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코스피가 미국발 불확실성의 완화로 소폭 상승했다. 개인은 대규모 매도세로 지수에 부담을 줬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서며 반등을 주도했다.
2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76포인트(0.24%) 오른 2360.81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유럽과 미국의 코로나 확산 여파로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했으나 미국 대선 2차 TV토론 이후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통령 선거 토론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약세가 이어졌다”면서도 “토론이 1차와 달리 온건하게 진행되는 등 새로운 내용이 없이 무난히 진행되자 불확실성이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장 초반 순매도세를 보이던 외국인이 현선물 모두 순매수로 전환하는 등 수급적인 요인 또한 긍정적”이라며 “불확실성이 높았던 대선 토론이 해소되었으나, 여전히 코로나 재확산 이슈가 진행중이고, 트럼프와 바이든의 격차가 축소되고 있어 상승 폭은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투자주체 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73억원, 2248억원 씩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개인은 2699억원이나 내던지며 상승 폭을 제한시켰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0.16% 내린 달러당 1133.20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상승 우위 흐름이 짙었다. 은행은 3% 이상 급등했고 철강금속, 증권, 보험, 운수장비, 금융업, 종이목재, 건설업, 화학 등도 빨간불을 켰다. 이에 반해 서비스업, 전기가스업, 음식료품, 비금속광물, 유통업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곳은 혼조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2.77% 오른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셀트리온도 상승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 넘게 빠졌고, 네이버, 삼성전자우, 카카오, 삼성SDI 등도 하락했다.
올해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포스코는 4% 이상 급등했고, 코로나백신 위탁생산 소식이 들린 GC녹십자는 무려 16% 넘게 치솟았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72포인트(0.58%) 내린 807.98을 기록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는 알테오젠이 3% 가까이 올랐고, 셀트리온 헬스케어, 씨젠, 에이치엘비, 카카오게임즈 등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