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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메기’ 대구은행 전국구 진출 출사표…30여년만 새 시중은행 등장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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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February 08, 2024, 00:02:07

당국 인가방식·절차 확정 7일만 공식신청
인가 기본조건 충족해 전환심사 속도낼듯
지역기반 태생적 한계 극복 8대약속 제시
관계금융·금리경쟁력·포용금융 확대 약속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대구·경북지역 이른바 'TK'를 주무대로 성장한 DGB대구은행(은행장 황병우)의 역사적인 전국구 도약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은행권 경쟁 촉진을 명분으로 내세운 금융당국이 시중은행 추가 진입의 문호를 적극 개방하고, 대구은행은 규제완화 기조에 발맞춰 일주일 만에 시중은행 진출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대구은행은 1967년 설립된 50여년 업력의 은행권 '중고신인'으로 시중은행 인가의 기본조건을 대부분 충족하는데다 금융당국이 새로 마련한 인가방식·절차도 사실상 대구은행 맞춤형이어서 중대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집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이날 금융당국에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신청했습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7월 업권 경쟁 촉진을 내세워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추진을 공언했고 대구은행은 바로 시중은행 전환 도전 의사를 공식화합니다.


이어 시중은행전환추진팀을 신설하고 DGB금융지주와 시중은행전환TF를 가동한 대구은행은 예비인가 절차를 생략하고 본인가를 신청했습니다.


금융위도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금융위는 이날 '은행업 인가내용의 변경 신청사항 공고'를 내고 대구은행이 은행업 본인가(은행업 인가내용 변경) 신청을 했다고 확인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지난 1월말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시 인가방식·절차'를 확정했습니다. 은행법 8조 인가규정에 따라 기존 인가내용을 변경하는 것으로 결론짓고 은행업을 영위중인 지방은행이라면 본인가 전 예비인가 절차는 생략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놓았습니다.


대구은행 자본금은 7006억원으로 1000억원 이상인 시중은행 최저자본금 요건, 금산분리 원칙에 따른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 주식보유한도 등 심사요건을 충족해 이르면 1분기 중으로 시중은행 전환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으로 굳어진 5대 시중은행 경쟁체제에서 30여년 만에 지방에 본점을 둔 새로운 플레이어가 나올 것이란 기대는 여기서 비롯됩니다.


다만 자산·자본금 등 객관적 수치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는 기존 시중은행의 규모의경제와 일부 지역만을 주요타깃으로 성장한 지방은행의 태생적 한계는 제1극복과제로 꼽힙니다.


대구은행은 세간의 우려를 의식한듯 전국단위 시중은행으로 새롭게 각인되도록 사명을 'iM뱅크'로 변경하고 '전국의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뉴 하이브리드 뱅크'라는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iM뱅크는 대구은행 모바일뱅킹 앱입니다.


뉴 하이브리드 뱅크는 디지털 접근성과 비용효율성 같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장점 그리고 중소기업 금융노하우 등 지방은행 장점을 갖춘 새로운 은행의 모습을 의미한다고 대구은행은 설명합니다.

 


그러면서 8대 약속 중 첫번째로 '전국 중신용등급 중소기업에 관계형 금융을 확대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관계형 금융은 통상 영세한 규모의 중소기업에 대출이 인색한 시중은행과 달리 지역에 기반한 신뢰관계를 토대로 한 지방은행의 틈새시장 전략입니다.


대구은행의 8대 약속 가운데 '찾아가는 금융'이나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금융'은 관계형 금융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또 디지털을 통한 금리 경쟁력 있는 상품 공급, 중·저신용자 대상 포용금융 확대 약속은 카카오뱅크 등 기존 인터넷전문은행의 전문영역에 도전장을 내미는 것이면서 동시에 성공적인 시중은행 전환을 목표로 금융당국에 보내는 일종의 대의적인 상생 시그널로 여겨집니다.


지역에서 태동해 지역을 뿌리로 성장한 만큼 기존 지역사회와 지역주민을 염두에 둔 약속도 눈에 띕니다.

 

대구은행은 '대구에 본점을 둔 시중은행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대구·경북지역에선 새로운 새명 'iM뱅크'와 함께 '대구은행' 상표를 병기해 57년 역사성을 함께 담을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또 '가장 지역적인 전국은행'으로 지역 자금공급을 확대하고 지역별 니즈에 부합하는 맞춤형 금융을 공급해 지방소멸 위기극복에도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황병우 대구은행장은 "조속히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받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기존 대형 시중은행과 달리 전국 중소기업과 중·저신용자를 포용하고 지역과 동반성장하는 새로운 시중은행이 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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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현 기자 heysunny@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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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레벨 터치] 김상현 롯데유통군 부회장 “글로벌 확장·AI 혁신서 기회 모색”

[C-레벨 터치] 김상현 롯데유통군 부회장 “글로벌 확장·AI 혁신서 기회 모색”

2025.06.05 09:44:2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롯데는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이 지난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NRF Big Show APAC 2025’에 참석해 롯데 유통군의 혁신과 글로벌 진출 사례를 공유했다고 5일 밝혔습니다. 전미소매연맹(NRF)이 개최하는 ‘NRF Big Show’는 ‘유통 산업의 CES’라 불리는 세계 최대 유통 박람회로 매년 1월 미국에서 열립니다. ‘NRF Big Show APAC’은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싱가포르에서 처음 개최돼 40개국 7000여명 이상의 참관객들에게 글로벌 유통 산업 트렌드를 공유했습니다. 올해 ‘NRF Big Show APAC 2025’는 아시아·태평양 유통업계 CEO와 리더, 유통 전문가 등 약 1만명이 참석해 ‘유통업의 무한한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이날 김상현 부회장은 ‘롯데의 유통 혁신’이라는 주제로 싱가포르 최대 유통기업 페어프라이스 그룹 CEO 비풀 차울라와 대담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김 부회장은 "롯데 유통군은 고객 경험 중심의 차별화된 유통 플랫폼 구축을 지속해가고 있다"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단순한 판매를 넘어, 고객과 문화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유통업이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쇼핑·문화·체험·프리미엄 요소가 결합된 복합몰로 2023년 개점 이후 9개월 만에 누적 매출 2000억원, 354일 만에 누적 방문객 10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대비 매출이 21.9% 증가하고 개점 6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했습니다. 김 부회장은 현재 한국 유통 시장이 경제 불확실성과 고령화라는 구조적 과제에 직면해 있지만 글로벌 사업 확장과 AI 기반 혁신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K푸드, K뷰티, K패션 등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페어프라이스와 협업해 롯데마트 익스프레스를 오픈하고 PB 상품을 현지에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다"며 "현지 파트너십을 통해 PB 수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며 이 협업 모델을 다양한 시장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롯데는 현재 부산에 오카도와 협업한 AI 기반 고객 풀필먼트 센터(CFC)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AI 기반 초개인화 추천과 물류 자동화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심산입니다. 또 김 부회장은 "유통업은 고객의 시간과 경험에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고객이 원하는 환경을 만들고 쇼핑을 즐거운 경험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전시회장을 찾은 유통업계 관계자들에게 "현장을 찾아 직원들과 고객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끊임없이 배우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기술과 데이터 기반 혁신을 지속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롯데 유통군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는 말로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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