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주요 시중은행들이 신용대출뿐 아니라 담보가 확실한 주택대출에도 신용등급별 금리 차등화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말부터 주담대 금리에 개인 신용등급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상품별 고시금리’로 신용등급에 따른 금리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개인별 산출금리’ 방식을 도입하면서 신용등급에 따른 금리 차이가 생긴 겁니다. 상품별 적용금리 방식이란 신용등급과 무관하게 기본 가산금리와 우대금리 적용 여부에 따라 대출금리를 정하는 방식입니다. 반면 개인별 산출금리는 신용등급에 따라 금리를 다르게 산출하고 우대금리 적용 여부에 따라 금리를 정합니다. 즉 우량한 신용등급이면 기존보다 대출금리가 다소 낮아지고, 반대로 신용도가 낮으면 올라갑니다. 신한은행이 자체 산출한 신용등급을 기준으로 최고등급과 최저등급 간 주담대 금리차는 최대 0.04%포인트입니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도 이미 신용도에 따라 대출금리를 차등 적용하고 있습니다. 국민은행은 자체 산출한 신용등급을 기준으로 1~6등급은 같은 금리를 적용하고, 7~13등급(D등급)은 금리를 다르게 적용하고 있습니다. 아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은행연합회는 은행권을 대표한 지성규 하나은행장(시중은행협의회 의장)과 12일 경기도 고양시 한국화훼농협에서 약 10만개의 화분을 기부하는 '꽃 소비 촉진 캠페인'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캠페인은 코로나19로 인해 졸업식과 입학식 등 각종 행사가 취소됨에 따라 직격탄을 맞은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해 열렸습니다. 기부한 꽃은 한국화훼생산자협의회를 통해 전국 사회복지시설과 소상공인 등에 전달될 예정입니다. 또 이날 출근 시간에 은행회관 입주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꽃을 나눠주는 행사도 실시됐습니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은행권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며 “이번 꽃 소비 촉진 캠페인 동참으로 침체된 화훼 농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은행권들이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채용이 늦어지는 것은 물론 규모 자체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 취업준비생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통상 은행들은 매년 2, 3월에 공채 윤곽을 마련하고 4월에 공고를 시작하면서 상반기 공채 일정을 진행합니다. 이후 5~7월 서류전형, 필기시험, 면접을 진행합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아직 채용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은행 공채는 한 번에 수백 명을 뽑기 때문에 필기시험 전형에만 4000~5000명 정도가 몰립니다. 특히 밀폐된 공간에 수십 명이 붙어 앉아 시험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 지원자 5~6명이 한 조를 이뤄 토의형식으로 진행되는 면접도 치러야 합니다. 대규모 인원의 대면접촉이 불가피한 절차입니다. 이로 인해 은행권도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본 후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 9일 치를 예정이던 필기시험을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2주간 연기해 진행했습니다.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은행권이 피해 지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저금리 대출·임대료 인하 뿐 아니라 마스크 공급과 생필품 지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중소기업에게 손세정제‧살균소독제 약 6만 4000개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피해가 심각한 대구·경북 지역에 약 9000개를 보냅니다. 나머지는 오는 4일부터 전국 영업점을 통해 인근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꽃 드림(Dream) 행사, 예산 조기 집행 등을 통해 내수 활성화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졸업·입학식 축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농가와 화원을 돕기 위해 꽃, 화분 등을 구입하고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전국 영업점을 통해 고객에게 증정합니다. 또 기업은행에서 사용하는 고객용 사은품, 사무용품 구매 시기도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2분기 이후 집행 예정인 구매 예산을 3월부터 조기 집행할 예정입니다. 고객용 사은품은 소상공인을 통해 판매 중인 중소기업 제품만 구입할 계획입니다. 우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은행권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개인·중소기업을 위해 긴급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임대료 인하와 대출 금리 감면 등 방안도 다양합니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8500억원 규모의 여신을 공급합니다. 긴급 운전자금이 필요한 기업에게는 피해규모 이내에서 최대 5억원의 신규 대출을 지원하며, 최고 1.0%포인트의 금리우대도 제공합니다. 또 지역신용보증재단과 신용보증재단중앙회에 300억원을 특별출연하고 45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지원합니다. 특히 신용보증재단중앙회를 통해 지원하는 보증서 대출 450억원은 대구광역시, 경상북도, 아산시, 진천시, 이천시에 소재하는 소상공인에 업종 제한 없이 지원할 계획입니다. 피해기업 중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금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에는 추가적인 원금 상환 없이 최고 1.0%포인트 이내에서 우대금리를 적용해 기한연장이 가능합니다. 또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할 경우 연체이자를 면제할 계획입니다. 