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대리 박정민] 보험혜택을 받아 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보험에 대한 인식은 '하늘과 땅' 차이다. 보험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나도 이론적으로만 ‘보험은 필요하다’로 알고 있었다. 다만 ‘보험의 혜택을 받았다’고 하면 좋지 않은 일이 있었다는 뜻이다.
개인적으로 내게도 뼈아픈 경험을 통해서 보험의 진면목을 알게 됐다. 2010년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심근경색으로 돌아가시면서 '보험금'이란 게 남겨진 가족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느꼈다.
특히, 전업주부로 평생을 살아온 어머니도, 아버지가 남겨주신 보험금이 남은 가족들의 삶을 위해 꼭 필요한 자금이라는 걸 깨달았다는 말씀을 종종 싸하신다.
영업현장에서 근무할 때의 경험도 있다. 다른 사람들의 보험증권을 종종 분석해 주곤 했는데, 그 때마다 살펴보면 가장의 사망보험금이 3000만원이 채 안 되는 경우가 허다했다.
얘기를 들어보니 보험료가 비싸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내가 직접 사망보험금을 수령해보니, 3000만원은 정말 턱없이 적은 금액이었다. 남겨진 배우자가 적어도 20년 이상 지내야 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자녀들이 어리다면 교육비도 필요하지 않은가.
보험회사에 다니고 있는 나는, 점점 나이가 들어가는 부모님을 위해 보험에 가입해드리는 것이 효도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다. 아직 늙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주위를 보면 아파도 자식 눈치 보느라 병원에 쉬이 못가는 경우가 있다.
나이가 들어 어디 한군데라도 아프면 가입하기 어려운 것이 보험이다. 그러니 한살이라도 젊을 때 가입해 꼭 필요할 때 보장을 받기를 추천한다.
보험은 단순히 보험료가 절대적인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된다. 저렴한 보험 중에는 정말 형편없는 내용의 보장을 가진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그러니 무조건 보험료가 싸다고 가입해야 하는 것은 아닌 것이다.
보장 내용에 맞게 합리적인 보험료가 책정됐는지를 따져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판단하기 어렵다면 전문가를 만나 도움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열심히 찾을수록 좋은 설계사를 만나 꼭 필요한 보험을 설계받을 수 있는 가능성 또한 커진다.
보험 혜택을 받을 일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하지만, 받아야 할 상황이 된다면 남아 있는 가족들에게 충분한 혜택이 될 수 있도록 준비를 해 두는 것이 차선이고, 또한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