재단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지원된 장학금은 약 800억원이며 수혜자는 5만 명에 달합니다.

 

신격호 명예회장은 “장학금으로 공부한 수혜 학생들이 재단에 감사편지를 보낼 때가 종종 있다. 나는 그 편지를 읽는 게 적잖은 즐거움이었다”며 “집안 형편이 몹시 어려운 어느 학생이 훗날 훌륭한 과학자가 된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는 아주 기쁘고 기업을 하는 사람으로서의 보람도 느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시각 장애인 재즈 피아니스트인 강상수 씨는 2013년 롯데장학재단과 인연이 닿은 롯데 장학생입니다. 유학 생활을 꿈꾸며 버클리 음대에 합격했지만 넉넉하지 않은 집안 형편 탓에 아르바이트하며 걱정이 많던 시기에 롯데장학재단에서 유학을 지원받았습니다.

 

강상수 씨는 “롯데가 아니었다면 유학이 어려웠을 것”이라며 “롯데장학재단에서 졸업할 때까지 경제적인 지원도 물론이지만 해외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는 저를 위해 고민 상담을 비롯해 정서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줬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지금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그때 받았던 힘과 격려를 저도 똑같이 줄 수 있는 지도자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신격호 명예회장은 1994년 외국인 근로자를 돕기 위해 롯데복지재단을 설립했습니다. 그는 재단을 설립하며 “우리나라에 와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산업재해를 입고도 보상을 받지 못하는 딱한 사정이 있다고 한다”며 “이들을 제도적으로 구제하는 사업을 중점적으로 전개할 것이다”라고 취지를 밝혔습니다.

 

첫 번째 지원 수혜자는 1994년 11월 성수대교 붕괴 사고로 숨진 필리핀 근로자 아델 아이다 유족입니다. 롯데복지재단 지원으로 아이다 씨 유해는 필리핀으로 운구되어 본국에서 장례를 치렀습니다. 유족들에게는 위로금을 지급했습니다.

 

이후에도 롯데복지재단은 한국에서 일하며 어려움을 겪은 외국인 근로자와 조선족 동포들을 돕는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재단은 보육원, 경로원, 장애인 자활시설, 소년·소녀 가장 학생, 결식 학생 등으로 지원대상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롯데복지재단은 1994년부터 2020년까지 10만여 명에게 165억원을 지원했습니다.

 

2005년부터 지금까지 롯데복지재단 지원을 받는 김창덕 라파엘 클리닉 대표이사는 “의료인의 사명감만으론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많다”며 “롯데복지재단에서 환자들을 위한 의약품을 꾸준히 지원해 준 덕에 매년 환자 2만여 명을 돌볼 수 있고 진료소 운영에도 큰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신동빈 롯데 회장 역시 부친을 이어 롯데가 사회에 기여할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는 2015년 9월 롯데문화재단을 설립하며 장학, 복지 분야뿐만 아니라 문화예술에까지 지원 분야를 확장했습니다.

 

롯데는 재단 출연금으로 총 200억원을 조성했다. 신동빈 회장이 사재 100억원을 출연했으며 롯데물산, 롯데호텔, 롯데쇼핑 등 3사가 나머지 100억원을 조성했습니다. 롯데문화재단은 롯데콘서트홀과 롯데뮤지엄을 운영하며 다양한 공연예술 활동을 지원해 나가고 있습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More 더 읽을거리

이진솔 기자 jinsol@inthenews.co.kr

배너

전국 아파트 공급실적 27.7 ‘저조’…지역별 성적은?

전국 아파트 공급실적 27.7% ‘저조’…지역별 성적은?

2024.05.15 09:48:52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올해 상반기 중 전국 아파트 분양 공급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자잿값 인상과 지방 미분양 물량 증가,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우려 등으로 분양시장 분위기가 저하되며 저조한 공급실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14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조사에 따르면, 지난 5월 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의 계획 대비 공급실적(분양진도율)은 27.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초에 계획된 분양물량의 경우 33만5822가구였으나 9만2954가구만 분양되며 저조한 분양진도율을 기록했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볼 경우 광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분양진도율이 절반을 넘기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광주의 경우 분양물량으로 계획했던 2만811가구 중 1만1889가구가 기분양되며 분양진도율 57.1%로 전국에서 계획물량 대비 공급실적이 좋은 지역으로 파악됐습니다. 제주(49.4%), 전북(45.6%), 강원(44.1%)은 분양진도율 40%를 넘기며 비교적 분양속도가 원만한 편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울산(39.5%), 인천(34.8%), 전남(33.1%), 대전(31.6%), 충남(31.1%), 경북(28.3%)은 전국 평균을 상회한 수치를 올렸습니다. 경기(26.3%), 경남(22.7%), 충북(21.1%), 부산(16.9%), 서울(13.6%), 대구(12.7%), 세종(0%)은 분양진도율이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분양진도율이 낮은 지역은 지역 내 미분양 적체 현상이 장기화 하는 등 공급과잉 우려가 있거나 기분양한 사업지의 청약경쟁률 저조, 지역내 청약대기 수요는 잔존하나 정비사업지별 시행∙시공자 간 공사비 갈등이 커지는 요인 등으로 공급시기 조율이 쉽지 않은 지역들이라고 우리은행 자산관리센터는 전했습니다. 실제 대구와 경기는 지난 3월 기준으로 미분양이 각각 9814가구와 8340가구 적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은 올해 들어 1순위 청약경쟁률이 124.85대 1을 기록할 만큼 청약수요가 풍부하나 분양가 책정을 놓고 갈등하는 정비사업지가 많아 분양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고금리, PF 대출 냉각, 원자재 가격 인상, 미분양 적체 등 여러 요인이 고분양가, 지역별 청약 양극화, 아파트 분양(공급)진도율 저조 문제를 낳고 있다"며 "조만간 여름 분양 비수기가 도래할 예정이라 지역내 청약 대기수요가 상당하더라도 이런저런 요인으로 시원스런 아파트 공급을 단기 기대하기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함 랩장은 "가을 분양 성수기가 도래하기 전까지 청약통장을 손에 들고 분양시장을 바라보는 수분양자의 청약 선택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