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삼양홀딩스와 LG화학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반 항암신약 개발을 위해 삼양홀딩스의 독자적 약물 전달체 기술을 적용하는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습니다. 이번 계약은 비독점적 기술이전계약으로 삼양홀딩스는 LG화학에 자체 개발한 mRNA 전달체 ‘나노레디’ 기술과 관련 조성물을 제공하고 LG화학은 이를 접목해 항암 효능을 극대화한 mRNA 기반 신약물질을 발굴할 계획입니다. LG화학은 계약에 따라 계약금과 단계별 마일스톤을 삼양홀딩스에 지급합니다. mRNA는 세포 안에서 특정 단백질을 만드는 정보를 가지는 유전물질로,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세포 안으로 안전하게 전달해 효율적으로 단백질 발현이 가능하도록 돕는 ‘약물 전달체’가 필수적입니다. 나노레디는 삼양홀딩스의 고유 약물 전달체 기술입니다. 사전 제작된 전달체 조성물에 LG화학이 개발한 mRNA 효능물질을 섞는 방식으로 결합 공정을 간소화할 수 있어 신약 개발 기간 단축, 개인별 맞춤형 치료제 개발 등에 효과적일 것으로 삼양홀딩스는 전망했습니다. 이영준 삼양홀딩스 대표는 "LG화학은 뛰어난 신약개발 능력과 다수의 신약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기업으로 이번 계약을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LG화학은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신장암 치료제를 보유한 아베오 파마슈티컬스(이하 아베오)를 5억6600만달러(약 8000억원)에 인수 결정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LG화학에 따르면, 국내 기업이 FDA 승인 신약을 보유한 회사를 인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결정을 통해 LG화학은 아베오의 지분 100%를 인수하게 됩니다. 아베오는 임상개발·허가·영업·마케팅 등 항암시장에 특화된 종합적인 역량을 확보한 기업으로 신장암 치료제인 ‘포티브다(FOTIVDA)’의 미국 FDA 허가 획득 후 매 분기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매출의 경우 지난해 대비 3배 가까이 성장한 15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오는 2027년에는 미국 증권사 컨센서스를 기준으로 전망하는 매출은 5000억원 수준입니다. 현재 진행 중인 ‘포티브다’와 면역항암제의 병용임상 성공 시 치료제의 적용범위가 확장돼 추가적인 매출 성장 가능성도 큽니다. 특히, '포티브다'의 경우 올해 8월 미국항암치료가이드라인의 권고 약제 지위를 획득하며 신장암 치료제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LG화학 측은 "미국은 보험, 약가제도, 유통구조 등이 국내와 다른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한미약품의 경구용 항암신약인 ‘오락솔’에 대해 美식품의약국(FDA)이 시판 허가와 관련한 보완자료를 요구함에 따라 이 제품의 연내 미국시장 진입이 사실상 어려워졌습니다. 한미약품은 보완자료 분석을 통해 시판 허가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입니다. 2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파트너사인 아테넥스는 FDA에서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 ‘오락솔’의 시판허가에 대한 보완요구 서한(CRL, Complete Response Letter)을 받았습니다. 오락솔은 지난 2011년 한미약품이 미국 아테넥스에 기술 수출한 신약입니다. 작년 9월 FDA가 오락솔을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해 심사기간이 6개월 내로 단축됐으며, 지난달 28일(현지시간)이 승인 여부 결정 날이었는데, FDA가 오락솔의 후유증에 대해 안전성 문제를 제기한 것입니다. 아울러, FDA는 임상과 관련한 추가적인 안전성 데이터 평가를 위해 미국 내 전이성 유방암 환자 대상의 적절한 신규 임상시험 수행이 필요하며, 잠재적 시판허가 승인을 위해 투여 용량 최적화 등 안전성을 개선할 수 있는 추가적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도 알려왔습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아테넥스는 FDA 요구사항인 임상시험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크리스탈지노믹스(083790)는 분자표적항암제로 개발 중인 아이발티노스타트와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의 코로나19 바이러스 병용치료 가능성을 발견, 임상 2상 시험계획서(IND)를 제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코로나19 감염이 확진된 경증 또는 중등도 환자 최대 40명을 대상으로 아이발티노스타트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최대 10일간 병용·단독 투여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는 임상 2상 시험이다. 국내 감염분야 권위자인 서울아산병원의 김양수교수가 연구책임자로 임상시험을 이끌 예정이다. 현재까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계획을 밝힌 여러 제약바이오사들은 주로 항바이러스 또는 백신의 연구개발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아이발티노스타트는 비정상적 면역세포증식과 활성을 정상으로 돌려놓는 면역력 균형을 유도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또한 여러 전임상과 임상시험에서 염증성 사이토카인 감소를 유도하고 호중구 면역세포 증식을 억제시킨다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크리스탈 관계자는 "아이발티노스타트는 여러 전임상과 임상시험을 통해 많은 데이터와 안전성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셀리버리(268600)는 항암신약 후보물질인 iCP-SOCS3가 연이어 미국특허 등록에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미국특허는 간암을 적응증으로 한 특허에 이어 췌장암 치료 항암신약으로써 신규성과 진보성이 인정돼 미국에서 독자 특허 등록이 완료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는 “이 신약은 간암에 이어 이번 췌장암이 미국특허 등록 2번째”라며 “폐암과 각종 고형암, 종양 신생혈관억제 등 3개의 적응증에 대해 추가 특허 출원이 독립적으로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속해서 미국과 유럽연합에 특허 등록이 기대된다”며 “또한 제1 적응증인 췌장암 치료신약으로 특허 등록에 성공해 현재 라이센싱 아웃(L/O) 논의 중인 중국 제약사와의 협상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또 췌장암 동물모델에서 기존 췌장암 표준치료제인 젬자와 항암신약의 항암효능 비교시험 결과 표준치료제 젬자의 77% 항암효능보다 iCP-SOCS3는 98% 항암효능을 보이며 새로운 신약으로써 우수성을 입증했다고 회사측은 말했다. 