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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부진에 노사갈등까지...車업계 구조조정 칼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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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September 23, 2019, 06:09:00

쌍용차, 안식년제 도입에 임원 축소..한국지엠 부평2공장 존폐 위기
르노삼성, 물량 감소로 생산직 희망퇴직..올해 임협 시작도 못 해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수요 감소와 노사 갈등으로 시름하는 국내 완성차 업계에 본격적인 구조 조정 칼날이 드리워졌다. 특히 쌍용차, 르노삼성, 한국지엠은 심각한 판매 부진에 따른 재정난과 임금협상 난항 등으로 크게 흔들리는 분위기다. 어려운 분위기를 바꿀 만한 신차도 당분간 없을 예정이라 고민은 더욱 깊어지게 됐다.

 

◇ 쌍용차, 사무직 안식년제 도입.. 임원 20% 축소에 임금 삭감까지

 

내수 시장 3위인 쌍용차는 ‘비상경영체제’ 를 선언하고 자발적인 고강도 자구안을 꺼내들었다. 고용 및 경영안정을 위한 회사의 비상 경영에 적극 동참하기로 한 쌍용차 노사는 지난 3일 긴급 노사협의를 시작한 이후 17일 만에 구체적인 합의안을 내놨다.

 

쌍용차 노사합의의 주요 내용은 ▲근속 25년 이상 사무직 대상 안식년제 시행 ▲명절 선물 지급중단 ▲장기근속자 포상 중단 ▲의료비 및 학자금 지원 축소 등 22개 복지 항목에 대한 중단 또는 축소다. 또한 고객품질 만족을 위해 노사공동 제조품질개선 TFT를 구성해 운영한다.

 

쌍용차는 이에 앞서 임원 20% 축소 및 임원 급여 10% 삭감 조치도 단행한 바 있다. 또 지난 4월에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평택공장을 담보로 총 1000억원의 대출을 요청해 연구개발(R&D)에 필요한 긴급자금을 수혈하기도 했다.

 

쌍용차가 이 같은 비상경영에 나선 건 최근 10분기 연속 적자로 자금 사정이 매우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올 상반기 영업손실 769억원을 기록해 적자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쌍용차는 티볼리와 렉스턴스포츠의 활약으로 내수 시장 3위 자리를 굳혔다. 하지만 신차 연구개발비 및 판매 비용 증가 등으로 감가상각비가 크게 늘어난 탓에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형국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간 판매량이 최소 30만대는 돼야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데, 쌍용차는 20만대도 되지 않아 흑자 전환이 힘든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원가 비중이 높지만, 노사갈등이 없고 내수 판매량도 나쁘지 않은 만큼 수출 확대에 사활을 걸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지엠, 올해도 계속된 노사분규…“출구가 안 보인다”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완성차 3개사 가운데 가장 분위기가 좋지 않은 회사는 한국지엠이다. 내수와 수출 실적 모두 해마다 뒷걸음질 치고 있는 데다, 올해도 반복된 노사갈등 탓에 판매에 발목이 잡혀서다. 한국지엠의 올해 8월까지 총 누적 판매량은 28만 7540대로, 전년 동기 대비 6.2%나 급감했다. 특히 내수 판매량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쌍용차에 3위 자리를 완전히 내줬다.

 

판매 부진 탓에 지난 5년간 한국지엠이 기록한 누적 적자는 순손실 기준 총 4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군산공장 폐쇄, 인력 구조조정, 임금 동결 및 복지 축소 등의 자구안을 실행하고 산업은행으로부터 8000억원을 수혈받았지만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특히 한국지엠 노조는 올해도 투쟁의 깃발을 들어 올리고 본격적인 부분파업에 나선 상태다. 한국지엠 노사는 기본급 인상 및 공장별 장기적 발전전망 등의 핵심 쟁점을 놓고 협상 중이지만, 양측의 입장 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현재 노조는 2022년 이후 신차 배정 계획이 없는 부평 2공장의 장기적인 발전 전망을 제시하라며 강도 높은 투쟁을 벌이는 중이다. 현재 부평 2공장의 생산물량은 말리부 뿐인데, 3년 뒤 말리부가 단종되면 공장은 사실상 문을 닫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노조는 콜로라도·트래버스 등 수입 판매하는 차종들을 부평 2공장에 배정하라는 논리를 펼치고 있지만, 사측이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지엠은 이미 트레일블레이저(부평 1공장)와 신형 CUV(창원공장)를 한국지엠에 배정하기로 한 만큼, 더 이상의 신차 배정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 르노삼성, 물량 감소로 인력 감축 불가피..생산직 대상 희망퇴직

 

르노삼성은 쌍용차와 한국지엠과 달리 재정적으론 여유가 있는 편이다. 르노삼성은 지난 2013년 445억원 흑자전환을 시작으로 2014년 1475억원, 2015년 3262억원, 2016년 4175억원, 2017년 4016억원, 2018년 3541억원 등 6년간 1조 7000여억 원의 이익을 봤다.

 

하지만 판매 부진에 따른 생산물량 감소는 다른 회사들과 다르지 않다. 르노삼성은 부산공장에서 위탁 생산하는 닛산 로그의 물량이 크게 줄면서 올해(8월 기준) 누적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7.1%나 쪼그라들었다. 수출만 놓고 보면 전년 동기 대비 38.9% 감소한 성적이다.

