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KT&G를 이끌 새 사령탑에 방경만 사장이 선임됐습니다. KT&G는 그가 그룹에서 보여준 다양한 글로벌 성과에 기대를 걸고 있으나 실적 개선, 주주환원정책 등 당면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기업은행 추천 사외이사의 이사회 합류로 지배구조 투명성에 대한 요구도 강해질 전망입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KT&G는 지난달 28일 대전 인재개발원에서 제37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방경만 사장 후보를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습니다. 이날 방경만 사장은 통합집중투표제를 통해 의결권 있는 유효 주식 9129만여주 가운데 8407만표를 확보, 1위로 사내이사 선임이 확정됐습니다. 집중투표제는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당 이사 수와 동일한 수의 의결권을 부여하는 것으로 주주는 특정이사에 집중 투표하는 게 가능합니다. 다득표한 2인이 이사로 선임됨에 따라 IBK기업은행에서 추천한 후보 손동환 성균관대 로스쿨 교수가 2위(약 5660만표)로 사외이사에 합류했습니다. 방 사장은 한국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8년 KT&G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에 공채 입사 후 브랜드실장, 글로벌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사업부문장 등 회사 핵심 부서를 두루 거쳤습니다. 브랜드실장 재임 당시 초슬림 담배 브랜드 '에쎄 체인지'를 출시하며 수출국을 확대했습니다. 글로벌본부장 재임 시에는 시장별 맞춤 포트폴리오에 기반해 해외 진출 국가 수를 40여개에서 100여개로 늘렸습니다. 총괄부문장으로서 KT&G 3대 핵심사업인 해외궐련, 전자담배(NGP), 건강기능식품 중심의 중장기 성장전략 추진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평이 나옵니다. 대표이사 선임 직후 방 사장은 '글로벌 탑 티어' 도약을 위한 차기 경영전략으로 T·O·P를 제시했습니다. 적극적 소통으로 이해관계자 신뢰(Trust)를 제고하고, 퍼스트 무버로서 근원적(Origin) 경쟁력을 확보하며 성과와 성장을 위해 글로벌 전문성(Professional)을 강화한다는 전략입니다. 지난해 12월 차기 사장 선임 논의를 시작한 KT&G는 지배구조위원회, 사장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를 거쳐 지난 2월 방경만 전 수석부사장을 사장 후보로 확정했습니다. 백복인 전 사장은 지난 1월 사퇴를 표명했습니다. KT&G는 2002년 민영화 이후 20년 이상 내부 출신이 사장을 맡고 있습니다. 사장 선임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행동주의 펀드 FCP(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는 방 후보가 "이사회와 함께 횡령 혐의로 조사받고 있는 인물"이라며 공개 반대 의견을 냈습니다. FCP는 지난해부터 KT&G 경영진을 비판해왔으며 올해 주총을 앞두고 통합집중투표제를 요구했습니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 역시 "회사 경영 실적 악화에 직접적인 역할을 한 임원을 사장 후보로 임명했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KT&G는 즉각 반박자료를 내며 FCP가 제공했다는 ISS의 데이터가 사실과 다르다며 ISS와 FCP의 공모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KT&G 최대주주인 IBK기업은행의 반대가 거셌습니다. 기업은행 측은 방경만 수석부사장 당시 KT&G 영업이익이 20% 이상 감소한 점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사외이사 외유성 출장 논란과 자사주 활용 우호 지분 확보 결의 의혹 등도 불거지며 이사회 독립성과 공정성에 대한 의심이 터져왔습니다. 이번 손동환 교수의 KT&G 사외이사 합류로 이사회 전문성 강화 및 독립성 확보 등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 손 교수는 대법원 재판연구관,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부장판사,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등을 역임한 공정거래법·상법 등의 경제법 전문가입니다. 기업은행은 손 교수가 KT&G 사외이사로 최종 선임되자 "이번 KT&G 주주제안 사외이사 선임은 KT&G 지배구조 선진화와 이사회의 책임 있는 역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향후 벨류업 프로그램 취지에 발맞춰 KT&G 가치 향상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전했습니다. 실적 개선도 시급한 KT&G입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1679억원을 기록해 1년 새 8%가량 줄었습니다. 수원사업 등 대규모 부동산 사업 종료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일시 감소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KT&G의 영업이익은 2020년 1조4732억원 이후 3년 연속 감소세입니다. 그나마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5조8724억원)를 기록한 가운데 3대 핵심사업 중 하나인 해외궐련이 연간 실적을 이끌었습니다. 