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안정호 기자ㅣLG화학(부회장 신학철)이 코로나19 여파에도 지난해 30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면서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27일 LG화학에 따르면 지난해 실적(연결 기준)은 매출 30조 575억원, 영업이익 2조 353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9.9%, 185.1% 늘어난 수치입니다. LG화학의 연간 매출액이 30조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업별 매출은 석유화학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2% 줄어든 14조 265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첨단소재는 4.5% 늘어난 3조 6108억, 에너지솔루션은 48%가량 급증해 12조 3557억원을 나타냈습니다. 생명과학은 6614억원으로 5.3% 늘었습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8조 88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673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습니다.
차동석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서도 매출액이 역대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했고,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사상 최대인 4조 6000억원을 기록했다”며 “지난해 4분기 전지사업의 성공적 분사와 지속적 흑자기조 유지 등 성장을 위한 경쟁력을 강화하는 성과도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LG화학은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24.1% 증가한 37조 3000억원으로 설정했습니다. 차동석 CFO는 “올해 전지재료, 지속가능 솔루션, 이모빌리티(e-Mobility) 소재, 글로벌 신약 개발 등 4대 중점 사업 영역과 신성장 동력에 회사가 가진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업별 전망에 대해서는 석유화학부문은 동북아 지역 내 신증설 물량 출회에 따른 공급 증가 우려가 있지만, 글로벌 경기 회복과 주요 산업의 수요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첨단소재부문은 전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IT 등 전방시장 수요 증대가 기대되는 만큼 하이니켈 전지소재 집중 육성을 위한 생산능력 확보와 음극바인더, 방열접착제 등 추가적인 전지소재 육성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생명과학부문은 신제품 유폴리오(소아마비 백신) 등 유니세프 공급과 이브아르(필러) 등 기존 사업 확대로 올해 매출이 작년보다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난해 12월 공식 출범한 에너지솔루션은 신규 전기차 모델 출시와 에너지저장장치(ESS) 해외 수주 증가 등으로 올해 50% 이상 매출 증대를 기대했습니다.
LG화학 관계자는 “이플랫폼(e-Platform) 사업, 차세대 전지 개발 등을 통해 미래 준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