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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받은 스팸, 마음 놓고 먹어도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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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March 30, 2018, 15:03:21

[조은지의 알고 먹읍시다] '스팸'보다 '피캠'에 나트륨함량 더 높아
캔 햄 200g 섭취 1일 나트륨 권장섭취량 50% 이상..“데쳐 드세요”

[인더뉴스 조은지 기자] 명절 귀향길에는 너나 없이 선물세트 하나쯤은 준비합니다. 그런 명절 선물세트 선호도 1위는 '스팸'입니다. 덕분에 집안 한켠에는 스팸 한 두 상자쯤 쌓여 있기 마련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찌개나 라면에 스팸을 넣어먹으면 짭짤하고 감칠맛나는 국물을 맛볼 수 있어 좋아하는 편입니다. 먹을 때에는 눈과 입이 행복해 지지만, 먹기 전에도 먹고 나서도 '마음 놓고 먹어도 되는 음식일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묘한 식품이기도 합니다. 

 

스팸의 브랜드파워가 강해 ‘스팸’이란 말이 캔 햄 또는 통조림햄의 대명사인 것처럼 사용되지만 캔 햄 종류는 매우 다양합니다. 마음 놓고 먹어도 되는 건지, 여러 종류 중에 어떤 걸 먹는 게 나은지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이번 ‘알고 먹읍시다’에서는 캔 햄을 파헤쳐봤습니다.

 

◇ 캔 햄에는 뭐가 들어가 있을까?

 

우선 뭐가 들어있는지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스팸’의 원재료명을 보면 돼지고기, 정제수, 정제소금, 비타민, 백설탕, 아질산나트륨(발색제), 카라기난, 혼합제제폴리인산나트륨, 피로인산나트륨, 메타인산나트륨이 적혀있습니다. 

 

 

여기서 아질산나트륨은 스팸의 불그스름한 색깔을 내주는 발색제입니다. 카라기난, 혼합제제폴리인산나트륨, 피로인산나트륨, 메타인산나트륨은 스팸의 탄력이나 방부효과, 품질개량, 단백질을 응고 등을 도와주는 식품첨가물입니다.

 

다른 캔 햄인 ‘리챔’은 돼지고기, 정제수, 정제소금, 배설탕, 혼합제제(글루코만난, 카라기난), 혼합제제(폴리인산나트륨, 메타인산나트륨, 피로인산나트륨), 혼합제제(덱스트린, 시클로덱스트린, d-토코페롤, 유화용 전분믹스), L-글루탐산나트륨제제, L-글루탐산나트륨(향미증진제), 5-리보뉴클레오티드이나트륨, 아질산나트륨(발색제)가 적혀 있습니다.

 

글루코만난은 곤약만난이라고도 불리는데, 콜레스테롤 개선과 배변활동 원활 등의 기능성이 인정된 첨가물입니다. 폴리인산나트륨, 메타인산나트륨, 피로인산나트륨은 스팸과 마찬가지로 방부효과, 품질개선, 단백질 응고, 식품안정 등을 도와주는 식품첨가물입니다. 덱스트렌과 시클로 덱스트린은 식품의 점도와 안전성, 촉감 등을 향상시키기 위한 식품첨가물입니다.

 

L-글루탐산나트륨제제, L-글루탐산나트륨, 5‘-리보뉴클레오티드이나트륨은 향미증진제 및 조미료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아질산나트륨은 스팸과 마찬가지로 붉은색을 나타내주는 발색제로 사용합니다.

 

수입산 캔 햄 ‘피캠’을 살펴보면 돼지고기, 정제수, 변성전분(아세틸아디핀산이전분), 정제소금, 천연착향료(후추), L-글루타민산나트륨(향미증진제), 피로인산나트륨 제삼인산나트륨, 설탕, 아질산나트륨(발색제)가 들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피캠에 들어있는 변성전분은 리챔에 들어있는 덱스트린, 시클로덱스트린과 동일한 효과인 점도와 안전성, 촉감 등을 향상시킵니다. 그 밖에 피로인산나트륨, 제삼인산나트륨, 아질산나트륨은 식품의 안정과 발색을 도와줍니다.

 

◇ 캔 햄의 주재료 돼지고기의 함유량 및 사용부위는?

 

어려운 용어가 많이 나왔지만, 캔 햄의 주 원료는 돼지고기입니다. 이 돼지고기가 캔 햄에 얼마나 들어 있느냐에 따라서 맛을 좌우합니다. 돼지고기 함유량은 ▲스팸 92.44% ▲리챔 91.10% ▲피캠 89.93% 등입니다. 고기의 함유량은 ‘스팸’이 제일 많지만 근소한 차이입니다. 