해외궐련 사업 매출은 1조1394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KT&G 해외궐련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에쎄 누적 판매량은 9000억개비를 돌파했습니다. KT&G 주가가 수년간 내림세인 상황에서 방 사장은 주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올해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 일각에서는 방 사장이 글로벌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3대 핵심사업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월 사추위 이후 "방경만 사장 후보 선임 시 KT&G 성장 전략과 주주환원 정책이 강화되고 지속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다년간의 글로벌 사업 총괄 경험으로 일반궐련·NGP·건강기능식품의 글로벌 시장 침투 확대 및 수익성 동반 강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서울 한강변 재건축 블루칩 중 하나로 주목받는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가 최고 70층 높이를 갖춘 6491가구 규모의 초대형 아파트 단지로 새롭게 태어납니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제3차 도시계획위원회(수권분과)를 개최하고 송파구 잠실아파트지구 개발기본계획 변경, 잠실주공5단지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결정(변경) 및 경관심의(안)을 수정가결 했습니다. 심의가 가결됨에 따라 잠실주공5단지는 현재 30개동 3930가구에서 28개동 6491가구 규모의 준 신도시급 단지로 재건축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심의안에 따르면, 잠실역과 인접한 복합시설 용지의 경우 용도지역을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로 상향했습니다. 이를 통해 3종 일반주거지역은 지상 35층에서 49층으로, 준주거 복합용지는 지상 50층에서 70층으로 높이를 완화했습니다. 높이 완화와 연계해 건폐율도 낮춰 보행자 시점에서 개방감을 높이고 구역 내에 2개 공원을 신설하는 등 열린 공간을 조성한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또, 한강으로 연결되는 입체보행교를 신설해 잠실역에서 한강으로 접근성을 높인다는 구상안도 넣었습니다. 당초 잠실주공5단지는 지난 2022년 아파트지구 개발기본계획을 변경해 최고 50층 6350가구 규모로 재건축 정비계획을 잡은 바 있습니다. 이후 서울시가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통해 높이 기준을 지역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경관이 창출될 수 있도록 변경함에 따라 조합은 신속통합기획 자문사업(패스트트랙)을 통한 정비계획 변경을 추진했습니다. 지난해 9월 자문회의를 시작했으며 회의 진행 후 6개월여 만에 심의를 통과하게 됐습니다. 정비계획 변경 결정 시 학교설치 계획이 무산되더라도 별도의 정비계획 변경 없이 정비사업이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우선 주변 신천초등학교는 존치하고,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학교신설 여부가 불확실한 중학교는 공공공지로 가 결정 후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통과 후 학교로 변경하도록 계획했습니다. 잠실주공5단지는 이번 심의 시 수정가결된 내용을 반영해 재공람, 정비계획 변경 고시 후 금년 도입된 통합심의(건축, 교통, 교육 등)를 통해 건축계획을 신속히 확정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한화그룹이 계열사의 전문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일부 사업부 간 스몰딜을 추진합니다. 계열사와 연관성이 있는 타 계열사 내 사업부의 양수 및 인수를 통해 경쟁력 향상은 물론 기업가치도 높인다는 구상입니다. 3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이날 이사회를 통해 지주사인 한화[000880]의 일부 사업을 한화오션[042660]과 한화솔루션[009830]에 양도하고 모멘텀 부문을 물적분할하는 사업구조 개편을 단행키로 결의했습니다. 우선 한화오션은 한화건설 부문의 해상풍력 사업과 글로벌 부문의 플랜트 사업을 양수하기로 했습니다. 한화모멘텀 부문은 물적분할하고 태양광 장비 사업은 내재화를 필요로 하는 한화솔루션이 인수합니다. 한화오션은 해상풍력·플랜트 사업 양수를 통해 한화건설 부문의 관련 사업 실적과 경력이 풍부한 EPC 인력 등을 확보하면서 기본설계 능력과 관리 역량 향상을 꾀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한화그룹 측은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사업 개발에서 발전 및 전력 판매에 이르는 해상풍력 밸류체인 완성에도 한 발 더 다가서게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화모멘텀 부문의 태양광 장비 사업을 양수하는 한화솔루션은 차세대 태양광 기술 관련 장비 개발에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 태양광 장비 관련 사업 수직계열화를 통해 고객 신뢰도 제고와 신규 고객 확보도 수월해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여기에 한화그룹 내 혼재돼 있던 태양광 사업을 한화솔루션으로 한데 모아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태양광 사업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될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한화는 100% 자회사인 한화모멘텀을 신설하는 물적분할도 단행해 2차전지 장비 사업 전문화를 도모할 계획입니다. 