 

급격하게 줄어든 생산물량은 곧장 인력 구조조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사측은 노조에 생산량이 줄었다는 이유로 400여 명의 감원 계획을 통보한 상태다. 르노삼성은 현재 부산공장의 시간당 생산량(UPH)을 기존 60대에서 45대까지 낮추기 위해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있다. 희망퇴직자에게는 올 연말까지 월 급여의 최대 36개월치를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올해 16만대 수준의 생산량이 내년 12만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조는 최근 6년간 흑자를 냈는데도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한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노조는 인력 부족으로 노동강도가 업계 최고 수준인 부산공장은 오히려 충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한편 르노삼성 노사는 다른 회사들과 달리 올해 임금협상 본교섭을 시작조차 못했다. 지난 19일 2019년 임금협상을 위한 첫 번째 실무교섭을 진행한 르노삼성 노사는 양측의 요구안이 구체화 되는대로 본교섭에 나설 예정이다. 올해는 단체협약을 뺀 임금만 놓고 협상하지만, 구조조정 이슈 탓에 합의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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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보 기자 kyung2332@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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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1’까지 갤럭시 AI 업데이트…삼성이 그리는 갤럭시의 미래는?

‘S21’까지 갤럭시 AI 업데이트…삼성이 그리는 갤럭시의 미래는?

2024.05.17 06:00:00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의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 S24'에 탑재된 온디바이스 AI '갤럭시 AI'가 갤럭시 S21 시리즈에도 부분적으로 적용되며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처음 갤럭시 AI를 기존 시리즈에도 업데이트하겠다고 발표했을 때는 갤럭시 S23 시리즈 등 작년에 출시된 모델들로 국한시켰던 때와는 사뭇 달라진 상황입니다. 삼성전자는 "연내 1억대 이상의 갤럭시 기기에 갤럭시 AI를 탑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점차 확대되는 갤럭시 AI 삼성전자가 올해 초 출시한 신형 갤럭시 시리즈 갤럭시 S24는 사전판매량 121만대를 기록하며 역대 갤럭시 S 시리즈 중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출시 후에는 한 달만에 국내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했으며 글로벌 판매량으로는 3주만에 940만대 넘게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갤럭시 S24의 열풍에는 이번 제품에 탑재된 갤럭시 AI가 그 요인으로 꼽힙니다. 업계 관계자는 "실시간 통역, 서클 투 서치 등 갤럭시 S24에 탑재된 생성형 AI 기술에 소비자들이 관심을 보였고 판매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판매를 시작한지 한 달만인 지난 2월 22일, 갤럭시 AI를 갤럭시 S24 이전 모델들에도 확대 적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처음에는 ▲'갤럭시 S23 시리즈(S23·S23+·S23 울트라)' ▲'갤럭시 S23 FE' ▲'갤럭시 Z 폴드5' ▲'갤럭시 Z 플립5' ▲'갤럭시 탭 S9 시리즈(S9·S9+·S9 울트라)' 등 작년에 출시한 모델들에만 적용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점차 그 범위를 늘려 현재는 갤럭시 S21 시리즈에까지 적용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이와 관련된 질문이 나왔습니다. 질의응답 시간에 한 주주는 "갤럭시 S23과 S22 시리즈는 하드웨어에서 큰 차이가 없는데 왜 S23까지만 갤럭시 AI를 업데이트해주는가"라고 질문했습니다. 이에 대해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은 "이전 모델에 대해서는 많은 검토를 하고 있다"며 당시에는 확답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주주총회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갤럭시 AI의 업데이트 범위는 점차 넓어져 현재 S21 시리즈까지 당도했습니다. 갤럭시 AI…갤럭시 S24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갤럭시 AI는 갤럭시 S24 시리즈의 판매를 견인한 주요 기능입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갤럭시 AI를 기존 시리즈에까지 업데이트해주면 '갤럭시 S24를 구매할 이유가 없어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내비치기도 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당 우려에 대한 의견이 분명 존재했다"라며 "갤럭시 AI를 갤럭시 S24 시리즈만의 고유 특징으로 남기기보다는 기존 이용자들이 갤럭시 AI를 사용해볼 수 있도록 하는 방향이 장기적으로 더 의미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자세한 지표는 밝힐 수 없지만 기존 시리즈에 갤럭시 AI를 확장 업데이트한 것이 갤럭시 S24 판매에 영향을 끼쳤다고 보긴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폴더블폰, 웨어러블 기기…차기 전략은 하드웨어 삼성전자는 7월 파리에서 열릴 예정인 '갤럭시 언팩(Galaxy Unpacked)' 행사를 통해 차기 제품 라인업과 방향성을 공개할 계획입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 Z폴드6·플립6' 시리즈를 공개하며 세계 최초 폴더블 AI 스마트폰 타이틀을 가져갈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갤럭시 AI의 기능은 물론, 폴더플폰이라는 하드웨어 특성에 맞춘 새로운 AI 기능도 탑재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웨어러블 기기 신제품 공개도 관심을 모읍니다.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7'과 반지처럼 사용할 수 있는 '갤럭시링'이 대표적입니다. 갤럭시 워치7는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시장 확보를 내세우며 개발 및 양산에 돌입한 3㎚ 2세대 공정 양산 신형 AP '엑시노스 W1000'을 탑재합니다. 여기에 수면무호흡증 감지, AI를 통한 혈당 모니터링 기능도 추가됩니다. 특히, 갤럭시링은 기존의 웨어러블 기기와 전혀 다른 형태의 제품인 만큼 행사의 중심에 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갤럭시링은 건강 및 수면 측정 기능을 탑재한 헬스케어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심박수, 혈압, 산소포화도, 수면 품질 등을 측정하고 데이터를 분석·관리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갤럭시 S24 시리즈의 글로벌 흥행으로 5개월만에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20%를 회복하며 1위를 탈환했습니다. 이번 갤럭시 언팩 행사를 통해 시장 1위의 자리를 견고히 하고 시장 선점 효과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AI로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한 단계 발전을 선보였다"라며 "하드웨어 쪽에서 많은 변화를 줄 것"이라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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