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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조치로 승객 살린 대한항공 승무원들...“꾸준한 훈련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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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August 23, 2019, 11:08:26

12세 일본인 기도폐쇄로 쓰러져…30여 차례 응급조치 끝에 의식회복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 대상 연 1회 정기안전교육..기내 응급처치 배워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다양한 응급 상황에 대비해 훈련해 온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들이 어린 승객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기도가 막혀 숨을 쉬지 않았던 승객은 대한항공 승무원들의 응급조치를 통해 기적적으로 호흡을 되찾았다.

 

23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4시 35분 서울 김포공항을 떠나 오사카로 향하던 대한항공 KE739편 보잉777-200 항공기 기내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했다. 당시 12세의 일본인 여자 어린이 승객이 갑자기 호흡 곤란을 일으키며 목을 부여잡고 있었고, 옆에 앉은 부모는 도움을 요청하기 시작했다.

 

당시 이 환자는 기도가 막혀 호흡 곤란이 심해졌고, 얼굴은 백짓장처럼 창백해지며 의식을 점차 잃어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객실 승무원들은 즉각 하임리히법으로 응급조치를 시작했다. 하임리히법은 기도가 이물질로 인해 막혔을 때 양팔로 환자를 뒤에서 잡고 배꼽과 명치 중간 사이의 공간을 주먹 등으로 세게 밀어 이물질을 빼내는 응급조치다.

 

하지만 수차례에 걸친 응급조치에도 호전의 기미는 보이지 않았고, 안타깝게도 당시 항공기에는 도움을 줄 수 있는 의사도 탑승하지 않았다. 급히 손을 쓰지 않는다면 뇌사 및 승객 사망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승무원들은 지속적으로 응급처치를 이어갔다.

 

상황 발생 5분이 지나도 승객의 호흡은 되돌아오지 않았으나, 승무원들은 30여 회 이상 강한 압박을 통해 환자의 호흡을 되돌렸다. 승객이 호흡을 시작하자 의식을 찾을 수 있도록 기내 뒤쪽 빈 공간에 눕힌 후 환자를 보살폈다. 승무원은 환자 부모님과 입 안의 이물질을 확인한 결과, 승객의 기도를 막은 빠진 어금니 유치가 발견됐다.

 

당시 사무장은 운항승무원을 통해 휠체어를 탑승구에 대기시키는 등 필요한 조치를 오사카 지점에 요청했다. 기내 좌석 중 비어있는 가장 앞쪽으로 승객 일행을 앉도록 해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했다. 오후 6시 23분 착륙 후 승객은 부축없이 스스로 걸어나오는 등 상태가 호전됐지만, 즉시 병원 응급실을 방문할 것을 안내했다.

 

약 30여 분의 긴박한 시간 동안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들이 소중한 생명을 살려낼 수 있었던 건 기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응급 상황에 대비해 꾸준하게 훈련을 거듭해온 결과다. 당시 승무원들은 평소 교육에서 체득한 내용을 바탕으로 환자의 상태를 빠르게 파악해 적절한 응급처치를 했다는 게 대한항공의 설명이다.

 

현재 대한항공은 모든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연 1회 정기안전교육을 통해 응급 처치법, 심폐소생술(CPR) 및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 실습 등 기내 항공 응급 처치를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내 응급상황에서 침착한 자세로 희망을 버리지 않고 헌신적으로 대응한 결과 승객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며 “이번 KE739편 사례처럼 승객들이 안심하고 대한항공 항공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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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보 기자 kyung2332@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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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레벨 터치] 김상현 롯데유통군 부회장 “글로벌 확장·AI 혁신서 기회 모색”

[C-레벨 터치] 김상현 롯데유통군 부회장 “글로벌 확장·AI 혁신서 기회 모색”

2025.06.05 09:44:2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롯데는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이 지난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NRF Big Show APAC 2025’에 참석해 롯데 유통군의 혁신과 글로벌 진출 사례를 공유했다고 5일 밝혔습니다. 전미소매연맹(NRF)이 개최하는 ‘NRF Big Show’는 ‘유통 산업의 CES’라 불리는 세계 최대 유통 박람회로 매년 1월 미국에서 열립니다. ‘NRF Big Show APAC’은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싱가포르에서 처음 개최돼 40개국 7000여명 이상의 참관객들에게 글로벌 유통 산업 트렌드를 공유했습니다. 올해 ‘NRF Big Show APAC 2025’는 아시아·태평양 유통업계 CEO와 리더, 유통 전문가 등 약 1만명이 참석해 ‘유통업의 무한한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이날 김상현 부회장은 ‘롯데의 유통 혁신’이라는 주제로 싱가포르 최대 유통기업 페어프라이스 그룹 CEO 비풀 차울라와 대담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김 부회장은 "롯데 유통군은 고객 경험 중심의 차별화된 유통 플랫폼 구축을 지속해가고 있다"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단순한 판매를 넘어, 고객과 문화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유통업이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쇼핑·문화·체험·프리미엄 요소가 결합된 복합몰로 2023년 개점 이후 9개월 만에 누적 매출 2000억원, 354일 만에 누적 방문객 10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대비 매출이 21.9% 증가하고 개점 6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했습니다. 김 부회장은 현재 한국 유통 시장이 경제 불확실성과 고령화라는 구조적 과제에 직면해 있지만 글로벌 사업 확장과 AI 기반 혁신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K푸드, K뷰티, K패션 등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페어프라이스와 협업해 롯데마트 익스프레스를 오픈하고 PB 상품을 현지에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다"며 "현지 파트너십을 통해 PB 수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며 이 협업 모델을 다양한 시장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롯데는 현재 부산에 오카도와 협업한 AI 기반 고객 풀필먼트 센터(CFC)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AI 기반 초개인화 추천과 물류 자동화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심산입니다. 또 김 부회장은 "유통업은 고객의 시간과 경험에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고객이 원하는 환경을 만들고 쇼핑을 즐거운 경험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전시회장을 찾은 유통업계 관계자들에게 "현장을 찾아 직원들과 고객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끊임없이 배우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기술과 데이터 기반 혁신을 지속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롯데 유통군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는 말로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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