한화모멘텀은 태양광 장비 사업의 한화솔루션 양도와 맞물려 2차전지 장비 사업에 초점을 맞출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특히, 100% 자회사로 분할되는 점을 고려해 주주가치 보호를 목적으로 향후 최소 5년간은 상장하지 않는다는 계획입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사업군별 전문화를 추진해 각 계열사의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이를 통해 한화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도 함께 제고할 계획"이라며 "한화는 안정된 재무 구조를 바탕으로 자체 사업인 글로벌 부문의 고부가 소재 사업에 집중 투자하고, 사업군별 전문화·계열화 강화로 자회사들의 기업가치 증대 및 자회사 성장을 통한 배당수익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한화그룹이 이날 결의한 사업 양도 및 물적분할 안건은 오는 5월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7월 초 완료될 예정입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LG유플러스[032640]가 SOHO 고객 특화 통합 솔루션인 '우리가게패키지 AX솔루션'을 출시했다고 1일 전했습니다. SOHO(Small Office Home Office, 소규모 자영업) 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된 AX(AI digital Transformation)솔루션은 소상공인들을 위해 개발된 관리 솔루션으로 매장 운영을 디지털화해 일원화 관리가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정승헌 SOHO사업담당은 "최근 매장의 디지털 전환이 이루어지면서 예약, 웨이팅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라며 "LG유플러스는 자체 식당연구소를 운영하고 제휴사와의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AX솔루션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소상공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매장 관리 솔루션들은 전화예약, 주문, 키오스크 결제 등 개별적으로 산재돼 관리가 어려우며 불필요한 비용과 시간이 듭니다. 또한, 방문고객 데이터도 별도로 수집되기 때문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제공도 어렵습니다. 이러한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U+AI전화 ▲U+AI예약 ▲U+웨이팅 ▲U+키오스크 ▲U+오더 ▲U+포스 등 총 6가지 상품을 하나로 결합해 관리할 수 있는 우리가게패키지 AX솔루션을 개발했다는 것이 LG유플러스의 설명입니다. AI솔루션인 ▲U+AI전화 ▲U+AI예약 ▲U+웨이팅은 손님의 문의를 AI콜봇으로 응대하고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들어오는 예약을 AI가 접수해줍니다. DX솔루션인 ▲U+키오스크 ▲U+오더 ▲U+포스는 고객이 간단하게 주문부터 결제까지 처리할 수 있도록 마련된 솔루션으로 당일 매출을 통합 관리하여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LG유플러스는 SOHO사업을 AX솔루션 기반 B2B 신성장 사업으로 육성해 2027년까지 AX솔루션 매출액 2000억을 달성하는 것이 사업목표라 설명했습니다. 특히, 자체적으로 식당연구소를 운영하며 임직원들이 직접 점주와 손님 역할을 나눠 현장을 체험해가며 기술을 개발했다는 점을 통해 더욱 와닿는 고객체험을 선사할 것이라 자신했습니다. 박성율 기업사업그룹장은 "2027년에는 SOHO사업 매출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포화 상태인 유선인터넷에서 벗어나 무인터넷을 공략하고 있으며 소상공인의 입장에서 데이터를 분석하고 적용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향후 AX솔루션 도입 매장의 수가 3~40만이 될 경우 업계 1위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이번 AX솔루션에 대해 LG유플러스가 가장 강조한 점은 '통합 관리'였습니다. 정승헌 SOHO사업담당은 "하나의 디바이스에서 하나의 앱으로 매출부터 문의, 예약까지 모든 것을 관리할 수 있도록 일원화해 소상공인이 가게 운영에만 신경쓸 수 있도록 했다"며 솔루션의 특징을 설명했습니다. 특히, 일원화해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향후 고객 맞춤형 AX 솔루션으로 발전시켜나갈 것이라 강조했습니다. 또한, 발생할 수 있는 장애에 대해서는 "AWS 퍼블릭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이중, 삼중으로 백업해 장애가 발생해도 즉시 조치가 가능하다"라며 "고장이 발생한 경우 각 제품사로 문의할 필요없이 LG유플러스 고객센터로 전화하면 증상별 맞춤 방문 기사를 파견해 신속히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각 솔루션별 월 요금(VAT포함)은 ▲U+AI전화(9900원) ▲U+AI예약(19800원) ▲U+웨이팅(44000원) ▲U+키오스크(34100원) ▲U+포스(23100원) ▲U+오더(선불형 22000원/후불형 19800원)입니다. 1년 간의 프로모션 기간이 종료된 후에 6개의 솔루션을 모두 사용할 경우 10개 테이블 규모 매장 기준 단말기를 포함해 월 15~30만원의 요금으로 솔루션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LG유플러스의 설명입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이마트가 창립 이래 처음으로 전사 희망퇴직을 시행합니다. 