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미국 건설사 '클레이턴 홈 빌딩 그룹(Clayton Home Building Group)'과 생활가전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클레이턴사가 신규 공급하는 주택에 ▲냉장고 ▲식기세척기 ▲오븐 ▲전자레인지 등으로 구성된 키친 패키지를 공급하며 해당 주택의 입주자는 세탁기와 건조기도 추가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공급 계약을 체결한 콜트 데이비스(Colt Davis) 클레이턴 홈 빌딩 그룹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클레이턴은 혁신과 지속 가능성, 세계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는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어왔다"면서 "삼성의 뛰어난 제품 성능과 고객 서비스, 에너지 고효율을 높이 평가해 파트너십을 맺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가 공급하는 키친 패키지는 와이파이 기반의 여러 스마트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며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고효율 에너지 제품에 부여하는 '에너지 스타' 인증을 획득한 제품으로 구성됩니다. 입주 고객들은 삼성전자의 통합 연결 플랫폼인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통해 기기 간 연결과 제어를 할 수 있고 전등이나 스위치 같은 제3의 기기까지 연결이 가능합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삼성전자가 생활가전 분야에서는 처음으로 영국 왕실로부터 '퀸 로열 워런트(Queen Royal Warrant)' 인증을 받은 기업이 됐습니다. 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최근 영국 왕실은 삼성전자의 생활가전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퀸 로열 워런트 등급을 부여했습니다. 영국 왕실은 최소 5년 이상 왕실에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한 업체들을 평가해 ‘로열 워런트’를 선정하는데, ▲퀸(Queen) ▲듀크 오브 에딘버러(Duke of Edinburgh) ▲프린스 오브 웨일즈(Prince of Wales)의 세 등급으로 나뉩니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획득한 인증은 이 중 가장 권위가 높은 퀸 로열 워런트로 단순 제품 공급을 넘어 영국의 로열 패밀리가 직접 사용하고 품질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에 냉장고 공급업체로 선정된 후, 현재 비스포크 냉장고, 세탁기, 식기세척기, 에어드레서 등 다양한 생활가전 제품을 영국 왕실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 스마트TV와 오디오에 대해 퀸 로열 워런트를 획득했고 생활가전 제품으로 인증 범위를 확대하게 됐습니다. 삼성전자 구주총괄 추종석 부사장은 "삼성 생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LG전자[066570]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특히 생활가전 매출액은 미국 월풀을 제치고 처음으로 세계 1위를 차지했습니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74조7216억원, 영업이익 3조8638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습니다. 매출액은 연간 기준 역대 최대이며 전년 대비 28.7% 늘어난 금액입니다. LG전자의 연간 매출이 70조원을 넘어선 적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LG전자에 따르면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27조1097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월풀은 지난해 219억85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월풀의 매출을 지난해 분기별 평균 환율을 적용해 원화로 환산하면 25조1701억원입니다. LG전자 H&A본부 매출보다 2조원 가량 적은 금액입니다. 따라서 LG전자는 사상 처음으로 가전제품 '세계 1위'에 올랐습니다. 다만 연간 영업이익은 월풀이 LG전자를 5년 만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풀의 영업이익은 23억4800만달러(약 2조6788억원)로 LG전자 H&A사업본부(2조2223억원)보다 4565억원 많았기 때문입니다. 업계에서는 LG전자의 가전제품이 한국·중국·태국·미국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지난해 영업이익 36조원을 달성하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비대면 트렌드 확산과 ‘집콕족’ 증가로 디스플레이와 가전 제품에 대한 수요가 1년 내내 지속한 것이 실적 선방에 기여했다는 분석입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슈퍼호황기를 맞이해 글로벌 초격차 전략 지속에 이어 향후 3년 내 대규모 M&A(인수합병) 추진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28일 2020년 4분기 실적 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수년간 M&A 대상을 검토했고, 많은 준비를 해왔다”며 “대내외 불확실한 상황으로 실행 시기를 특정하긴 어렵지만, 준비한 것을 토대로 이번 주주환원 정책 기간(2021~2023년) 중 의미있는 M&A 추진을 긍정적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출발은 부진했지만, 코로나 ‘집콕족’이 살렸다 지난해 2월 국내 코로나19가 처음으로 발생한 데 이어 상반기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급증해 불안정한 출발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적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삼성전자 생활가전 6개 제품이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AI+(에이아이플러스) 인증’을 20일 취득했습니다. 이번에 인증을 받은 제품은 로봇청소기 ‘제트봇 AI’ , ‘비스포크 패밀리허브’ 냉장고, ‘그랑데 AI’ 세탁·건조기, 무풍 에어컨 갤러리·벽걸이 와이드 등 총 6개로, 가전업계 최다 품목입니다. AI+ 인증은 한국표준협회가 국제표준화기구(ISO, 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International Electrotechnical Commission) 국제표준에 근거해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제품의 품질을 증명하는 인증입니다. 