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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벗는 산업]편의점 영토 확장③세븐일레븐 ‘푸드드림’ 통합 시너지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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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une 24, 2022, 10:06:19

3년 만에 전국 900개 확대..'푸드 특화' 매장
미니스톱 통합 진행 중..푸드드림 접목 기대

팬데믹을 지나 일상 복귀가 점진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편의점업계는 고민이 큽니다. '편의점 5만개 시대' 경쟁은 나날이 치열해지고 사람들은 2년간 비대면 소비에 익숙해졌습니다. 엔데믹을 맞아 보복 소비할 곳은 많아졌습니다. 소비자가 매장을 방문해야 할 이유를 만들어야 하는 게 업계의 공통 숙제입니다. 차별화를 앞세워 편의점마다 색깔 내기에 한창입니다. [편집자주]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편의점의 점포수는 경쟁력 지표입니다. 고객에서 가까울수록, 자주 보일수록 매출을 올릴 수 있습니다. 올해 초 세븐일레븐이 미니스톱을 인수했습니다. 업계에서는 '고평수'(매장이 넓은 곳)미니스톱과 세븐일레븐 '푸드드림'의 만남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둘러본 푸드드림은 신선함과 아쉬움이 공존했습니다. 

 

24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매출 확대 및 점포 수익성 제고를 위해 플랫폼 차별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앞서 세븐일레븐은 2014년 도시락카페(카페형 편의점)를 시작으로 2017년 시그니처(무인 편의점), 2018년 익스프레스(자판기 편의점)를 선보였습니다. 이어 새로운 플랫폼으로 내세운 게 푸드드림입니다.

 

푸드드림은 세븐일레븐이 2019년 론칭한 약 40평 규모의 푸드 특화 매장입니다. 전국에 약 900개 매장이 있으며 즉석식품, 신선·가정간편식(HMR), 차별화음료, 와인, 생필품이 핵심 상품군입니다. 1~2인 가구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해 먹거리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래형 편의점 모델'이라는 설명입니다.

 

이달 중순 두 번에 걸쳐 서울 용산·강남구 내 세븐일레븐 푸드드림 매장 세 곳을 방문했습니다. 세븐일레븐 일반 점포보다 약 1.5배 넓은 듯한 느낌입니다. 야외에는 테이블이 마련돼 있고 통유리 너머 내부 공간에서 취식하는 손님들이 보였습니다. 오후 2~4시경, 5대 상품군을 중심으로 살펴봤습니다.

 

가장 먼저 시야에 들어온 건 즉석식품입니다. 간이 키친시스템 내 육수를 이용해 즉석국수와 우동을 먹을 수 있게 했습니다. 즉석 핫도그 '빅바이트'와 즉석치킨 '프라이드'를 포함해 즉석라면도 구비해 놨습니다. 겨울은 아니지만 이따금 군고구마도 있었습니다.

 

 

1~2인 가구 증가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HMR 및 밀키트 수요가 늘면서 관련 상품도 다양화했습니다. 치킨너겟부터 냉동피자, 만두, 돈까스 밀키트 등이 빼곡히 진열돼 있었고 냉동삼겹살, 삼치구이도 팔았습니다. 세븐일레븐 HMR 브랜드 '소반' 찌개·덮밥을 사가는 소비자들도 더러 있었습니다.

 

신선식품의 경우 사과나 바나나, 파인애플 같은 소포장 과일은 대체로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반면 채소는 매장별로 달랐습니다. 야채 종류 자체가 적거나, 두부·콩나물·애호박 등은 있지만 1인용 양파·상추 같은 소용량 야채가 없기도 했습니다. 1~4개의 미니 사이즈 계란은 눈길을 끌었습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올해 1~5월 푸드드림 매장에서 HMR 소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며 "채소는 상권에 따라 영향을 받는 상품군이라 지역마다 수요층이 다를 수 있고, 그런 경우에는 해당 상권 특성을 고려해 간편식을 확대하는 등 특화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와인·위스키 등은 입구나 계산대 주변에서 잘 보이는 곳에 비치했습니다. 세븐일레븐이 시그니처 상품으로 밀고 있는 앙리마티스 와인 3종도 보였습니다. 리큐르 코너 바로 옆에 안주를 마련해 자연스럽게 소비하도록 했습니다. 무엇보다 소용량 '미니와인'과 10~40만원대 위스키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매장에서 만난 30대 남성은 평소 주류를 자주 구매한다면서 "750ml 와인은 한 번 열면 보관이 어려워 다 마셔야 하고 숙취 등의 문제로 쉽지 않은데 반해 375ml 미니 와인은 값도 싸고 가볍게 즐기기에 좋다"며 "예전에는 주로 옐로우 테일 정도만 팔았는데 최근에는 와인 종류도 많이 늘어났다"고 말했습니다.

 

 

'차별화음료' 부문에서는 각각 상징성과 대용량을 앞세운 슬러피(슬러쉬)와 걸프(종이컵에 담아 먹는 탄산음료)를 팔았지만 일일 판매량은 생각만큼 많지 않았습니다. 한 푸드드림 매장 직원은 "하루에 보통 슬러피는 15잔, 걸프는 5잔 정도 팔리는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국내외 유명 차를 모았다는 세븐티 코너는 비어 있었고, PB커피(세븐카페)는 타사에서도 판매 중인 까닭에 신선하다고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생필품 코너는 볼펜, A4용지 등 사무용품과 주방세제 같은 일상용품을 팔았으며, 반려동물 인구 증가에 따라 닭가슴살 사료 등 매대를 따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즉석식품과 HMR 구성은 다양했고 1~2인가구 맞춤 상품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빅바이트와 걸프, 슬러피는 세븐일레븐 대표 먹거리이자 최초의 PB상품이라는 '상징성'에서 세븐일레븐만의 색깔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푸드드림을 "미래 편의점의 방향성을 제시(코리아세븐 1분기 보고서)"한다고 보기에는 아쉬운 지점이 있습니다. 핵심 상품군 대부분은 경쟁사에서도 이미 주력으로 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세븐일레븐은 미니스톱과의 결합으로 시너지를 내겠다는 구상입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안정적으로 하되 최대한 빠르게 브랜드 전환을 마치고자 통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엔데믹이 됐어도 푸드드림 콘셉트는 바뀌지 않으며 상대적으로 고평수 점포들이 많은 미니스톱에 푸드드림을 접목시킬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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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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