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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이재후 신임 대표 선임...1년 3개월 만에 수장 교체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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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10, 2018, 18:10:22

작년 7월 선임된 유한익 전 대표는 신임 공동의장으로 이동..신규투자·신사업 추진할 듯
이재후 대표, 딜비즈니스·슈퍼마트 성장 추진 계획..업계 “대표이사 교체 배경 의아해” 수근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소셜커머스 기업 티몬이 유한익 대표이사 체제 1년 3개월 만에 이재후(37) 스토어 그룹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유한익 전 대표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티몬 사업 전략과 매출 목표에 대해 밝히는 등 적극 행보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한 달도 되지 않아 이재후 대표 체제로 바뀌고, 유 전 대표는 이사회 공동의장으로 이동했다. 이커머스 업계는 티몬이 1년 만에 급작스럽게 수장을 교체한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티몬에 따르면 이재후 신임 대표이사는 이날부터 내부 경영을 총괄해 사업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유한익 신임 이사회 공동 의장은 4세대 신유통시대를 대비한 중장기 전략 수립과 전략적 제휴와 신규투자 유치에 집중한다.

 

◇ 작년 7월 이후 대표 2번 교체..‘이재후 대표‘ 체제 시작

 

이재후 신임 대표이사는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수석 졸업하고 베인앤컴퍼니를 거쳐 스탠포드 MBA를 마쳤다. 소셜미디어 서비스인 빙글(vingle)의 성장 전략이사, 티몬 사업전략실장, 티몬 스토어 그룹장을 거쳐 티몬의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 신임 대표는 티몬 스토어 그룹장으로 내부 운영을 총괄해 왔다. 소셜커머스의 핵심 사업인 큐레이션 딜 비즈니스와 관리형 마켓플레이스 사업을 크게 성장시켰다는 평이다.

 

티몬을 대표하는 큐레이션 딜 매장들인 몬스터딜과 단하루 등을 개발해 전체 고객 중 매일 티몬을 방문하는 고객 비율이 작년보다 25% 이상 늘었다. 올해 상반기 월 평균 구매자 수와 평균 지출액도 작년 상반기보다 각각 15% 이상 성장했다. 

 

티몬은 지난 2010년 신현성 이사회 의장이 창업해 만든 곳이다. 신 의장이 7년 동안 회사를 맡았다가 작년 7월 유한익 신임 공동의장이 대표이사를 맡았다. 유 신임 의장은 티몬의 대표적인 사업 전략인 '티비온'과 '슈퍼마트'를 이끈 장본인이다. 

 

유 신임 공동의장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출신으로 베인앤컴퍼니를 거쳐 쿠팡 초기 창립 멤버로 모바일 커머스 1세대를 주도했다. 2012년 티몬 경영전략실장으로 합류해 핵심사업추진단장에 이어 최고사업책임자(CBO) 신규 사업을 담당해 왔다. 

 

업계는 티몬의 대표적인 사업 전략을 '슈퍼마트'와 '투어(여행)' 두 가지로 보고 있다. 특히 '슈퍼마트'는 3년 만에 누적 구매고객 수 3000만명을 넘어섰고, 월 판매액은 3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매년 꾸준히 성장해 올해 상반기 슈퍼마트 매출 증가율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80% 늘어났다. 

 

이재후 신임 대표이사는 “모바일 커머스 시장은 기존 소셜커머스와 전통 이커머스, 유통그룹 등이 경쟁한 치열한 격전지다”며 “모바일 커머스 시장에서 티몬이 미래 판도를 뒤흔들 게임 체인저가 되기 위해 외부 기회와 내부 속도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실적 개선 중인데···“..갑작스런 수장 교체 배경은?

 

티몬의 갑작스런 수장 교체를 두고 업계는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슈퍼마트와 투어 사업 전략이 시장에서 안착했다는 평을 얻은 데다 각 사업부별 거래액 역시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3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실적 개선도 이뤄지는 상황이다. 티몬의 작년 매출액은 3572억원이며, 영업손실은 1418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지난 2016년의 경우 매출액 2860억원, 영업손실 1585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1000억원 이상 개선됐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는 “대표이사가 바뀐지 얼마 안 돼서 다시 이재후 대표로 교체돼서 배경이 궁금하다”며 “그동안 사업기획과 전략 쪽에 치중한 만큼 각각 역할을 나눠 큰 틀에서 회사와 사업 방향에 대해 다시 짚으려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유 공동의장은 지난달 언론에 등장해 티몬의 사업 전략과 성과, 올해 매출 목표(5000억원)에 대해 직접 밝힌 바 있다. 불과 한 달 사이 대표이사가 전격 교체된 점은 업계에서도 예상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티몬측은 “슈퍼마트 80% 성장과 미디어커머스 100억원 돌파 등 차별화 서비스들도 꾸준히 성장한 점을 인정받아 신현성 티몬 창업자와 함께 이사회 공동의장으로 선임됐다”고 설명했다. 

 

유 공동의장은 향후 중장기 전략을 세우고, 타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신규투자 유치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티몬  모바일 앱을 활용한 TV홈쇼핑 콘셉트의 'C2C 라이브' 사업이다. 오후 6시 이전엔 쇼호스트가 방송하고, 이후엔 인플루언서 등을 통한 방송을 구상 중이다. 

 

오픈마켓 사업과 오프라인 매장인 티몬팩토리 확장에도 관심이 높다. 슈퍼마트처럼 쇼핑 구매자가 좋은 조건의 상품을 발견했을 때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독립 온라인몰 모델을 벤치마킹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유통업체 중 오프라인 매장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과 협업해 '티몬팩토리' 매장을 늘리는 방안도 고심 중이다. 이밖에 신현성 공동의장과 함께 신규투자 유치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티몬은 경영진 승진인사와 함께 과거 위메프의 큐레이션 딜 비즈니스 역량 강화를 주도한 이진원 영업 마케팅 총괄 부사장을 티몬의 최고운영책임자(COO/부사장)으로 선임해 보다 빠른 현장 중심의 속도 경영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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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2024.04.18 16:56:19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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