한국표준협회는 국제표준(ISO/IEC 25023·25051)을 기준으로 제품의 신뢰성과 기능 적합성, 보안성 등의 소프트웨어 품질과 품질경영 국제규격(ISO 9001)에 따라 지속적인 품질 개선 체계가 갖춰져 있는 지를 현장 평가하는 등 엄격한 심사를 진행합니다.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1’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로봇청소기 제트봇 AI는 세계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LG전자가 글로벌 생활가전을 선도해 온 원동력이자 핵심 생산기지인 창원사업장을 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로 구축하는 데 가속도를 냅니다. LG전자는 20일 창원시에 위치한 경상남도청 대회의실에서 LG전자 H&A사업본부장 류재철 부사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허성무 창원시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생활가전 통합시험실 구축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투자협약을 통해 LG전자는 2월부터 약 500억원을 투자해 창원2사업장에 기존 생활가전 제품 시험실을 통합한 대규모 시험시설을 구축합니다. 새로운 통합시험실은 지하 1층, 지상 6층에 연면적 약 1만 8800제곱미터(m2) 규모로 조성됩니다. 통합시험실은 생활가전 개발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인프라 역할을 하게 되는데요. 시험과정에서 각종 센서를 통해 디지털화된 빅데이터가 수집되고 모든 개발자가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이용해 이를 손쉽게 분석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인프라는 제품 개발과 제품 성능 향상에 활용돼 고객에게 더 좋은 제품을 빠르게 제공할 수 있게 됩니다. LG전자는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삼성전자 3분기 매출이 67조원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지금까지는 지난 2017년 분기 매출 66조원이 역대급 기록이었는데, 이번에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반도체, 무선사업, 생활가전, 디스플레이 등 각 사업 부문별 매출 증가가 실적 개선에 기여했습니다. 2분기 연속 역대급 매출을 기록하면서 4분기 매출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29일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4분기 반도체 서버 메모리 수요 약세와 세트 경쟁 심화 등으로 수익성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서버 재고 조정에 따른 약세와 램프업 초기 비용, 스마트폰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는 첨단공정 전환 확대와 모바일·노트북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고객사 재고 조정에 따른 서버 가격 약세와 신규라인 초기 비용 등으로 수익성 감소가 전망됩니다. 삼성전자는 4분기 시스템LSI 5나노 SoC(System on Chip) 공급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입니다. 파운드리 고객들의 HPC용 칩과 모바일 SoC 주문 확대가
올해 최고의 키워드는 ‘코로나19’라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한국은 물론 전 세계가 감염병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요. 코로나 바이러스가 언제 사라질 수 있을 지 아직은 예측조차도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인더뉴스가 구석구석을 살펴보니 기업들은 사업방식을 바꾸고, 미래사업에 대해 투자를 계획하는 등 각자 방식으로 생존을 모색하고 있었습니다. 이와 동시에 코로나 이후 패러다임의 변화를 대비해 전략을 수정하거나 미래사업을 전망하고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인더뉴스는 ‘코로나 극복! 생존 전락’을 통해 감염병 재난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기업들의 노력을 담은 시리즈기사를 기획했습니다. 재난의 빠른 종식과 건강하고 평화로웠던 일상으로 복귀를 기원합니다. 편집자주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끊임 없이 혁신 하자.” “시간이 없다.” “흔들림 없이 도전하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유난히 ‘혁신’, ‘도전’이라는 단어를 자주 언급했습니다. 코로나19로 해외 출장길이 막히자 국내 사업장을 자주 찾아 임직원과 소통 확대를 늘리면서 ‘도전’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국내에 체류하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52조 9700억원, 영업이익 8조 15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달 초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깜짝 실적 달성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2분기 시설투자는 9조 8000억원이며, 상반기 누계로 17조 1000억원이 집행됐습니다. 세부적으로 반도체 14조 7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 6000억원 수준으로 작년 상반기(10조 7000억원)보다 6조 4000억원 늘었습니다. 3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체 매출은 전분기 보다 4.3%, 전년 같은 기간보다 5.6% 하락한 52조 97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은 메모리 수익성 개선, 디스플레이의 일회성 수익과 생활가전 성수기 효과 등으로 전분기 보다 1조 7000억원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5.4%로 큰 폭으로 올랐는데요. 전년 동기 대비로도 메모리 수익성 개선과 세트 사업의 양호한 실적 등으로 이익과 이익률 모두 개선됐습니다. 다만, 낸드(NAND) 비트(bit) 성장률은 모바일 수요 약세와 일부 응용처에 대한 일시적 가용량 부족으로 시장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삼성전자가 오는 8일 상반기 성과급을 지급합니다. 