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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ELS 발행액 48조 2000억원...사상 최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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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uly 18, 2018, 16:07:53

금감원, ‘ELS 발행·판매 동향 및 대응방안’발표.. 불완전판매 우려 집중 점검

 

[인더뉴스  문혜원 기자] 올해 상반기 ELS 발행액이 48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7년말 이후 급증한 결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1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최근 ELS 발행·판매 동향 및 대응방안’에 따르면, 주가연계증권(ELS)의 특정 지수 쏠림 현상과 불완전판매 우려를 고려해 이를 설계하고 판매하는 증권사와 은행의 내부통제 체계를 점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금감원은 올해 상반기 ELS발행액이 증가한 이유로 국내외 증시 변동성 확대로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특정지수 쏠림현상과 불완전판매 등에 대한 시장 우려가 상존해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상반기 ELS 발행액 현황을 살펴본 결과 대부분은 원금비보장형(91.3%)으로 발행됐다. 기초자산으로는 유로스톡스50(78.6%)과 H지수(71.1%)가 가장 많이 활용됐다. H지수의 경우 발행 감축 자율규제가 작년 말 종료됐다.

 

특히 H지수는 작년 하반기 18.7%에서 올해 상반기 71.1%로 발행액이 급증했다. 반면 H지수의 대체지수였던 HSI지수 활용은 같은 기간 34.9%에서 2.7%로 급감했다. H지수(HSCEI,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의 경우 하락 가능성과 판매경쟁으로 인한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H지수는 여타 해외지수보다 변동성이 높아 ELS제시 수익률 제고에 최적으로 인식돼 파생결합증권 발행 증권사가 기초자산으로 선호하는 지수다.

 

판매경로의 경우 1분기 중 발행된 ELS의 58.5%(13조7000억원)가 은행신탁을 통해 판매됐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증권회사 일반공모(4조6000억원), 자산운용(2조3000억원) 순이었다.

 

작년 이후 은행신탁의 판매비중이 50% 내외를 유지하는 반면 발행증권사가 직접 공모로 판매한 비중은 20% 내외에 불과했다. 이에 금감원은 향후 H지수 기초 ELS의 발행잔액 비중이 급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또 발행단계에서부터 파생결합증권 기초자산별·상품별 리스크 등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감시를 위해 위험측정지표 개발에도 착수했다. 아울러 발행사(증권)·판매사(증권·은행)와의 간담회 등을 통해 업계 자율적으로 쏠림현상의 효과적인 분산을 유도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 및 증권사가 특정지수 쏠림에 대한 제반 리스크관리 및 불완전판매 방지를 위한 내부통제 체계를 구축했는지 여부 등을 점검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며 “ 투자대상 자산요건 준수여부에 등에 대한 점검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ELS(equity-linked securities, 주가연계증권) 등 파생결합증권은 기초 자산 지수 등에 연동해 사전에 정해진 조건에 따라 손익이 결정되는 금융투자상품을 말한다.

 

투자방식은 주가연계증권. 통상 투자금의 대부분을 채권투자 등으로 원금보장이 가능하도록 설정한 후 나머지 소액으로 코스피 200 같은 주가지수나 개별종목에 따라 한다. 이때 주가지수 옵션은 상승형과 하락형 등으로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다. 옵션투자에는 실패하더라도 채권투자에서는 손실을 보전할 수 있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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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혜원 기자 maya4you@inthenews.co.kr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2024.04.25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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