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세븐일레븐이 약 2년 만에 미니스톱 통합을 마무리짓고 시너지 확대에 나섭니다. 29일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에 따르면 지난 2022년 5월부터 진행해온 미니스톱의 통합을 실질적으로 완료했습니다. 앞서 코리아세븐은 지난 20일 롯데씨브이에스711(미니스톱 운영 법인)을 합병했습니다. 코리아세븐은 지난 2022년 4월 일본 미니스톱으로부터 한국미니스톱을 인수했습니다. 이후 2022년 5월부터 가맹본부의 비용 투자, 체계적인 PMI 운영 시스템 및 조직 구축, 기존 미니스톱 점주 동의 등을 얻어 통합 작업을 진행해왔습니다. 이달 28일 기준 브랜드 전환 협의가 최종 이루어지지 않은 점포는 전국 10여개점입니다. 국내 미니스톱 브랜드는 올해 3월까지 사용 가능했습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브랜드 미전환 점포가 극소수 남아있으나 이와 상관없이 공식 통합 완료로 보고 향후 모든 정책을 이에 맞춰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통합 사후관리 차원으로 주어진 1개월의 통합완료 후 점검기간(4월말) 내 최대한 협의를 지속하며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코리아세븐은 통합이 최종 마무리된 만큼 조직 안정화와 함께 고효율∙고성과 창출 중심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이 한국미니스톱 인수 후 1년 반이 지나도록 시너지를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니스톱 인수를 계기로 편의점 시장 점유율 확대를 꿈꿨지만 정작 미니스톱이 가졌던 장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리아세븐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5조454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7.5%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실속을 챙기지는 못했습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49억원으로 적자 전환했고 당기순손실은 48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올 1분기 실적에서도 매출은 전년 대비 28.9% 늘어난 1조3363억원을 기록했지만, 32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 폭이 4배 이상 커졌습니다. 당기순손실도 1년 만에 4배 불었습니다. 코리아세븐은 지난해 실적 부진에 대해 PMI(인수 후 통합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무형의 비용) 증가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남아있는 미니스톱 점포들의 운영을 위한 제반 비용이 고정적으로 발생하고 법인 전환에 따른 관련 투자비용도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편의점업계에서는 세븐일레븐의 영업손실 폭을 줄이기 위해서는 미니스톱 인수에 따른
팬데믹을 지나 일상 복귀가 점진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편의점업계는 고민이 큽니다. '편의점 5만개 시대' 경쟁은 나날이 치열해지고 사람들은 2년간 비대면 소비에 익숙해졌습니다. 엔데믹을 맞아 보복 소비할 곳은 많아졌습니다. 소비자가 매장을 방문해야 할 이유를 만들어야 하는 게 업계의 공통 숙제입니다. 차별화를 앞세워 편의점마다 색깔 내기에 한창입니다. [편집자주]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편의점의 점포수는 경쟁력 지표입니다. 고객에서 가까울수록, 자주 보일수록 매출을 올릴 수 있습니다. 올해 초 세븐일레븐이 미니스톱을 인수했습니다. 업계에서는 '고평수'(매장이 넓은 곳)미니스톱과 세븐일레븐 '푸드드림'의 만남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둘러본 푸드드림은 신선함과 아쉬움이 공존했습니다. 24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매출 확대 및 점포 수익성 제고를 위해 플랫폼 차별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앞서 세븐일레븐은 2014년 도시락카페(카페형 편의점)를 시작으로 2017년 시그니처(무인 편의점), 2018년 익스프레스(자판기 편의점)를 선보였습니다. 이어 새로운 플랫폼으로 내세운 게 푸드드림입니다. 푸드드림은 세븐일레븐이 2019년 론칭한 약 40평 규모의 푸드 특화 매장입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편의점 업계 5위권인 미니스톱의 새주인이 롯데로 결정됐습니다. 전국 유통망을 구축해 퀵커머스 사업을 강화하려는 롯데의 계획이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롯데지주는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습니다. 