이번 성과급은 코로나19 위기에도 최대 100%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사내망을 통해 직원들에게 상반기 사업부별 목표달성 장려금(TAI) 지급률을 통보했습니다. TAI는 성과급 중 하나로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지급되는데요. 사업부 실적을 토대로 사업 부문과 사업부의 평가를 합쳐 최대 월 기본급의 100%를 지급합니다. 우선,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메모리 반도체 사업부, 파운드리 사업부, 시스템LSI 사업부는 모두 성과급 100%를 받을 것으로 전해집니다. 5세대 이동통신(5G) 장비 등 네트워크 사업부와 무선사업부 등 IM(IT&Mobile)사업부는 75% 성과급이 지급됩니다. 소비자가전(CE) 부문에서도 가전 사업부와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가 동일하게 75%를 통보받았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하이닉스[000660]가 온디바이스(On-Device) AI용 모바일 낸드 솔루션 제품인 'ZUFS(Zoned UFS) 4.0'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9일 밝혔습니다. 온디바이스 AI는 물리적으로 떨어진 서버의 연산을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AI 기능을 구현하는 기술입니다. 스마트폰 기기가 자체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연산하도록 해 AI 기능의 반응 속도는 빨라지고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 기능도 강화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번 ZUFS는 플래시 메모리 제품인 UFS의 데이터 관리 효율이 향상된 제품입니다. 스마트폰 앱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공간 구분 없이 동시에 저장했던 기존 UFS와 달리 여러 데이터를 용도와 사용 빈도 등 기준에 따라 각각 다른 공간에 저장해 스마트폰 OS의 작동 속도와 저장 장치의 관리 효율성을 높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또한, 장시간 사용 환경에서 스마트폰 앱 실행 시간을 기존 UFS 대비 약 45% 향상시켰으며 저장 장치의 읽기, 쓰기 성능이 저하되는 정도가 UFS 대비 4배 이상 개선됨에 따라 제품 수명도 약 40% 늘어났다고 덧붙였습니다. SK하이닉스는 "ZUFS 4.0은 모바일 기기에서 온디바이스 AI를 구현하는 데 최적화된 메모리반도체로 업계 최고 성능 구현을 통해 HBM으로 대표되는 초고성능 D램에 이어 낸드에서도 AI 메모리 시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며 "AI 붐이 도래하기 전인 2019년부터 고성능 낸드 솔루션에 대한 시장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글로벌 플랫폼 기업과 협업해 ZUFS 개발을 시작했다"고 강조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고객사에 제공한 초기 단계 ZUFS 시제품을 바탕으로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 규격에 적합한 4.0 제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회사는 올해 3분기부터 ZUFS 4.0 제품 양산에 들어갈 계획으로 양산 제품은 향후 글로벌 기업들이 내놓을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들에 탑재될 예정입니다. 안현 SK하이닉스 부사장은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를 탑재한 온디바이스 개발에 집중하면서 여기에 필요한 메모리에 대한 요구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며 "고객 요구에 부응하는 고성능 낸드 솔루션을 적시 공급하는 한편, 세계 유수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글로벌 1등 AI 메모리 프로바이더의 위상을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올해 하반기 집값이 약보합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지역별로 가격 편차가 나타나는 다극화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6일 NH투자증권의 ‘2024년 하반기 부동산 시장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하반기 시장판세에 대해 약보합을 전망했습니다. 전세가율 상승, 매매·전세간 갭 축소, 총선 결과에 따른 규제완화 기대감 감소 등으로 실수요 중심의 시장 분위기를 이어가며 가격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특히, 지역별 선호도에 따라 시장이 분화되고 차별화가 심화되며 가격 다극화 판도가 발생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동일수급권 내 주거 선호 입지 및 신구축 여부 등에 따라 다른 수급권이 형성되며 다극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에 서울 일부 지역은 매매가격이 소폭 상승하고 수도권 대부분은 보합, 지방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 4월 진행된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의 결과 또한 실수요 중심 시장 분위기로 이어가게 될 요인으로 전망했습니다. 정부는 당초 재건축 패스트트랙, 실거주 의무 폐지, 공시가 현실화 폐지, 단기 등록임대 복원, 악성 미분양 대책. 지역 부동산 시장 활성화, 임대차2법 폐지 및 축소 등 부동산 규제를 파격적으로 완화하는 정책을 내놓았으며, 해당 정책을 시행하려 할 경우 국회 입법과정을 거쳐야 됩니다. 그러나 총선 결과 21대 국회와 마찬가지로 여소야대 흐름이 지속되며 규제완화 정책 시행에 있어 불확실성이 커지고 세금 및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 감소 등으로 실수요 중심의 판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아울러, 매매가격의 경우 상·하방 요인이 상존하며 유동성, 대출, 금리, 통화 등 금융 여건이 교통망 확충, 정비사업, 공급 측면보다 더 큰 가격 결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전세시장의 경우 하반기 들어 완만하게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전세대출금리가 하락세로 월 차임보다 전세대출이자의 부담이 낮아지고, 거시경제 불안 및 매물 적체 속에서 매수 심리가 위축되며 대기수요로 전환되는 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1분기 부동산 시장의 경우 전국적으로 약세 흐름 속에서 지방과 수도권 간 격차가 나타났다고 진단했습니다. 