지난해 사상 첫 적자 및 계열 3사 기능 통합으로 수익성 개선과 인력 운영 효율화 필요성이 커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날 오후 사내 게시판에 희망퇴직 공고를 게시했습니다. 밴드1(수석부장), 밴드2(부장), 밴드3(과장) 인력 중 근속 15년 이상인 직원이 신청 대상입니다. 구체적으로 2009년 3월1일 이전 입사자입니다. 신청기간은 3월 25일부터 4월 12일까지입니다. 이들에게는 법정 퇴직금 외 월 기본급의 40개월치인 특별퇴직금과 생활지원금 2500만원, 전직지원금이 직급별 1000만~3000만원 지급됩니다. 이마트 측은 "수 년간 이어진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희망퇴직을 실시하게 됐다"며 "희망퇴직을 선택한 직원에게는 합당한 보상과 함께 새로운 출발에 대한 최선의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마트는 올해 초 폐점을 앞둔 상봉점과 천안 펜타포트점 직원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마트가 점포별이 아닌 전사 차원에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것은 1993년 창립 이후 처음입니다. 이마트는 지난해 매출이 연결 기준 29조4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 달성했으나 469억원의 영업손실 을 내며 사상 처음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신세계건설 대규모 손실이 주 요인이었지만, 이마트 별도 기준 영업이익도 18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3% 감소하며 부진했습니다. 아울러 이마트는 지난해 하반기 대규모 임원 교체에 이어 유통 계열 3사(이마트·이마트24·이마트에브리데이) 간 상품 통합 소싱 계획을 발표하며 인력 조정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CEO 메시지를 통해 "아주 무거운 마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이번 조치를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지난 연말 기준 금융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잔액이 늘고 연체율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2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2023년 12월말 기준 금융권 부동산PF 대출현황'을 보면 금융권 부동산PF 대출잔액은 135조6000억원입니다. 직전인 9월말(134조3000억원) 대비 1조4000억원 증가했습니다. 이 기간 업권별 부동산PF 대출잔액은 은행(46조1000억원), 증권(7조8000억원)에서 각각 1조8000억원, 1조5000억원 불었습니다. 반면 보험은 43조3000억원에서 42조원으로 1조3000억원, 여신전문업권은 26조원에서 25조8000억원으로 2000억원 줄었습니다. 저축은행(9조6000억원), 상호금융(4조4000억원)에서도 3분기말 대비 각각 2000억원, 3000억원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금융권 부동산PF 대출연체율은 2.42%에서 2.70%로 0.28%포인트(p) 상승했습니다. 업권별로 저축은행이 9월말(5.56%) 대비 1.38%p 오른 6.94%로 전업권 중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은행(0.35%p↑)과 여신전문(0.21%p↑) 연체율도 상승했습니다. 반면 증권의 PF대출 연체율은 3분기 기준 13.85%까지 치솟았다가 13.73%로 0.11%p 떨어졌고 상호금융(1.06%p↓)과 보험(0.09%p↓) 연체율도 하락했습니다. 금융당국은 금융권 부동산PF 대출연체율이 소폭 상승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특히 저축은행 사태 당시인 2012년말 기준 금융권 평균 연체율이 13.62%라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연체율(2.70%)은 충분히 관리가능한 수준이라고 강조합니다. 미분양 규모도 작년말 현재 6만2000호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발한 2009년 16만6000호 대비 양호하다고 설명합니다. 저축은행의 PF대출 연체율 상승에 대해서도 저축은행 업권 자본비율이 규제비율(7%, 자산규모 1조원 이상 8%)을 크게 웃도는 14.35%에 달한다며 PF대출 부실로 인한 위험은 관리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정상사업장 사업자보증 등 금융공급, 사업성이 부족한 사업장 재구조화 유도 등 PF사업장의 점진적인 연착륙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장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는 한편 부실위험에 상응하는 충분한 충당금 적립 유도 등 금융업권 손실흡수능력 확충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부연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국토교통부가 오는 30일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의 첫 운행 노선인 GTX-A 노선 수서∼동탄 구간 개통을 앞두고 요금 체계와 함께 열차 운행 계획, 연계교통 방안 등을 21일 밝혔습니다. 국토부에 따르면 수서∼동탄 구간 GTX의 기본요금은 3200원으로 책정했습니다. 이동 구간을 10㎞ 초과하면 5㎞마다 거리 요금 250원이 추가되는 요금 구조로 설정했기에 ▲수서∼동탄 구간(32.8㎞) 요금은 4450원 ▲수서∼성남(10.6㎞) 구간 3450원 ▲성남∼동탄(22.1㎞) 구간 3950원이 됩니다. 