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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은행 기술금융 평가 첫 1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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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September 28, 2017, 06:09:12

금융위, TECH 평가 결과 발표..소형은행 그룹 대구은행 1위 차지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올해 상반기 은행권의 ‘기술금융 실적평가(TECH 평가)’ 결과가 발표됐다. 대형은행 그룹에서는 KEB하나은행, 소형은행 그룹에선 대구은행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기술금융이란 기업의 재무상태가 아닌 보유 기술을 평가해 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금융위원회(위원장 최종구)는 지난 27일 ‘TECH 평가위원회’와 ‘자체 TCB(Tech Credit Bureau) 역량 심의위원회’를 열고, 올 상반기 중 은행 기술금융 실적 평가(TECH 평가)와 자체 기술신용평가 레벨 심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TECH 평가위원회는 금융감독원과 금융연구원·TDB(Tech DataBase) 등으로 구성돼, 은행의 기술금융 공급실적과 질적지원 노력 등을 평가한다. TDB란 기술신용평가에 필요한 기술·시장·기업정보를 제공하는 데이터베이스이다. 

올 상반기 TECH 평가 결과 대형은행 그룹에서는 KEB하나은행이 100점 만점에 72.7을 기록, 평가가 시작된 지난 2014년 하반기 이후로 처음 1위를 차지했다. 2위에는 72점을 받은 신한은행이 자리했다.

TECH 평가위원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기술금융 투자, 대출 규모 증가율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신용은 낮지만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 등을 중점 지원하는 등 기술금융 도입 취지에 부합하게 운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한은행은 공급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신용대출비중과 초기기업 지원 등 질적지표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작년 상·하반기 모두 1위를 기록했던 기업은행은 이번 평가에서는 3위에 그쳤다. 공급규모 면에서는 여전히 크지만, 평가 지표의 변경(질적지표 강화)으로 순위가 하락한 측면이 있다.

소형은행 그룹에서는 대구은행과 경남은행이 1위와 2위를 각각 차지했다. 대구은행은 공급규모 증가, 기술력기반 고성장·유망기술 기업 등 성장기업 지원 등에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은행은 적극적 기술금융 투자에서 강점을 보였고, 인력·전담조직·리스크관리 체계 등 지원역량 부문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이밖에 은행 자체 기술금융 평가에서는 6개 은행(KB국민·기업·산업·신한·우리·하나)이 모두 레벨3 유지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등은 레벨2 진입에 성공했다. 자체 기술금융 평가는 최고 레벨4까지 있으며, 은행 내부인력의 수와 은행의 평가서 품질 수준 등을 평가 대상으로 한다.

한편, 기술금융의 규모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기술금융 투자의 경우 작년 하반기 7940억원보다 48.9% 증가한 1조 1822억원의 자금이 공급됐다. 기술금융 대출에서도 올해 상반기 13조 4000억원이 공급돼 지난해 하반기 12조 7000억원에 비해 7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년 상반기 TECH 평가는 질적평가 지표 개선·배점 상향과 기술금융 지원 역량 평가를 통해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을 선별하고 지원노력에 충실한 은행이 높은 평가를 받도록 했다”며 “향후 무늬만 기술금융이라는 비판을 해소하고 기술력 평가에 기반해 자금이 공급되는 구조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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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혁 기자 jjh27@inthenews.co.kr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2024.05.02 16:14:1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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