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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무선·가전 모두 호실적...“4분기 파운드리 최대 매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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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October 29, 2020, 12:10:17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 진행..2017년 66조원 이어 3분기 67조원으로 신기록
올해 4분기 시스템·파운드리 반도체 실적 전망 ‘맑음’..이건희 회장 추모도 이어져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삼성전자 3분기 매출이 67조원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지금까지는 지난 2017년 분기 매출 66조원이 역대급 기록이었는데, 이번에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반도체, 무선사업, 생활가전, 디스플레이 등 각 사업 부문별 매출 증가가 실적 개선에 기여했습니다. 2분기 연속 역대급 매출을 기록하면서 4분기 매출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29일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4분기 반도체 서버 메모리 수요 약세와 세트 경쟁 심화 등으로 수익성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서버 재고 조정에 따른 약세와 램프업 초기 비용, 스마트폰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는 첨단공정 전환 확대와 모바일·노트북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고객사 재고 조정에 따른 서버 가격 약세와 신규라인 초기 비용 등으로 수익성 감소가 전망됩니다.

 

삼성전자는 4분기 시스템LSI 5나노 SoC(System on Chip) 공급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입니다. 파운드리 고객들의 HPC용 칩과 모바일 SoC 주문 확대가 예상돼 4분기엔 파운드리 최대 매출 달성 계획을 밝혔습니다.

 

한승훈 삼성전자 파운드리 전무는 “주요 거래선 확대로 4.4분기 파운드리 최대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며 “10월 포럼 개최 등 국내외 파운드리 생태계를 강화했고, 파트너사와 협업을 극대화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판매 견조가 이어지면서 4분기 역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형 패널의 경우 QD 디스플레이 준비를 지속하면서 LCD 수요에 차질 없이 대응한다는 전략입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LCD 패널 공급 중단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IM 부문은 올해 3분기 판매량은 휴대폰이 약 8800만대, 태블릿 PC가 900만대를 기록, 평균판매 단가는 229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전체 판매된 휴대폰 중 스마트폰 비중은 90% 초반 수준입니다.

 

4분기 스마트폰 매출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익성 하락이 전망됩니다. 특히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폰12 등 신제품 출시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경쟁이 심화돼 이를 대응하기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종민 무선사업부 상무는 “플더블 스마트폰의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대중화를 추진하고, 플래그십 라인업을 차별화하겠다”며 “중저가 5G 스마트폰 라인업도 강화해 스마트폰 판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고 설명했습니다.

 

전통적으로 성수기 시즌인 생활가전 부문은 올해 코로나19로 판매 성적이 예년보다 저조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11월 미국 블랙플라이데이와 중국 광군제 등 굵직한 행사가 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미국과 유럽 등에서 락다운이 재개되면서 흥행에 영향이 있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김원희 영상디스플레이 상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시장 경쟁이 치열해 사업에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통 업체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온라인 등 비대면 판매 인프라를 강화해 QLED와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중심으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 시작에 앞서 지난 28일 수원 선영에 안치된 고(故) 이건희 회장을 추모했습니다.

 

서병훈 삼성전자 IR팀 부사장은 “지난 25일 가족을 두고 떠난 이건희 회장에 대한 추모를 하고자 한다”며 “이 회장은 삼성전자를 작은 전자회사에서 현재의 글로벌 IT 리더로 탈바꿈시킨 진정한 비전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특히 그의 1993년 신경영 선언은 글로벌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최고의 기술을 제공하겠다는 회사의 비전 정립에 있어 큰 원동력이 됐다. 삼성전자 임직원 모두는 이 회장의 기억을 소중히 간직하겠다”며 “그의 유산은 영원할 것이다”고 추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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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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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5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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