국토부는 기존 전철이나 지하철보다 기본요금이 비싼 GTX 요금에 대한 각종 할인 프로그램도 준비했습니다. 먼저 오는 5월 시행하는 K-패스 이용자들은 GTX 이용 시에도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K-패스는 대중교통을 월 15차례 이상 이용하면 지출 금액에서 일정 비율을 돌려주는 할인 서비스입니다. K-패스에 따른 환급 적용 시 수서∼동탄 구간의 경우 일반인은 3560원(20% 환급), 청년(만 19∼34세)은 3110원(30% 환급), 저소득층은 2070원(53.3% 환급)에 GTX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 어린이(50%), 청소년(10%), 65세 이상(30%), 장애인·유공자(각 50%)에게는 별도 할인 혜택이 주어집니다. 단, 이들이 할인 혜택을 받으려면 기존에 카드사나 주민센터 등을 통해 발급받은 선·후불 교통카드를 반드시 지참해야 합니다. 주말에는 기본요금이 10% 할인되고, 6세 미만 영유아는 보호자당 3명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 GTX는 한국철도가 운영하는 준고속 열차이지만, 버스, 전철로 갈아탈 때 기본요금을 중복해서 내지 않아도 되는 환승 할인을 적용합니다. 동탄역에서 수서역을 거쳐 서울 지하철 3호선 일원역으로 이동할 경우 동탄∼수서까지의 GTX 요금 4450원만 적용됩니다. GTX-A 열차는 우선 수서∼동탄 구간 4개 역 가운데 수서역, 성남역, 동탄역에 정차합니다. 성남역과 동탄역 사이에 위치한 구성역은 안전과 공정 상 이유로 오는 6월 말 개통될 예정입니다. 첫 열차는 동탄역에서 오전 5시 30분에 운행을 시작합니다. 또 개통 초기 오전 6시 30분∼오전 9시 출근 시간대에는 평균 17분 간격(동탄→수서 방향 기준)으로 열차가 운행됩니다. 출근 시간대를 제외한 시간에는 선로 점검 등에 따라 열차 운행 간격이 최대 30분가량으로 길어질 수 있습니다. 이경석 국토부 광역급행철도신속개통기획단장은 "K-패스는 일종의 정기권 개념으로 매일 GTX를 이용하는 경우 더 유리할 수 있다"며 "각자의 이용패턴에 따라 K패스와 GTX 할인 프로그램을 비교해 더 경제적인 방법을 택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엔비디아가 GTC 2024에서 공개한 자사의 블랙웰(Blackwell) GPU 플랫폼을 아마존닷컴의 자회사인 아마존웹서비스(이하 AWS)에 제공한다고 21일 발표했습니다. AWS는 5세대 엔비디아 NV링크로 상호 연결된 72개의 블랙웰 GPU와 36개의 그레이스 CPU로 구성된 GB200 NVL72를 갖춘 엔비디아 블랙웰 플랫폼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한, 대규모 생성형 AI 훈련과 추론을 가속화하는 EC2 울트라클러스터에 배치된 새로운 B100 GPU를 탑재한 EC2 인스턴스도 제공할 계획입니다. 엔비디아와 AWS의 협력은 엔비디아 NIM 추론 마이크로서비스와 아마존 세이지메이커(SageMaker)를 통합함으로써 고성능, 저비용의 생성형 AI를 위한 추론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사용자는 이 서비스를 사용해 미리 컴파일되고 엔비디아 GPU에서 실행되도록 최적화된 기능모듈을 세이지메이커에 신속하게 배포해 생성형AI 애플리케이션의 출시 기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AWS 리인벤트(re:Invent) 2023에서 발표된 프로젝트 세이바(Project Ceiba)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AI 슈퍼컴퓨터를 구축하기 위해 엔비디아와 AWS가 협력하는 프로젝트입니다. 20736개의 B200 GPU를 사용하는 해당 프로젝트의 슈퍼컴퓨터는 새로운 엔비디아 GB200 NVL72시스템을 기반으로 구축되며 엔비디아의 자체 연구 개발에 사용됩니다. 세이바는 4세대 EFA 네트워킹을 통해 확장되고 슈퍼칩당 최대 800Gbps의 저지연, 고대역폭 네트워킹 처리량을 제공해 414 엑사플롭의 대규모 AI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이전 세대 GPU 아키텍처인 호퍼(Hopper)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구축하려고 했던 초기 계획에 비해 6배나 향상된 성능을 제공하게 됩니다. 보안 기능 역시 확보될 예정입니다. AWS AI 인프라와 서비스에는 고객이 데이터를 제어하고 제3자 모델 제공업체와 공유되지 않게 만드는 보안 기능이 마련돼 있습니다. AWS 니트로 시스템과 엔비디아 GB200의 결합은 권한이 없는 개인이 모델 가중치에 액세스하는 것을 방지함으로써 AI 보안을 한층 더 강화합니다.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CEO는 "AI는 전례 없는 속도로 혁신을 주도하며 산업 전반에 걸쳐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비즈니스 모델 및 혁신을 이끌고 있다. AWS와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세대의 AI 기능을 가속화하고 고객에게 전례 없는 컴퓨팅 성능을 제공해 가능성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0일(현지시간) 올해 두번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5.25~5.50%로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진 5연속 기준금리 동결입니다. 한국(연 3.50%)과 기준금리 격차는 최대 2%p(포인트)를 유지하게 됐습니다. 연준은 성명에서 "최근 지표상 경제활동은 계속 견고한 속도로 확장해왔고 일자리 증가도 계속 견고하며 실업률은 여전히 낮다.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완화했으나 여전히 상승추세"라며 기준금리 동결 결정 배경을 밝혔습니다. 이어 "FOMC는 기준금리 조정을 고려함에 있어 들어오는 데이터와 변하는 전망, 리스크의 균형을 신중하게 평가할 것"이라며 "물가상승률이 실질적으로 2%를 향하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얻을 때까지 금리를 낮추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부연했습니다. 