인수금액은 310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롯데는 이번 인수를 통해 미니스톱의 2600여개 점포와 12개의 물류센터를 확보합니다. 롯데 계열사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세븐일레븐의 점포 수(지난해 기준·1만1170개)와 합쳐, 롯데는 국내에 약 1만4000개의 편의점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GS25, CU(각 1만6000여개)에 이어 업계 3위 자리를 공고히 함과 동시에, 4위인 이마트24(점포 수 약 5100개)와의 격차를 벌릴 수 있게 됐습니다. 미니스톱은 국내 편의점 최초로 즉석식품 판매를 시작하고, 배달과 테이크아웃 중심의 패스트푸드 전문 브랜드를 론칭했습니다. 향후 전기오토바이 충전·금융·가전케어·세탁 서비스 등 고객 편의 향상을 위한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롯데 측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롯데 관계자는 “편의점이 고객들에게 다양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이프스타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1989년 서울 송파구 올림픽점 개점으로 국내 24시간 편의점 시대를 연 롯데지주의 세븐일레븐이 또 다른 편의점 업체인 미니스톱을 인수할 가장 유력한 후보자로 부상했습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편의점 업계 5위권인 한국미니스톱의 매각 본입찰에서 약 30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입찰사 중 가장 높은 인수 금액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가능성이 가장 큰 상황입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본입찰에 참여한 것은 맞다"며 "통보를 받거나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지만 입찰에 함께 참여한 신세계, 넵스톤홀딩스 컨소시엄이 2000억원대로 책정한 것과 비교, 1000억원을 더 써낸 만큼 세븐일레븐의 미니스톱 인수는 거의 확정적입니다. 주관사인 삼일PwC는 빠르면 이번 주 내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유통업계에서는 미니스톱 인수에 대한 롯데지주의 강력한 의지에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만큼의 가치가 있냐는 의문이 들기 때문입니다. 우선 세븐일레븐은 2000년과 2010년 '로손'과 '바이더웨이'를 인수했지만 점주 이탈 문제로 홍역을 치르며 편의점 인수의 아픈 역사가 있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나 홀로 확장’에 나선 업태가 있습니다. 바로 편의점입니다. 1인 가구에 맞는 소규모 매장이라는 특성에 더해 어디서나 찾을 수 있고 언제나 문을 연다는 특수성이 코로나19 속에서 도드라진 결과입니다. 하지만 개별 점주 수익성은 악화일로가 이어지는 상황이라 지나친 덩치 싸움보다 내실 있는 점포를 키우는데 주력해야한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18일 편의점 업계 및 산업통상자원부 유통업체 월별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편의점 점포 수(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미니스톱 등 총 5개사)는 약 4만8000개로 조사됐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공시된 2019년 4만4899개에서 약 1년 만에 2000곳이 더 늘었습니다. 코로나19이 기승을 부린 지난해에도 편의점 점포 수 증가세는 꺾이지 않았습니다. 업계 선두인 BGF리테일(대표 이건준)과 GS리테일(허연수) 점포 수는 1만5000여 개에 육박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인 이마트24도 약 5300여 개로 빠르게 덩치를 키우고
인더뉴스 남궁경 기자ㅣ ◇ 인터컨티넨탈, 할로윈 스페셜 출시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다가오는 할로윈 데이를 앞두고 호러 콘셉트의 할로윈 디저트를 한정 기간 판매합니다. 더불어 할로윈 홈파티용 와인을 구매할 수 있는 와인 마켓도 진행합니다. 먼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그랜드 델리는 오는 23일부터 31일까지 뉴욕 현지 출신 파티시에 에릭 칼라보케가 선보이는 호러 콘셉트 할로윈 디저트를 판매합니다. 주요 제품으로는 ▲해골 모양을 한 ‘할로윈 초콜릿 케이크(5만원)’ ▲단호박 슬라이스를 구워 펌킨 크림치즈를 얹은 ‘펌킨 타르트(5만 8000원) ▲슈가 페이스트로 미이라를 형상화한 ‘미이라 조각케이크(9000원)’ ▲호박 모양 ‘펌킨 무스 조각케이크(9000원)’ ▲유령 머랭이 올라간 ‘고스트 핫초콜릿(7000원)’ 등 총 5종입니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로비라운지도 같은 기간 동안 ‘블러드 치즈 무스 케이크(4만 5000원)’를 내놓습니다 마스카르포네 치즈 무스에 상큼한 체리 필링을 넣고 고스트 장식을 올려 할로윈 무드를 더했습니다.