임대차시장은 매매시장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거래량은 증가했으나 매도자와 매수자 간 적정 가격 눈높이가 크게 벌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정보현 NH투자증권 Tax센터 부동산 수석연구원은 "현재는 다주택 취득세 중과 및 민간임대주택사업 인센티브가 없어 투자 수요가 시장 진입이 어렵다"며 "단 2022년 고금리 시장을 견디고 현재 남은 매도자는 하방 압력에 경직성이 강해 시장 급락 가능성 또한 낮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동일 수급권 내에서도 주거 선호 입지에 신축일수록 견조한 실수요를 바탕으로 강보합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본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유나 NH투자증권 부동산 책임연구원은 "상반기 규제 완화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들며 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장을 보이면서 입지가 좋거나 신축 단지 위주의 지역은 소폭 강세를 보이는 지역도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기존주택 매물 적체 증가 및 지방 미분양 추이는 하락 요인으로 예의주시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이 증권업에 재진출합니다. 2014년 6월 옛 '우리투자증권' 매각후 정확히 10년만입니다. 비은행 사업포트폴리오 확장이라는 우리금융의 오랜 숙제가 임종룡 회장 체제 만 1년만에 매듭이 풀렸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3일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인 우리종합금융(우리종금)과 한국포스증권을 합병하고 합병법인을 자회사 편입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종합금융㈜의 100% 주주로서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 합병에 동의함으로써 합병절차가 완료되면 존속법인인 한국포스증권㈜을 지주 자회사로 편입하고 우리종합금융㈜은 소멸되므로 지주 자회사에서 제외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우리종금과 포스증권도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하고 포스증권을 존속법인으로 하는 합병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습니다. 포스증권이 존속법인으로 우리종금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을 택한 건 증권업 라이선스를 보유한 법인이 존속법인이어야 합병후 증권업 영위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양사는 금융위원회 합병인가 등 절차를 밟아 올해 3분기 중으로 합병증권사를 출범하고 영업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합병증권사 사명은 '우리투자증권'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우리금융 산하 증권사에서 NH농협금융지주로 넘어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이 10년만에 부활하는 것입니다. 이정수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은 "사명은 추가적으로 법률검토가 필요하지만 내부적으로 우리투자증권을 최우선 검토하고 있다"며 "높은 인지도와 사명에 '투자'가 들어감으로써 증권사 비전인 IB를 살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작용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금융은 합병증권사 출범 10년내 업계 상위 10위권(톱10) 초대형 IB로 키워낸다는 야심찬 목표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양사 통합법인은 자기자본 기준 18위권의 중형 규모로 포스증권의 독보적인 '펀드슈퍼마켓' 앱과 우리금융 투자정보 플랫폼 '원더링'이 탑재된 증권통합앱을 구축하고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그룹슈퍼앱 'New원'을 연계하면 리테일 부문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리종금은 고객(예탁)자산 4조3000억원, 개인고객 20만명, 총자본 1조1000억원 규모입니다. 포스증권은 3700개 넘는 펀드상품을 판매하는 국내 최대 온라인 펀드판매 전문플랫폼으로 고객자산 6조5000억원, 개인고객 28만명, 총자본 500억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지주회사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그룹역량을 결집하고 자체적인 사업경쟁력 확보와 수익원 다변화, 유상증자 등으로 IB와 디지털이 강한 국내 선도증권사 위상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진출을 계기로 증권업을 영위하다 전략적 필요성이 있거나 증권사 전략에 부합하는 경쟁력 있는 적정매물이 나온다면 증권사 추가 M&A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해 몸집 불리기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금융은 보험업 진출을 위해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이날 확인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우리가 갖고 있지 않은 포트폴리오는 그룹 경쟁력 강화와 수익다변화 차원에서 당연히 검토 대상인 것은 맞다"면서도 "롯데손보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우리가 관심이 있다는 정도의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이어 "접근원칙은 실사기회가 주어진다면 회사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고 영업이나 재무·비재무적 가치를 철저히 분석해 적정가치를 산정해서 그게 우리가 생각하는 범위에 나온다면 그 다음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다만 "시장에서 얘기나오는 아주 높은 수준의 무리한 인수나 오버페이는 전혀 계획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밝힌다"며 "심각한 자기자본훼손이 초래되는 M&A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