연준은 이날 발표한 점도표(금리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도표)에서 올 연말 기준금리를 4.6%(중간값)로 예상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제시한 예상치를 그대로 유지한 것입니다. 작년말 FOMC 발표와 마찬가지로 올해 안에 0.25%p씩 3차례, 총 0.75%p 가량 금리를 인하하겠다는 구상을 시사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지난 2개월(1~2월)간 울퉁불퉁한 인플레이션 지표를 봤다. 앞으로도 울퉁불퉁한 여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두 달동안 기대를 웃돈 물가지표가 나왔다고 하더라도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2%로 점진적으로 둔화하고 있다는 전반적인 기조를 바꾸는 것은 아니라고 파월 의장은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 통화정책 사례는 금리를 섣불리 내렸다가 다시 올리는 일이 발생하지 않으려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을 가르쳐준다"고 언급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엔비디아가 신형 GPU '블랙웰(Blackwell)'을 18일(현지시간) 공개했습니다. 엔비디아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4일간 일정으로 오는 21일까지 열리는 'GTC(GPU Technology Conference) 2024'에서 신형 GPU 블랙웰을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AI칩 'B100'을 선보였습니다. 블랙웰은 이전 세대 대비 최대 25배 적은 비용과 에너지로 조 단위의 대규모 언어 모델(LLM)에서 실시간 생성형 AI를 구축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으며 ▲아마존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테슬라 등 기업이 해당 플랫폼을 도입할 계획입니다.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CEO는 기조연설에서 "블랙웰 GPU는 이 새로운 산업 혁명을 구동하는 엔진이다"며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기업들과 협력해 모든 산업에서 AI의 가능성을 실현할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블랙웰은 2년 전 발표된 엔비디아 호퍼(Hopper) 아키텍처(프로세서 작동방식)의 후속 기술로 최대 10조 개의 파라미터로 확장되는 모델에 대한 AI 훈련과 실시간 LLM(거대언어모델) 추론을 지원합니다. 2080억개의 트랜지스터를 탑재했으며 블랙웰 GPU 72개와 자체 중앙처리장치(CPU)인 그레이스를 36개 결합한 'GB200 NVL72'라는 컴퓨팅 유닛으로 제공될 계획입니다. 'GB200'은 LLM 방면에서 기존의 엔비디아 최신 AI칩 'H100'보다 최대 30배 성능 향상을 제공하며 비용과 에너지 소비는 최대 25배까지 줄여줍니다. 한편, 블랙웰은 게임 이론과 통계학을 전공한 수학자이자 흑인으로는 최초로 미국국립과학원에 입회한 데이비드 헤롤드 블랙웰을 기리기 위해 붙여진 이름입니다. 젠슨 황 CEO는 블랙웰을 소개하며 "여러분은 엔비디아의 영혼(Soul)을 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이 증권업에 재진출합니다. 2014년 6월 옛 '우리투자증권' 매각후 정확히 10년만입니다. 비은행 사업포트폴리오 확장이라는 우리금융의 오랜 숙제가 임종룡 회장 체제 만 1년만에 매듭이 풀렸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3일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인 우리종합금융(우리종금)과 한국포스증권을 합병하고 합병법인을 자회사 편입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종합금융㈜의 100% 주주로서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 합병에 동의함으로써 합병절차가 완료되면 존속법인인 한국포스증권㈜을 지주 자회사로 편입하고 우리종합금융㈜은 소멸되므로 지주 자회사에서 제외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우리종금과 포스증권도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하고 포스증권을 존속법인으로 하는 합병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습니다. 포스증권이 존속법인으로 우리종금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을 택한 건 증권업 라이선스를 보유한 법인이 존속법인이어야 합병후 증권업 영위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양사는 금융위원회 합병인가 등 절차를 밟아 올해 3분기 중으로 합병증권사를 출범하고 영업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합병증권사 사명은 '우리투자증권'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우리금융 산하 증권사에서 NH농협금융지주로 넘어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이 10년만에 부활하는 것입니다. 