인더뉴스 남궁경 기자ㅣ ◇ KT&G, 릴 전용스틱 신제품 '핏 체인지 Q' 출시 이번 신제품은 서울 4개 지역(강남·동대문·신촌·신도림)과 인천·울산·청주·부산에 위치한 플래그십 스토어인 릴 미니멀리움에서 선보인 후, 오는 10월 중 전국으로 판매처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핏 체인지 Q는 블렌딩 변화를 통해 앞서 출시된 ‘핏(Fiit)’ 제품들보다 더욱 강화된 타격감이 특징인 제품입니다. 색다른 맛까지 더해져 흡연 중 시원함과 함께 깔끔한 마무리를 제공합니다. 핏 체인지 Q 판매가격은 갑당 4500원이며, 이번 신제품 출시로 전용스틱 핏 제품군은 총 9종으로 확대됐습니다. ◇ 교촌치킨, 신규 사이드 3종 출시 교촌이 새롭게 선보이는 사이드 3종은 치킨과 어울림이 좋은 ‘교촌칩카사바’, ‘교촌쫀드칸꽈배기’ 2종, ‘교촌통통치킨카츠’입니다. 교촌칩카사바는 바삭한 식감에 고소한 콘치즈맛 시즈닝이 어우러졌으며, 교촌쫀드칸꽈배기 2종은 찹쌀로 만들어 쫀득한 맛이 특징인 메뉴입니다. 시나몬슈가와 콘치즈 2가지 맛 중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인더뉴스 남궁경 기자ㅣ편의점 미니스톱이 정육 상품을 24시간 구매할 수 있는 정육 자판기를 도입했습니다. 이번 정육 자판기 도입은 신선식품 플랫폼인 프레시스토어 정육 자판기가 미니스톱에 입점하는 숍인숍 형태로 이뤄졌습니다. 23일 미니스톱에 따르면 정육자판기는 냉장, 냉동상품 모두 취급하며 목살, 삼겹살을 비롯한 다양한 부위와 이베리코 돼지까지 선보입니다. 또 편의점 주 고객층인 1~3인 가구를 위해 소포장으로 구성했는데요. 정육자판기 외관은 투명한 유리로 제작돼 직접 눈으로 정육상품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니스톱은 정육자판기를 서울시 동대문구에 위치한 장안장평점을 시작으로 테스트를 거쳐 점차 확대해 나아갈 예정입니다. 미니스톱은 이번 정육 자판기 도입으로 정육 제품을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는데요. 특히 대형마트나 정육점이 문을 열지 않는 늦은 저녁이나 이른 아침시간에도 정육 제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정육 자판기 상품은 축산물 직거래 플랫폼인 미트박스에서 제공받습니다. 오승교 미니스톱 개발기획팀 팀장은 “편의점에서 정육 상품이 주력상품은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 | 미니스톱이 도시락 상품을 최소 1700원대부터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합니다. 미니스톱은 BC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에 한해 일부 상품을 제외한 도시락 제품들을 21일까지 50% 할인합니다. 편의점 미니스톱은 BC카드로 결제 시 도시락 상품을 50% 할인한다고 12일 밝혔습니다. 미니스톱은 “위축된 경기와 소비심리를 고려해 편의점 인기상품인 도시락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가계 활동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도시락 반값 할인 행사는 12일부터 21일까지 진행합니다. 이에 4500원대와 3500원대에 판매 중인 치킨&함박도시락과 김치제육덮밥의 경우 BC카드로 구매하면 50% 할인한 2250원·1750원대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행사 대상 품목은 ‘순창고추장 불고기’·‘언양식바싹불고기’를 비롯한 14종입니다. 초밥과 일부 덮밥상품은 제외합니다. 또 일부 특수점 역시 제외될 수 있습니다. 송지일 미니스톱 상품기획팀 팀장은 “불황으로 인해 고객의 가격 민감도가 커지는 상황에서 파격적인 반값 할인 행사를 선보인다”며 “앞으로도 고객을 위한 다양한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업계 최초로 '1Tb(테라비트) TLC(Triple Level Cell)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습니다. AI시대가 도래한 만큼 현재 업계에서는 AI기술에 핵심적으로 사용되는 고용량·고성능 낸드플래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으로 낸드플래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소 크기 셀(Cell)과 최소 몰드(Mold) 두께를 구현해 '1Tb TLC 9세대 V낸드'의 비트 밀도를 이전 세대 대비 약 1.5배 증가시켰습니다. 