피해기업 중 수출입거래를 하고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은행권에도 폐쇄하는 영업점이 늘고 있습니다. 직원들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잇따라 나오자 대응 수위를 높인 겁니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커지면서 은행들도 신속히 영업점을 폐쇄하는 등 대응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NH농협은행이 가장 먼저 영업점 문을 닫았습니다. 지난 19일 대구 농협은행 달성군 지부 직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지부를 폐쇄했습니다. 또 20일 달성지부 직원이나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이 있는 두류, 성당, 칠성동지점 등 3곳을 추가로 폐쇄하고 감염 우려가 있는 직원 63명을 자가격리했습니다. 신한은행은 경기 성남시 중원구 소재 성남공단금융센터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긴급 방역을 실시하고 지난23일 영업점을 닫았습니다. 해당 직원은 지인의 조문을 위해 대구 소재 병원 장례식장에 다녀온 후 발열 등 감염 증상을 보여 선별 검사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으며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직원은 출근기간 동안 고객과 대면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한은행은 정부 보건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와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 사태 등 잇따른 금융사고로 소비자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은행권은 신뢰 회복을 위해 소비자보호 기능을 담당하는 조직을 적극 개편하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발표한 ‘금융소비자 보호 국민인식조사’에 따르면 금융사에 대한 소비자의 전반적 인식은 부정적입니다. 응답자 1045명 중 73%는 금융사가 상품 판매 후 고객에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답변했습니다. 또 금융사는 사고·피해 발생 시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응답이 75.7%에 이릅니다. 지난해 대규모 원금 손실을 낸 DLF의 불완전판매 논란으로 소비자 불신이 최고조에 이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은행권은 현재 소비자보호와 투자상품 전문성 강화에 초점을 맞춰 조직 재정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우리은행은 기존 소비자브랜드그룹을 ▲금융소비자보호그룹과 ▲홍보브랜드그룹으로 분리 재편했습니다. 새로 만들어진 금융소비자보호그룹은 은행장 직속으로 독립시켰습니다. 소비자보호 업무의 전문성·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서입니다. 또 기존 WM(Wealth Management)그룹을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은행권이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를 업무 전반에 도입하면서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17개 은행에서 지난해 추진한 48개의 디지털사업 중 RPA비율은 약 2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보등록·서류조회 등 단순한 부수 업무를 대체하는 단계를 넘어 실제 영업 업무를 지원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RPA는 사람이 처리하던 표준화된 업무를 컴퓨터가 자동으로 할 수 있도록 전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로봇’은 물리적인 로봇이 아닌 컴퓨터 프로세스를 뜻합니다. NH농협은행은 RPA를 적극 진행하고 있습니다. 모두 39개 업무에 로봇 120대 규모의 RPA를 적용했습니다. 기업여신 금리승인을 비롯해 수입신용장 인수금리 승인, 관심기업 모니터링 등 여·수신 분야가 이에 해당합니다. 여기에 외환과 카드, 마케팅, 리스크관리 등 일부 본부 업무까지 자동화를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 RPA와 AI(인공지능)를 융합해 금융상품 상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완전판매 여부를 점검하는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은행권이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행사를 잇따라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있습니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많은 인원이 참가하는 채용 필기시험이 미뤄지고, 고객들을 초정하는 자산관리 세미나 등 행사는 아예 취소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많은 인원이 모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신한은행은 매년 초 진행하는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를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통상 연초가 되면 용인 소재 연수원에서 임원, 본부장, 영업점장 등 1000여명이 모여 회의를 합니다. 그러나 올해는 40여명의 임원과 본부장만 본점 회의실에 모였고 다른 관계자들은 개인 PC나 모바일로 발표 내용을 시청했습니다. 또 신한은행은 전국 영업점장들이 1박 2일 일정으로 영업전략 방향을 공유하는 부서장 연수도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여신심사전문가와 신용분석사 자격시험 취득 특강 등 집합 연수도 잠정 중단했습니다. NH농협은행은 초대졸 대상으로 280명을 뽑는 6급 채용 전형과정 중 필기시험을 지난 9일에서 오는 23일로 미뤘습니다. 농협은행은 기업여신 전문인력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은행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국과 기업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금융지원과 기부에 나서고 있습니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고통받는 우한지역을 돕기 위한 기부금과 수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긴급 금융지원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는 신종 코로나로 인한 피해 복구와 감염증 퇴치를 위해 모두 300만위안(약 5억 1000만원)을 기부했습니다. 