이정수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은 "사명은 추가적으로 법률검토가 필요하지만 내부적으로 우리투자증권을 최우선 검토하고 있다"며 "높은 인지도와 사명에 '투자'가 들어감으로써 증권사 비전인 IB를 살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작용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금융은 합병증권사 출범 10년내 업계 상위 10위권(톱10) 초대형 IB로 키워낸다는 야심찬 목표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양사 통합법인은 자기자본 기준 18위권의 중형 규모로 포스증권의 독보적인 '펀드슈퍼마켓' 앱과 우리금융 투자정보 플랫폼 '원더링'이 탑재된 증권통합앱을 구축하고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그룹슈퍼앱 'New원'을 연계하면 리테일 부문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리종금은 고객(예탁)자산 4조3000억원, 개인고객 20만명, 총자본 1조1000억원 규모입니다. 포스증권은 3700개 넘는 펀드상품을 판매하는 국내 최대 온라인 펀드판매 전문플랫폼으로 고객자산 6조5000억원, 개인고객 28만명, 총자본 500억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지주회사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그룹역량을 결집하고 자체적인 사업경쟁력 확보와 수익원 다변화, 유상증자 등으로 IB와 디지털이 강한 국내 선도증권사 위상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진출을 계기로 증권업을 영위하다 전략적 필요성이 있거나 증권사 전략에 부합하는 경쟁력 있는 적정매물이 나온다면 증권사 추가 M&A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해 몸집 불리기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금융은 보험업 진출을 위해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이날 확인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우리가 갖고 있지 않은 포트폴리오는 그룹 경쟁력 강화와 수익다변화 차원에서 당연히 검토 대상인 것은 맞다"면서도 "롯데손보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우리가 관심이 있다는 정도의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이어 "접근원칙은 실사기회가 주어진다면 회사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고 영업이나 재무·비재무적 가치를 철저히 분석해 적정가치를 산정해서 그게 우리가 생각하는 범위에 나온다면 그 다음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다만 "시장에서 얘기나오는 아주 높은 수준의 무리한 인수나 오버페이는 전혀 계획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밝힌다"며 "심각한 자기자본훼손이 초래되는 M&A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스마트폰 판매 호조와 메모리 시장 개선에 힘입어 1분기 기준 역대 두 번째 매출 기록을 세웠습니다. 삼성전자는 30일 컨퍼런스콜을 열고 1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6% 증가한 71조9156억원이라 밝혔습니다. 2022년 4분기 매출 70조4646억원을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70조원대 매출을 회복한 것입니다. 1분기 기준으로는 2022년 1분기에 77조7800억원을 기록한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매출입니다. 영업이익의 경우 6조606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분기 영업이익보다 931.87% 높은 수치이며 작년 한 해 동안의 영업이익 총합인 6조5700억원보다도 많은 수치입니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DS(Device Solutions)부문은 매출 23조1400억원, 영업이익 1조91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메모리의 지속적 가격 상승에 대한 시장 기대감으로 구매 수요가 강세를 보였으며 DDR5 및 고용량 SSD 수요 강세가 이어짐에 따라 흑자 전환이 이루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삼성전자의 DS부문이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22년 4분기 이후 5분기 만입니다. 파운드리의 경우 재고 조정으로 인해 매출 개선이 지연되었으나 효율적 팹 운영을 통해 적자폭은 소폭 축소됐습니다. DX(Device eXperience)부문은 매출 47조2900억원, 영업이익 4조7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첫 AI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인한 수치라 삼성전자는 설명했습니다. TV 시장은 비수기 진입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으나 Neo QLED 및 OLED, 75형 이상 대형 수요는 견조했습니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 AI 등 프리미엄 AI 가전의 매출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수익성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만은 매출 3조2000억원, 영업이익 2400억원을 기록했으며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소비자 오디오 판매 둔화 속 실적이 소폭 하락했습니다. 