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Insight 인사이트

고든램지 “한국맥주 맛없다는 평가, 신경쓰지 말길”

URL복사

Monday, November 20, 2017, 10:11:53

15년 전부터 한식에 관심 많아..‘Bloody fresh’는 카스에 대한 솔직한 느낌
‘카스’ 유럽인들 익숙한 IPA 와는 달라..“맵고 강한 한식과 제일 잘어울려”

[인더뉴스 조은지 기자] “한국 맥주가 맛없다는 영국 기자의 평가는 신경쓰지 마세요.”


음식에 대해 독설을 내뱉는 것으로 유명한 영국인 셰프 고든램지가 방한했다. 오비맥주의 카스 모델로 활약 중인, 고든램지는 이번 방한에서 한국 맥주의 맛을 호평해서 주목을 받았다. 특히 그는 한국 맥주는 한식과의 궁합이 매우 좋다고 칭찬했다.


지난 18일 고든램지는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특유의 거침없는 입담으로 자신의 요리 인생과 철학, 한국 맥주의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전했다. 또 오후에는 광장시장과 홍대에 방문해 직접 한국의 음식문화도 경험했다.


이날 고든램지는 15년 전부터 런던과 LA에 살면서 한식당을 방문하고, 한식을 즐겨왔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11일 뉴욕에 새로 문을 연 ‘COTE(꽃)'라는 한식당을 직접 방문해 한국식 바비큐를 즐길 정도로 한식에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고든램지는 “COTE는 한국식 바비큐로 손님이 직접 고기를 구워 먹어야 하는데도 3개월 만에 미슐랭 1스타를 받았고 이는 혁명이다”며 “한식의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통용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COTE도 한식의 위치를 격상시켜주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고든램지는 카스(Cass)모델이 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최근 세계적인 미슐랭 쉐프인 고든램지가 한국맥주인 ‘카스(Cass)'의 모델이 된 것을 두고, 일부 소비자들은 ’고든램지가 자본주의에 굴복했다‘는 등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친 바 있다.  


그는 “나는 한식을 좋아하고 카스는 한식과 가장 완벽하게 어울리는 맥주라고 생각한다”며 “카스는 가장 신선하고 매력적인 맥주며 과하지 않고 진정성 있는 한식과 뽐내지 않고 겸손한 카스의 조합이 잘 맞아 떨어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든램지는 카스 광고 촬영을 할 때 ‘블러디 프레시(Bloody Fresh)’라고 말한 배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광고 계약 당시 맛에 대한 평가는 각본에 없었는데)현실주의자라서 진실만을 말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해 실제로 맛있게 마셨다는 것을 짐작케했다.


이어 그는 “이건 '꺼져(Fuck off)'를 순화한 말로 광고 촬영을 하며 맛있는 음식과 맥주를 즐길 수 있어 좋았고 그러다 보니 평소에 자주 썼던 ‘Bloody’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카스는 풍미가 진한 ‘인디언 페일 에일(IPA)'가 아니며 편안하게 친구들과 즐길 수 있는 맥주라고 생각해서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영국 이코노미스트 한국 특파원이었던 다니엘 튜더가 “북한 대동강 맥주보다 한국 맥주가 맛없다”는 발언에 대해서 고든램지는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고든램지는 “유럽인들은 맵거나 강한 음식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강한 맛을 상쇄해줄 맥주가 필요하다고 생각을 안 한 것 같다”며 “앞서 말했듯이 카스는 한식과 아주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영국 기자의 평가는 결코 신경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고 말했다.


한식의 세계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한식은 어디서든 쉽게 찾을 수 있는 재료로 대중적이면서도 부담 없이 요리할 수 있어 세계화에 굉장히 적합한 음식이다”며 “내가 영국인으로서 한국 맥주인 카스의 모델을 하고 한국인 쉐프가 올림픽 해설위원이 되는 사례들을 보면 세계적으로 충분히 통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고든램지는 기자들과 50분간의 그룹 인터뷰를 끝내고 오후 광장시장과 홍대에 방문해 프레시 원정대와 함께  ‘푸드 토크’ 행사를 진행했다. 광장시장에 방문해 마약김밥과 육회 낙치 탕탕이를 먹고 홍대에서는 프레시원정대와 삼맥(삼겹살과 맥주)을 즐겼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서울 광장시장에서 먹은 ‘육회 낙지 탕탕이’ 영상과 방한 일정을 마친 소감을 남기면서 “훌륭한 사람들과 멋진 음식들로 가득 찬 여행에 감사하다“며 “내 생각에 그 낙지가 계속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More 더 읽을거리

조은지 기자 cho.ej@inthenews.co.kr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2024.04.18 16:56:19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