동시에 더미 채널 홀 제거 기술로 셀의 평면적을 줄였으며 셀의 크기를 줄이면서 생기는 간섭 현상을 제어하기 위해 셀 간섭 회피 기술, 셀 수명 연장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해당 제품은 더블 스택(Double Stack) 구조로 구현할 수 있는 최고 단수 제품으로 '채널 홀 에칭(Channel Hole Etching)' 기술을 통해 한번에 업계 최대 단수를 뚫는 공정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켰습니다. '채널 홀 에칭'은 몰드층을 순차적으로 적층한 다음 한 번에 전자가 이동하는 채널 홀을 만드는 기술입니다. '9세대 V낸드'는 차세대 낸드플래시 인터페이스인 'Toggle 5.1'이 적용돼 8세대 V낸드 대비 33% 향상된 최대 3.2Gbps의 데이터 입출력 속도를 냅니다. 삼성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PCIe 5.0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고 고성능 SSD 시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9세대 V낸드'는 저전력 설계 기술을 탑재해 이전 세대 제품 대비 소비 전력이 약 10% 개선됐습니다. 허성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Flash개발실장 부사장은 "낸드플래시 제품의 세대가 진화할수록 고용량·고성능 제품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높아지고 있어 극한의 기술 혁신을 통해 생산성과 제품 경쟁력을 높였다"며 "9세대 V낸드를 통해 AI 시대에 대응하는 초고속, 초고용량 SSD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TLC 9세대 V낸드'에 이어 올 하반기 'QLC(Quad Level Cell) 9세대 V낸드'도 양산할 예정으로 고용량·고성능 낸드플래시 개발을 지속할 예정입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하이닉스[000660]가 차세대 HBM 생산과 어드밴스드 패키징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대만 TSMC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양사는 2026년 양산 예정인 HBM4(6세대 HBM) 개발을 위해 최근 대만 타이페이에서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글로벌 리더인 당사는 파운드리 1위 기업 TSMC와 힘을 합쳐 또 한번의 HBM 기술 혁신을 이끌어 내겠다"며 "고객-파운드리-메모리로 이어지는 3자간 기술 협업을 바탕으로 메모리 성능의 한계를 돌파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양사는 우선 HBM 패키지 내 최하단에 탑재되는 베이스 다이(Base Die)의 성능 개선에 나섭니다. HBM은 베이스 다이 위에 D램 단품 칩인 코어 다이(Core Die)를 쌓아 올린 뒤 이를 TSV 기술로 수직 연결해 만들어집니다. 베이스 다이는 GPU와 연결돼 HBM을 컨트롤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SK하이닉스는 5세대인 HBM3E까지는 자체 공정으로 베이스 다이를 만들었으나 HBM4부터는 로직(Logic) 선단 공정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다이를 생산하는 데 초미세 공정을 적용하면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성능과 전력 효율 등 고객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HBM을 생산한다는 것이 SK하이닉스의 설명입니다. 이와 함께, 양사는 SK하이닉스의 HBM과 TSMC의 'CoWoS(Chip on Wafer on Substrate)' 기술 결합을 최적화하기 위해 협력하고, HBM 관련 고객사 요청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CoWoS'는 TSMC가 특허권을 갖고 있는 고유의 공정으로 특수 기판 인터포저(Interposer) 위에 로직 칩인 GPU/xPU와 HBM을 올려 연결하는 패키징 방식입니다. 김주선 SK하이닉스 사장(AI Infra담당)은 "TSMC와의 협업을 통해 최고 성능의 HBM4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고객들과의 개방형 협업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며 "앞으로 당사는 고객맞춤형 메모리 플랫폼 경쟁력을 높여 '토털 AI 메모리 프로바이더'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