디스플레이(SDC)는 매출 5조3900억원, 영업이익은 34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중소형 패널의 경우 판매 경쟁 심화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습니다. 한편, 삼성전자의 1분기 시설투자는 11조3000억원으로 이중 DS는 9조7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1000억원 수준이며 전년 동기 대비 6000억원 증가했습니다. AI 탑재한 갤럭시Z, 새로운 폼팩터 갤럭시링…하반기 출격 삼성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부문별 사업 방향성에 대해서도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생성형 AI 관련 수요 견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요 대응을 위해 HBM3E 8단 양산을 4월에 시작했으며 12단 제품도 2분기 내 양산할 계획입니다. D램은 1b나노 32기가비트 DDR5 기반 128기가바이트 제품의 2분기 양산 및 고객 출하를 통해 서버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낸드는 2분기 중 초고용량 64TB SSD 개발 및 샘플 제공을 통해 AI용 수요에 적기 대응하고 업계 최초로 V9 양산을 개시한다는 예정입니다. DX부문에서는 2분기 비수기에 진입하며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하고 평균판매가격이 인하되지만 태블릿 출하량은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하반기에 매출 증대 폭이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폴더블 대세화'의 핵심으로 AI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 '갤럭시Z폴드6', '갤럭시Z플립6' 등의 출시가 예정돼있으며 새로운 폼팩터 '갤럭시링'이 출시됨에 따라 시장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다니엘 아라우조 삼성전자 MX사업부 상무는 "태블릿은 탭S9 시리즈에 갤럭시AI 기능을 제공하고 웨어러블의 경우 하반기 신모델을 중심으로 갤럭시 에코시스템 경험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며 "갤럭시링을 통해서는 수면을 비롯한 고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전반적인 헬스케어 경험을 높일 것"이라 말했습니다. 한편, 삼성전자가 글로벌 홍보 효과를 위해 오는 7월 2024 하계 올림픽이 개최되는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개최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구체적인 행사 일정은 6월 중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위원회는 신협·농협·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상호금융팀'을 설치·운영한다고 29일 밝혔습니다. 범부처 협업조직으로 금융위가 주관하고, 행정안전부·농림축산식품부가 협력하는 구조입니다. 상호금융팀은 상호금융권에 대한 국민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합니다. 부동산·건설업 대출 등 부실우려여신을 중심으로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부실채권 매각, 채무조정 등 리스크 관리도 지속적으로 추진합니다. 유사시 대응능력도 상시점검해 상호금융 시스템이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관리합니다. 현재 행안부에서 관리·감독 중인 새마을금고에 대해선 올해 2월 부처간 체결한 협약에 따라 금융위(금융감독원·예금보험공사)-행안부(새마을금고중앙회)의 감독 협업체계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상호금융팀은 상호금융권 규제 차이 해소를 위한 제도개선도 주요과제로 추진합니다. 그간 상호금융은 다소 느슨한 건전성규제와 지배구조 제도가 적용되면서 업권 내에서도 규제 차이로 인한 형평성과 불공정경쟁 이슈가 제기돼 왔습니다. 지속적인 자산규모 확대와 고위험대출 증가 등 외형과 실질에 맞는 정교한 제도정비가 필요하다는 판단도 작용합니다. 신협-금융위, 농협-농림축산식품부, 수협-해양수산부, 산림조합-산림청, 새마을금고-행안부 등 관계기관이 공조해 체계적인 제도 개선방안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금융위 주관, 고용노동부·행안부가 협력하는 복합지원팀이 신설됩니다. 복합지원팀은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가 금융은 물론 고용·복지까지 통합지원하는 종합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보완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취약계층 금융지원은 금융위(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고용지원은 고용노동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개별적으로 집행해 충분한 연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입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관계부처 합동으로 협업조직이 출범하는 만큼 취약계층에 대한 보다 실효성 있는 지원이 제공되고 상호금융기관에 대한 국민신뢰가 회복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현장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업하겠다"고 부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