 

여기서 잠깐. 저가형 캔 햄으로 알고있는 ‘런천미트’는 브랜드이름이 아니라 요리의 이름입니다. 돼지고기 페이스트에 지방이 없는 살코기와 밀가루, 소금, 초석, 향신료 등을 첨가해 만든 육류고기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돼지고기 외의 닭고기나 전분이 함께 들어갑니다. 

 

다시 캔 햄으로 돌아와서 다 같은 돼지고기지만 들어가는 부위가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스팸’은 수입산 앞다리살과 국내산 뒷다리살을 사용, 지방과 살코기 함량에 따라 앞·뒷다리살 사용 비율은 그때그때 달라집니다. ‘리챔’은 오로지 수입산 앞다리살로 사용됩니다. 

 

그러나 피캠은 스팸·리챔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수입사에 직접 물어본 결과 앞·뒷다리살과 함께 목전지, 삼겹살 등 다양한 부위가 함께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캠 관계자는 “비용적인 측면에서 좀 더 손해를 보더라도 맛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앞·뒷다리살과 함께 목전지, 삼겹살 등을 함께 사용한다”며 “돼지고기 전체를 사용 한다고 해서 잡육을 사용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 칼로리와 나트륨은 얼마나?..영양정보 살펴보기

 

몸매관리, 건강관리에 힘쓰시는 분들은 캔 햄에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너무 짜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캔 햄에 들어있는 나트륨은 얼마나 될까요?

 

스팸의 영양정보를 보면 200g기준 615kcal입니다. 하지만 칼로리만으로는 판단 할 수가 없죠.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나트륨1100mg, 탄수화물2g, 당류2g, 지방27g, 트랜스지방0g, 포화지방16g, 콜레스테롤50mg, 단백질14g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중 눈에 띄는 것은 나트륨과 지방입니다. 나트륨 1100mg은 하루 목표섭취량의 55%를 차지하는 용량입니다. 스팸 200g을 섭취하면 하루의 필요한 나트륨양의 반 이상을 섭취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 지방 27g, 포화지방16g은 각각 하루 필요섭취량의 50%, 107% 입니다. 포화지방의 경우 하루 필요섭취량 이상으로 섭취하게 됩니다. 포화지방은 동물성지방으로 몸 속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 등의 대사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이며 체지방으로 축적돼 비만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높은 칼로리와 나트륨함량, 포화지방 등은 스팸 만의 문제일까요? 다른 제품도 살펴봤습니다.

리챔은 200g기준 530kcal이며 영양정보는 나트륨 840mg, 탄수화물7g, 지방19g, 포화지방7g, 콜레스테롤20mg, 단백질 16g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스팸과 비교했을 때 돼지고기 함유량은 얼마 차이 안 나지만 칼로리와 나트륨, 지방,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등이 스팸보다 낮습니다. 하지만 리챔의 나트륨과 지방 함량이 결코 낮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피캠은 200g 기준 566kcal이며 나트륨 1500mg, 탄수화물 4g, 지방 46g, 포화지방 18g, 콜레스테롤 60mg, 단백질 34g이 들어 있습니다. 스팸과 비교했을 때 칼로리는 더 낫지만 나트륨과 지방이 훨씬 많은 양이 들어 있었습니다. 나트륨 1500mg은 하루 필요섭취량의 75%며 지방 46g은 하루 필요섭취량의 85%로 매우 높았습니다. 스팸이 나트륨함량이 제일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피캠의 나트륨함량이 제일 많더군요.

 

현재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나트륨 1일 섭취량은 2g(2000mg)입니다. 하지만 간이 쎈 반찬들과 김치, 국, 찌개 종류를 매일 먹는 한국인들은 평균 4~5g정도를 섭취합니다. 식사를 할 때 쌀밥 200g, 김치 25g, 스팸 100g, 된장국 250g만 먹어도 하루에 필요한 나트륨을 모두 섭취하고도 넘칩니다.

 

캔 햄은 매일 먹는 주식은 아니지만 한 번 먹을 때 많은 양의 나트륨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이번 설 선물로 받은스팸을 먹을 때 물에 데쳐 기름기를 빼서 먹거나 칼륨이 들은 브로콜리나 감자와 함께 먹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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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지 기자 cho.ej@inthenews.co.kr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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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2 16:14:1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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