이 중 250만위안은 신종 코로나로 인한 피해가 가장 심각한 우한시의 자선총회에 전달됩니다. 기부금은 정부 주도하의 백신 개발, 환자 진료기관 건설 및 긴급 방호 자금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나머지 50만위안은 중국 내에서 가장 필요한 구호물자인 마스크를 구호단체에 기부, 필요한 곳을 선별해 제공할 계획입니다. IBK기업은행은 중국법인을 통해 중국 우한적십자회에 200만위안을 전달하고, 국내에서는 격리자 확산에 대비해 지방자치단체에 이재민용 구호키트 400개를 지원했습니다. 우한적십자회는 중국정부가 지정한 공식 후원기관입니다. 기부금은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피해를 입은 우한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하이닉스[000660]가 온디바이스(On-Device) AI용 모바일 낸드 솔루션 제품인 'ZUFS(Zoned UFS) 4.0'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9일 밝혔습니다. 온디바이스 AI는 물리적으로 떨어진 서버의 연산을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AI 기능을 구현하는 기술입니다. 스마트폰 기기가 자체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연산하도록 해 AI 기능의 반응 속도는 빨라지고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 기능도 강화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번 ZUFS는 플래시 메모리 제품인 UFS의 데이터 관리 효율이 향상된 제품입니다. 스마트폰 앱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공간 구분 없이 동시에 저장했던 기존 UFS와 달리 여러 데이터를 용도와 사용 빈도 등 기준에 따라 각각 다른 공간에 저장해 스마트폰 OS의 작동 속도와 저장 장치의 관리 효율성을 높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또한, 장시간 사용 환경에서 스마트폰 앱 실행 시간을 기존 UFS 대비 약 45% 향상시켰으며 저장 장치의 읽기, 쓰기 성능이 저하되는 정도가 UFS 대비 4배 이상 개선됨에 따라 제품 수명도 약 40% 늘어났다고 덧붙였습니다. SK하이닉스는 "ZUFS 4.0은 모바일 기기에서 온디바이스 AI를 구현하는 데 최적화된 메모리반도체로 업계 최고 성능 구현을 통해 HBM으로 대표되는 초고성능 D램에 이어 낸드에서도 AI 메모리 시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며 "AI 붐이 도래하기 전인 2019년부터 고성능 낸드 솔루션에 대한 시장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글로벌 플랫폼 기업과 협업해 ZUFS 개발을 시작했다"고 강조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고객사에 제공한 초기 단계 ZUFS 시제품을 바탕으로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 규격에 적합한 4.0 제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회사는 올해 3분기부터 ZUFS 4.0 제품 양산에 들어갈 계획으로 양산 제품은 향후 글로벌 기업들이 내놓을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들에 탑재될 예정입니다. 안현 SK하이닉스 부사장은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를 탑재한 온디바이스 개발에 집중하면서 여기에 필요한 메모리에 대한 요구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며 "고객 요구에 부응하는 고성능 낸드 솔루션을 적시 공급하는 한편, 세계 유수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글로벌 1등 AI 메모리 프로바이더의 위상을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올해 하반기 집값이 약보합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지역별로 가격 편차가 나타나는 다극화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6일 NH투자증권의 ‘2024년 하반기 부동산 시장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하반기 시장판세에 대해 약보합을 전망했습니다. 전세가율 상승, 매매·전세간 갭 축소, 총선 결과에 따른 규제완화 기대감 감소 등으로 실수요 중심의 시장 분위기를 이어가며 가격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특히, 지역별 선호도에 따라 시장이 분화되고 차별화가 심화되며 가격 다극화 판도가 발생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동일수급권 내 주거 선호 입지 및 신구축 여부 등에 따라 다른 수급권이 형성되며 다극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에 서울 일부 지역은 매매가격이 소폭 상승하고 수도권 대부분은 보합, 지방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 4월 진행된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의 결과 또한 실수요 중심 시장 분위기로 이어가게 될 요인으로 전망했습니다. 정부는 당초 재건축 패스트트랙, 실거주 의무 폐지, 공시가 현실화 폐지, 단기 등록임대 복원, 악성 미분양 대책. 지역 부동산 시장 활성화, 임대차2법 폐지 및 축소 등 부동산 규제를 파격적으로 완화하는 정책을 내놓았으며, 해당 정책을 시행하려 할 경우 국회 입법과정을 거쳐야 됩니다. 그러나 총선 결과 21대 국회와 마찬가지로 여소야대 흐름이 지속되며 규제완화 정책 시행에 있어 불확실성이 커지고 세금 및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 감소 등으로 실수요 중심의 판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아울러, 매매가격의 경우 상·하방 요인이 상존하며 유동성, 대출, 금리, 통화 등 금융 여건이 교통망 확충, 정비사업, 공급 측면보다 더 큰 가격 결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전세시장의 경우 하반기 들어 완만하게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전세대출금리가 하락세로 월 차임보다 전세대출이자의 부담이 낮아지고, 거시경제 불안 및 매물 적체 속에서 매수 심리가 위축되며 대기수요로 전환되는 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1분기 부동산 시장의 경우 전국적으로 약세 흐름 속에서 지방과 수도권 간 격차가 나타났다고 진단했습니다. 