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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정의선 체제 본격화…車·모비스·건설·위아 사장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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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December 15, 2020, 10:12:56

신사업 신규 임원 전체 30%..40대·여성 비중 높여
장재훈 현대차 사장, 승진과 동시에 대표이사 내정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대대적인 쇄신인사를 단행하며 정의선 회장 체제 본격화를 알렸습니다. 미래 먹거리 사업을 담당하는 임원들이 대거 승진하고 현대자동차·현대건설·현대모비스·현대위아 등 주요 계열사 수장이 교체됐습니다.

 

현대차그룹은 15일 급변하는 대내외 경영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미래 산업 생태계를 주도할 리더십 확보를 위한 2020년 하반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이날 밝혔습니다. 전문성과 리더십을 겸비한 리더를 발탁해 그룹 미래 사업과 신기술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창의적이고 열린 조직 문화 혁신을 가속화가 핵심이라는 설명했습니다.

 

이를 위해 사업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리더를 주요 그룹사 신임 대표이사로 전진배치해 그룹사별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했다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습니다. 또한 UAM(도심항공모빌리티), 자율주행, 수소연료전지, 로보틱스 등 신사업에서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할 탁월한 성과와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리더와 신임 임원에 대한 승진 인사도 실시했습니다.

 

 

신규 임원 승진자 가운데 약 30%가 미래 신사업·신기술·R&D(연구·개발) 부문에서 배출됐습니다. 나이와 성별도 다양해졌습니다. 높은 성과와 잠재력을 인정받은 40대 초·중반 인재에 대한 임원 발탁 인사와 함께 여성 임원 5명을 새로 선임하는 등 실적과 능력 위주의 인사가 이뤄졌습니다.

 

먼저 주요 계열사를 이끄는 대표가 대거 발탁됐습니다.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정재욱 현대위아 사장이 대표이사에 내정됐습니다. 기존에 사업을 이끌던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 김경배 현대위아 사장,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 서보신 현대차 사장은 고문으로 위촉됐습니다.

 

장재훈 사장은 이번에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는 동시에 대표이사에 내정됐습니다. 국내사업본부와 제네시스사업본부를 담당해 괄목할 성과를 거뒀으며 경영지원본부를 맡아 조직 문화 혁신 등을 주도했다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전사 차원의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추진할 적임자로 꼽힌다”고 밝혔습니다.

 

이원희 사장은 미래 자동차 비즈니스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사업 최적화, 전동화·스마트팩토리 등 밸류체인 혁신, 기술개발 시너지 강화 등의 역할에 집중합니다.

 

현대모비스 R&D 및 전장BU를 담당하는 조성환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하고 대표이사에 올랐습니다.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부사장, 현대오트론 대표이사 등 경험과 전문성을 토대로 현대모비스 미래 신기술·신사업과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장 윤영준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하고 대표이사에 내정됐습니다. 주택사업 브랜드 고급화 및 주요 대형 수주사업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창출했고 핵심 경쟁력 확보 및 조직문화 혁신 추진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현대위아 신임 사장으로는 현대자동차 구매본부장 정재욱 부사장이 승진 임명됐으며 대표이사로 오릅니다. 정재욱 사장은 30년 이상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부품개발 부문을 경험한 부품개발 전문가로 전동화 핵심부품 등 현대위아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및 경쟁력 제고를 추진할 방침입니다.

 

신사업을 관장해온 임원들의 약진도 두드러졌습니다. 현대자동차 로봇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현동진 로보틱스랩 실장을 신규 임원에 선임하는 등 미래 신사업·신기술·R&D 부문 신규 임원 승진자는 이번 하반기 인사에서 신임 임원 승진자 중 약 30%에 달합니다.

 

UAM 사업을 총괄하는 신재원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습니다. 미 항공우주국(NASA) 출신 항공 전문가로 UAM 개발과 사업 가속화 및 그룹 미래 모빌리티 비전 구체화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습니다.

 

현대·기아차 제품통합개발담당 이규오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습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 개발을 담당했으며 미래 전기차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 확보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연료전지사업부장 김세훈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습니다. 김세훈 부사장은 연료전지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으로 전문성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번 승진으로 미래 전동화 비즈니스에서 선도적 경쟁력 향상을 담당하게 됩니다.

 

높은 성과와 잠재력을 인정받은 40대 초·중반 인재에 대한 임원 발탁 인사도 시행됐습니다. 신성우 현대기아차 CVC팀장 책임매니저, 윤구원 현대차 경영분석팀장 책임매니저, 김택균 기아차 외장디자인실장 책임연구원, 이상봉 현대캐피탈 Data Science실장 시니어매니저, 이형민 현대건설 국내법무담당 책임매니저가 상무로 승진했습니다.

 

여성 임원도 5명이 신규 선임됐습니다. 김주미 현대차 브랜드커뮤니케이션1팀장 책임매니저, 허현숙 기아차 북미권역경영지원팀장 책임매니저, 박민숙 현대커머셜 CDF실장 시니어매니저, 최문정 현대건설 플랜트영업기획팀장 책임매니저, 박인주 현대건설 일원대우재건축 현장소장 책임매니저가 상무로 승진했습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급변하는 대내외 경영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미래 사업 비전을 가속하는 역량 확보에 초점을 둔 인사”라며 “미래 고객 삶에 최적화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고 핵심 성장 축인 자율주행, 전동화, 수소연료전지 분야와 함께 로보틱스, UAM, 스마트시티 등에 대한 리더십을 공고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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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기자 jinsol@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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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2024.04.25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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