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 강원도 강릉에 사는 A씨는 퇴직 후 프랜차이즈 편의점을 오픈하기로 결정하고, 업체를 알아봤다. 기존 편의점 업체 여러 곳을 둘러보다가 이마트24의 '성과공유형' 모델 점포를 열기로 했다. 24시간 운영하는 기존 점포 규정과 달리 영업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이유가 가장 컸다.
이마트24가 출점 성장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작년 5월 이마트24로 리브랜딩한 이후 공격적으로 점포수를 늘려나가고 있는 것. 2월 말 현재 이마트24의 총 점포수는 2846점으로 지난 2016년과 비교해 1000개 이상 증가했다. 다만, CU와 GS25와 비교했을 때 여전히 1만개 이상 점포수 차이를 보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작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월 평균 93점 이상 꾸준히 순증(신규 점포-폐점 점포)을 기록하고 있다. 작년 12월의 경우 신규 점포가 86개를 기록, 1월엔 96개, 2월 98개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현재 이마트24는 '이마트'라는 브랜드를 앞세우고, 경영주와의 '상생 정책'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리브랜딩 이후 매장 인테리어와 제품 구성 등이 '격'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음악 감상과 루프탑 등 기존 편의점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차별화된 점도 고객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또 예비 경영주들이 영업시간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등의 상생 정책을 제공하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 심야영업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경영주를 위해 계약 때 영업시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여기에 영업위약금을 없앴다.
이마트24는 이러한 출점 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해 기존 모델인 상생1형, 상생2형, 창업지원형 외에 ‘성과공유형 모델’을 3월 중 추가 도입했다.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경영주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번 성과공유형 모델은 영업시간 자율선택, 영업위약금 제로 등 가맹점 영업에 대한 기본조건은 기존 모델과 동일하다. 다만, 경영주가 월회비 대신 상품 매입금액(담배, 서비스상품, 소모품, 안전상비약 등 제외)의 15%를 원 단위로 본부에 납입한다는 방식에 차이가 있다.
또한 본부에서 정산업무를 대신 처리해 경영주가 보다 효율적으로 점포 운영에 집중할 수 있도록 오퍼레이션을 간소화 했다.
이마트24가 공격적인 점포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상위업체와 격차는 여전히 크다. 2월 말 기준 이마트24는 2846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 기준으로 CU 점포 수는 1만 2503개, GS25는 1만 2429개로 이마트24와 1만개 이상 점포 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매달 늘어나는 순증 점포수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지난 1월을 기준으로 편의점별 순증 점포 수를 살펴보면, 이마트24가 96개로 가장 많이 오픈했다. 다만, GS25와 CU역시 각각 84개와 71개 신규 점포를 오픈하고 있어 큰 격차가 나는 상황은 아니다.
한편, 이마트24는 상품, 서비스, 프로모션을 더욱 강화해 개별 점포의 영업력 활성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먼저, 올해 1월부터 신규점의 집객력 강화를 위해 신규점 및 오픈 1주년 점포를 대상으로 최대 50%까지 상품을 할인하는 개점 기념행사를 업계최초로 기획, 1년 내내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한 편의점 업태에 맞는 PL(자체개발상품) 개발 및 해외직소싱 MD의 도입, 차별화된 FF 상품의 지속적인 출시를 통해 상품경쟁력을 더욱 키워나갈 예정이다.
김성영 이마트24 대표는 “이마트24가 경기침체, 최저임금 인상 이슈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점포수를 늘려나갈 수 있었던 것은 기존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시도에 대해 응원해주신 경영주분들 덕분이다”며 “상생이 이뤄지도록 본사와 경영주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