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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대치동 공략’..이마트 피코크 1호점 가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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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September 18, 2018, 11:09:25

피코크 1호점 대치역 사거리서 오픈..대형 아파트단지·학원가 인근 자리잡아
‘밀키트존’ 특화 등 프리미엄 콘셉트..노브랜드·이마트24와 일부 품목은 겹쳐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야심작 이마트 ‘피코크 전문점‘이 문을 연지 2주가 다 됐다.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사거리에 약 152㎡(약 46평) 규모로 ‘피코크 전문점‘ 1호점을 열었다. 노브랜드에 이어 이마트 PB제품으로 두 번째 독립 매장이다. 

 

피코크 전문점 인근엔 은마아파트를 비롯해 미도·래미안대치팰리스·선경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있으며, 대치동 학원가가 밀집해 있다. 그래서인지 피코크 전문점에서는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꽤 눈에 띄었다. 이들은 주로 샌드위치나 김밥, 음료수 등 제품을 골랐다. 

 

 

피코크 전문점이 입점한 대원빌딩엔 이마트 유통 계열사가 장악하고 있다. 지하엔 피코크 전문점과 노브랜드가 나란히 마주하고 있으며, 1층엔 이마트24와 드러그스토어 부츠가 운영 중이다. 이마트는 피코크, 노브랜드, 이마트24를 삼각구도로 형성해 테스트 한다는 계획이다. 

 

대치동 사거리는 지하철 역세권과 대규모 아파트 단지, 학원가가 모여 있어 하루종일 유동인구가 많은 편이다. 사거리 인근엔 은마종합상사, 롯데하이마트(본사)가 위치해 있다. 다만,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제외하고 대형마트가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마트 역삼점이 가장 가깝다. 

 

피코크 전문점은 ‘와인앤모어’와 결합한 매장이다. 우선 매장 오른쪽부터 '밀키트 특화존'과 각종 반찬, 김치, 냉장면, 죽, 국, 탕, 냉장·냉동식품, 라면, 과자 등으로 구성돼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피코크 전문점은 싱글족부터 가족 단위의 먹을거리 쇼핑이 가능했다. 

 

특화된 밀키트존의 경우 이미 손질과 계량 작업을 거친 식재료가 박스에 담겨 밀봉돼 있다. 레시피가 함께 들어 있어 요리할 때 참고할 수 있다. 샤브샤브의 경우 냉장 아랫칸엔 고기가, 윗칸엔 배추, 청경채, 두부, 면 등이 들어간 샤브샤브 재료가 담겨 있다. 3~4인분으로 고기 포함 2만원대에 샤브샤브를 즐길 수 있다. 

 

 

닭볶음탕, 차돌박이된장찌개, 찹스테이크, 돼지김치찜 등도 같은 형식으로 판매되고 있다. 야채기준으로 가격은 5000~6000원대다. 다만, 밀키트의 경우 1인 가구보단 3인 이상의 가족 단위에 맞는 중량이 대부분이었다. 

 

밀키트존 이외에 냉장면, 죽, 반찬, 김치, 국, 탕 등 간편식 제품이 눈에 띄었다. 여기에 두부, 쌈무, 각종 피클 등 신선식품도 피코크 브랜드로 판매 중이다. 냉장·냉동칸은 피코크 브랜드를 유명하게 만든, 초마짬뽕, 쟌슨빌 부대찌개, 순희네 빈대떡, 대만식 호떡 등이 진열돼 있다. 

 

매장 왼쪽엔 '와인앤모어'에서 운영하는 맥주와 와인, 위스키존에서 약 2500여가지 상품을 판매한다.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1800여개 와인 품목을 취급한다. 여기에 벨기에, 독일, 미국 등 해외 맥주부터 강릉 브루어리 등 토종 수제맥주 브랜드 등 300여가지를 판매한다. 

 

대치동에 사는 직장인 조영미 씨는 “가격대가 조금 있긴 하지만 식재료를 따로 구매해서 음식을 만드는 것보다 깔끔하게 포장돼 있어서 신선하고 간편해 보인다”며 “만들어진 국이나 찌개는 호불호가 갈리는 면이 있는데, 밀키트는 건강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피코크 바로 맞은편에는 노브랜드 전문점이 자리하고 있다. 피코크가 간편식, 디저트, 소스 등 식품군에 특화돼 있다면, 노브랜드는 생활용품, 공산품, 가공식품 위주로 구성돼 있다. 피코크에서 취급하지 않은 신선식품도 노브랜드에서 판매하고 있어, 멀티 쇼핑이 가능하다. 

