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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의 房房곳곳] 검단신도시 ‘흥망’ 바로미터...센트럴푸르지오 탐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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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February 16, 2019, 06:02:00

지역 부동산 업계 “큰 평수 미분양 나올 것” vs 분양·건설사 측 “대박행진 자신 있다”
“옆 동네 금호가 더 넓어 보인다” vs “일대보다 비싼 분양가도 OK” 수요자들도 양분

 

[인더뉴스 이수정 기자] “서울에서 더 가까운 3기 신도시 발표가 나면서 2기 신도시 분양을 기다리던 사람들이 ‘3기 신도시를 기다려보자’는 쪽으로 돌아선 사례도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 중대형(105㎡) 평수에서 청약 미달이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인천 서구 A 부동산 실장)

 

“3기신도시 개발 발표는 오히려 2기신도시 분양에 호재가 될 것입니다. 2기신도시 분양 물량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상업지구 등도 빠른 시일 내에 형성될 거고, 계양테크노벨리 직주근접 수요도 검단신도시로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허준 상림디엠텍 분양사업부 이사)

 

검단신도시에 처음으로 분양되는 1군 브랜드 아파트인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에 대한 의견이 갈린다. 이곳은 검단신도시 1단계 개발지에 분양되는 첫 대형 브랜드 아파트인 만큼, 이번 청약 결과가 앞으로 있을 타 단지 분양의 흥망을 가를 척도가 되기에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 ‘분양 대박’을 확신하며 자신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과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수요자들은 대부분 대형 시공사의 분양 소식을 반기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분양 흥행에 대해서 다소 회의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대우건설은 최근 인천광역시 서구 원당동 329번지에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시동을 걸었다. (☞ 본지 2019년 2월 14일자 <검단신도시 첫 1군 아파트...‘검단 센트럴 푸르지오’ 분양 시작> 기사 참조.)

 

모델하우스를 오픈한 지난 15일. 눈이 내리는 날씨에도 오전에만 1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는 등 수요자들의 관심은 뜨거워 보였다. 검단신도시 AB16블록에 지어질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6개 동, 전용면적 75㎡~105㎡, 총 1540가구 규모다.

 

분양 관계자는 건폐율을 줄이고 단지내 녹지를 최대화(49%)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한 것이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전 가구에 0.68평의 지하 개인 창고를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집 내부에 두기 힘든 큰 짐들을 보관하기 편리하고, 비밀번호를 가구별로 설정할 수 있어 도난 위험도 줄였다.

 

전용면적별 ▲75㎡ 172가구 ▲84㎡A 642가구 ▲84㎡B 234가구 ▲84㎡C 166가구▲105㎡ 326가구가 공급되며 모두 남향 위주의 판상형 4베이(4BAY)로 설계된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1240만원으로 앞서 분양한 단지보다 조금 높은 편이다. 주변 단지인 ▲금호어울림센트럴(1150만원) ▲한신더휴(1190만원) ▲호반베르디움(1202만원) ▲우미린(1208만원) ▲유승한내들에듀파크(1180만원)와 비교하면 다소 비싸다.

 

이에 대해 허준 상림디엠텍 분양사업부 이사는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는 확장비가 저렴한 편”이라며 “인근에 분양한 우미린과 비교했을 때 확장비를 포함하면 총액 100만원밖에 차이가 안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수요자들도 분양가에는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견본주택을 방문한 30대 신혼부부(인천 거주)는 “분양가가 비싸지만 당첨되면 계약을 진행할 것”이라며 “전반적인 구조가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다만, 몇몇 방문객들은 앞서 분양한 금호어울림센트럴과 비교해 분양가보다 평수가 좁은 느낌이라고 평했다. 딸과 함께 방문한 40대 주부(인천 거주)는 “금호어울림이 조금 더 넓게 느껴진다”며 “푸르지오가 1군 브랜드이긴 하지만 가성비를 따져보면 조금 아쉽다”고 했다.

 

타입별 선호도는 84㎡C가 가장 높았다. 이날 모델하우스를 찾은 50대 부부(인천 거주)는 “C타입이 입구에 들어섰을 때 탁 트인 느낌이 들어 가장 마음에 든다”며 “실제로 산다고 생각했을 때도 답답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 분양 실적에 대한 예측은 미지근하다. 앞서 분양한 '한신더휴' 0.9대 1, '우미린 더퍼스트' 2.7대 1 등 청약성적이 예상보다 낮았고, 정부의 3기신도시 개발 발표로 상대적으로 2기신도시가 저평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 서구 B부동산 대표는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의 경우 소형평수들은 브랜드 파워 덕분에 인기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105㎡ 같은 중대형 평수는 미달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분양관계자들은 “3기신도시 발표가 오히려 이번 분양에서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며 청약률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우선, 2기신도시는 7만 9000가구가 예정돼 있는 반면, 3기신도시(계양)는 총 1만 7000가구인 데다 임대나 행복주택 등이 다수 포함돼 있어 비교가 힘들다는 것. 특히 3기신도시에 세워질 계양테크노벨리 직주근접 수요지가 검단심도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허준 이사는 “3기신도시가 발표되긴 했지만 실제로 구체적인 로드맵이 세워지기까지는 얼마나 더 걸릴지 모르는 만큼 2기신도시의 관심은 줄지 않을 것”이라며 “2기신도시의 상업지가 구체화 되면 더 호황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는 오는 19일 특별공급을 시작해 20일 1순위, 21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같은 달 27일이며 계약은 3월 11일~13일 3일간이다. 단지 입주 예정일은 2021년 8월 이후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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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기자 crystal@inthenews.co.kr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2024.04.25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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