임대차시장은 매매시장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거래량은 증가했으나 매도자와 매수자 간 적정 가격 눈높이가 크게 벌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정보현 NH투자증권 Tax센터 부동산 수석연구원은 "현재는 다주택 취득세 중과 및 민간임대주택사업 인센티브가 없어 투자 수요가 시장 진입이 어렵다"며 "단 2022년 고금리 시장을 견디고 현재 남은 매도자는 하방 압력에 경직성이 강해 시장 급락 가능성 또한 낮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동일 수급권 내에서도 주거 선호 입지에 신축일수록 견조한 실수요를 바탕으로 강보합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본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유나 NH투자증권 부동산 책임연구원은 "상반기 규제 완화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들며 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장을 보이면서 입지가 좋거나 신축 단지 위주의 지역은 소폭 강세를 보이는 지역도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기존주택 매물 적체 증가 및 지방 미분양 추이는 하락 요인으로 예의주시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이 증권업에 재진출합니다. 2014년 6월 옛 '우리투자증권' 매각후 정확히 10년만입니다. 비은행 사업포트폴리오 확장이라는 우리금융의 오랜 숙제가 임종룡 회장 체제 만 1년만에 매듭이 풀렸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3일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인 우리종합금융(우리종금)과 한국포스증권을 합병하고 합병법인을 자회사 편입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종합금융㈜의 100% 주주로서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 합병에 동의함으로써 합병절차가 완료되면 존속법인인 한국포스증권㈜을 지주 자회사로 편입하고 우리종합금융㈜은 소멸되므로 지주 자회사에서 제외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우리종금과 포스증권도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하고 포스증권을 존속법인으로 하는 합병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습니다. 포스증권이 존속법인으로 우리종금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을 택한 건 증권업 라이선스를 보유한 법인이 존속법인이어야 합병후 증권업 영위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양사는 금융위원회 합병인가 등 절차를 밟아 올해 3분기 중으로 합병증권사를 출범하고 영업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합병증권사 사명은 '우리투자증권'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우리금융 산하 증권사에서 NH농협금융지주로 넘어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이 10년만에 부활하는 것입니다. 이정수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은 "사명은 추가적으로 법률검토가 필요하지만 내부적으로 우리투자증권을 최우선 검토하고 있다"며 "높은 인지도와 사명에 '투자'가 들어감으로써 증권사 비전인 IB를 살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작용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금융은 합병증권사 출범 10년내 업계 상위 10위권(톱10) 초대형 IB로 키워낸다는 야심찬 목표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양사 통합법인은 자기자본 기준 18위권의 중형 규모로 포스증권의 독보적인 '펀드슈퍼마켓' 앱과 우리금융 투자정보 플랫폼 '원더링'이 탑재된 증권통합앱을 구축하고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그룹슈퍼앱 'New원'을 연계하면 리테일 부문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리종금은 고객(예탁)자산 4조3000억원, 개인고객 20만명, 총자본 1조1000억원 규모입니다. 포스증권은 3700개 넘는 펀드상품을 판매하는 국내 최대 온라인 펀드판매 전문플랫폼으로 고객자산 6조5000억원, 개인고객 28만명, 총자본 500억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지주회사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그룹역량을 결집하고 자체적인 사업경쟁력 확보와 수익원 다변화, 유상증자 등으로 IB와 디지털이 강한 국내 선도증권사 위상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진출을 계기로 증권업을 영위하다 전략적 필요성이 있거나 증권사 전략에 부합하는 경쟁력 있는 적정매물이 나온다면 증권사 추가 M&A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해 몸집 불리기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금융은 보험업 진출을 위해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이날 확인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우리가 갖고 있지 않은 포트폴리오는 그룹 경쟁력 강화와 수익다변화 차원에서 당연히 검토 대상인 것은 맞다"면서도 "롯데손보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우리가 관심이 있다는 정도의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이어 "접근원칙은 실사기회가 주어진다면 회사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고 영업이나 재무·비재무적 가치를 철저히 분석해 적정가치를 산정해서 그게 우리가 생각하는 범위에 나온다면 그 다음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다만 "시장에서 얘기나오는 아주 높은 수준의 무리한 인수나 오버페이는 전혀 계획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밝힌다"며 "심각한 자기자본훼손이 초래되는 M&A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