 

이마트는 피코크·노브랜드·이마트24의 각각 다른 카테고리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피코크와 노브랜드의 일부 냉동 HMR식품과 신선식품군이 겹친다. 여기에 피코크에서 판매하는 샌드위치와 김밥류 역시 이마트24 제품 종류와 비슷하다. 

 

실제 피코크 전문점을 찾은 중·고등학생의 경우 샌드위치, 김밥, 음료수 등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품목을 골랐다. 이에 이마트24는 피코크 전문점과 편의점은 타깃 고객층이 다르고, 업태가 달라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이달 초에 이마트24 대치역에 직영점으로 노브랜드, 피코크와 함께 테스트 매장 역할로 오픈했다”면서 “편의점 판매는 일부 품목과 지하의 피코크 전문점 제품과 겹칠 수는 있지만, 피코크 제품 중 똑같은 상품을 판매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치 피코크점은 한 빌딩에 유통계열사를 모아 고객이 멀티 쇼핑이 가능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전문점끼리 모아놓고, 식품, 생필품, 주류 등을 쇼핑할 수 있어 일종의 소규모 ‘대형마트 콘셉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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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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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엔비디아 납품 9부 능선 넘었다…젠슨 황 “승인 위해 최대한 빨리 작업 중”

삼성전자, 엔비디아 납품 9부 능선 넘었다…젠슨 황 “승인 위해 최대한 빨리 작업 중”

2024.11.25 09:37:53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005930]의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해 "납품 승인을 위해 최대한 빨리 작업하고 있다"고 말하며 납품 시기가 임박했음을 시사했습니다. 지난 24일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23일(현지시간) 홍콩 과학기술대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에서 삼성전자로부터 5세대 HBM인 HBM3E 8단과 12단 모두 납품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전자가 앞서 지난달 31일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현재 HBM3E 8단·12단 모두 양산 판매 중"이라며 "주요 고객사 품질 테스트 과정상 중요한 단계를 완료하는 유의미한 진전을 확보했고 4분기 중 판매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라 밝힌 바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젠슨 황 CEO가 직접 납품 작업 속도에 대해 언급하며 삼성전자의 HBM이 본격적으로 납품이 시작될 것이라는 업계의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납품을 시작한다면 삼성전자 역시 AI 반도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며 실적 반등을 노릴 가능성이 커집니다. 엔비디아 역시 SK하이닉스[000660]에 집중되어 있는 수급 상황에 선택권을 넓힐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블룸버그는 젠슨 황 CEO가 최근 3분기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메모리 공급업체로 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은 언급했지만 삼성전자는 거론하지 않았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또한,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HBM 납품을 시작해도 기존 경쟁사(SK하이닉스, 마이크론) 대비 납품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쟁사가 이미 물량 공급을 선점했기에 삼성전자의 납품 몫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SK하이닉스의 엔비디아 납품 관계는 향후에도 흔들리지 않을 전망입니다. 지난 4일 열린 'SK AI 서밋'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엔비디아는 새로운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나올 때마다 SK하이닉스에 더 많은 HBM을 요구하고 합의된 일정도 항상 앞당겨 달라고 요청한다"며 "지난번 젠슨 황과 만났을 때 HBM4 공급을 6개월 당겨달라고 했다"고 젠슨 황 CEO와 만난 일화를 전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부터 엔비디아에 HBM을 납품하기 위해 품질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노력했지만 테스트 통과가 지연되며 납품 시기가 늦춰졌습니다. 이에 삼성전자는 차세대 HBM 기술 개발을 위해 HBM 개발팀을 신설하는 등 HBM 주도권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한,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기존 HBM3E 제품은 이미 진입한 과제용으로 공급을 확대하고, 개선 제품은 신규 과제용으로 추가 판매해 수요 대응 범위를 늘려갈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내 해당 제품의 양산화를 위해 고객사와 일정을 협의 중"이라 밝히며 HBM3E의 개선 제품 준비도 진행 중입니다. 6세대 HBM인 HBM4에 대해서는 내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이며 맞춤형 HBM 사업을 위해 대만 파운드리 업체인 TSMC와의 협업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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