조 대표는 “젬자와 같은 합성화합물 항암제의 심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ㅣ한미약품의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이중항체 플랫폼 펜탐바디(PENTAMBODY™)가 적용된 면역·표적 항암신약 임상 개발이 중국에서 본격화됩니다. 27일 한미약품과 펜탐바디 기반 신약을 공동 개발중인 이노벤트社는 “HER2 발현 진행형 악성 고형암 환자 대상 임상 1상에서 펜탐바디가 적용된 면역항암 이중항체 신약 후보물질(IBI315)의 첫번째 환자 투여가 성공적으로 완료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임상은 IBI315의 안전성과 내약성, 초기 약효 확인을 위해 진행되고 있으며, 이노벤트(Innovent Biologics Co. Ltd)는 최근 글로벌 제약기업들과 다양한 공동개발 및 상업화 제휴를 다수 체결한 중국의 대표적 바이오기업 중 하나입니다. 이번에 첫 환자 투약이 이뤄진 IBI315는 HER2 발현 암종에서 새로운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PD-1·HER2 타겟 재조합 완전 인간화 이중항체입니다. 한미약품과 이노벤트가 지난 2017년 공동개발·상업화를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고 협업중인 신약 후보물질입니다. 한미약품은 IBI315가 PD-1·PD-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지트리비앤티(115450)가 노벨 의학상을 수상한 기전의 교모세포종 치료신약 OKN-007에 대한 호평과 함께 자금 조달에 성공해 신약허가 신청을 가속화한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1일 오후 2시 36분 현재 지트리비앤티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46%(1950원) 오른 2만 50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날 지트리비앤티는 신약 임상·허가를 위한 자금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IBK기업은행 등으로부터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 각각 0.0%, 3.0% 조건의 CB 100억원을 투자받기로 한 것입니다. 회사 관계자는 “기업은행 등이 전환사채 투자에 나선 것은 파이프라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긍정적 평가가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현재 보유 중인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행과 관련된 자금이 모두 확보됐다”고 전했습니다. 지트리비앤티가 개발중인 HIF-1α 저해 물질인 ‘OKN-007’은 악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 치료제로 개발 중입니다. ‘OKN-007’은 세포내 산소 농도를 조절하는 HIF 단백질의 발현을 저해함으로써 새로운 혈관 생성을 억제한다고 알려졌습니다.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이수앱지스(086890)는 유럽종양학회 2019 연례회의에서 ErbB3 타깃 항암 신약 ISU104의 임상 1상 파트1 결과를 공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포스터 디스커션 세션’을 통해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김성배 교수의 주도로 진행됐다. ISU104의 안전성과 유효성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확보했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발표에 따르면 이번 임상시험은 표준치료에 실패한 진행성 고형암 환자 1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모든 투여군에서 용량제한독성(DLT)이 관찰되지 않아 높은 안전성을 확인했다. 이 가운데 1명(6.7%)은 부분반응(종양 크기가 30% 이상 감소)을, 8명(53.3%)은 안정병변(더 이상의 질병이 진행되지 않음)을 달성해 60%의 질병통제율(DCR, 암세포 성장이 멈추거나 크기가 줄어든 환자 비율)을 나타냈다. 특히 두경부암 환자(7명)에게는 DCR이 85.7%로 나타나 추후 해당 환자 대상으로 진행될 추가 임상시험에서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전재현 이수앱지스 개발본부장은 “지난해 미국암학회(AACR) 이후 이번 발표에서도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ㅣ한국콜마 계열사인 CJ헬스케어(대표 강석희)가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사장 이영호, 이하 대구첨복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와 함께 항암신약 개발에 나선다. CJ헬스케어는 대구첨복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와 지난 10일 계약을 체결하고, 기존 항암제보다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을 나타내는 항암신약 개발을 목표로 유망 타겟 신약 물질 발굴 연구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대구첨복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는 기반기술과 인프라를 활용해 신약 물질을 발굴하고, 씨제이헬스케어는 검증 단계를 거쳐 비임상·임상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올해 대한민국 30호 신약 케이캡정을 선보인 CJ헬스케어는 “자체개발과 활발한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퍼스트 인 클래스 혁신신약 개발을 목표로 암·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등 신약·바이오의약품, 개량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첨복재단은 글로벌 수준의 종합적 연구 인프라를 활용해 신약과 의료기기 연구개발과 의료분야 기업 지원을 진행중이다. 신약개발지원센터는 건립 4년 만에 갑상선암 치료제·급성골수백혈병 치료제·뇌암 치료제 등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업계 최초로 '1Tb(테라비트) TLC(Triple Level Cell)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습니다. AI시대가 도래한 만큼 현재 업계에서는 AI기술에 핵심적으로 사용되는 고용량·고성능 낸드플래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으로 낸드플래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소 크기 셀(Cell)과 최소 몰드(Mold) 두께를 구현해 '1Tb TLC 9세대 V낸드'의 비트 밀도를 이전 세대 대비 약 1.5배 증가시켰습니다. 동시에 더미 채널 홀 제거 기술로 셀의 평면적을 줄였으며 셀의 크기를 줄이면서 생기는 간섭 현상을 제어하기 위해 셀 간섭 회피 기술, 셀 수명 연장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해당 제품은 더블 스택(Double Stack) 구조로 구현할 수 있는 최고 단수 제품으로 '채널 홀 에칭(Channel Hole Etching)' 기술을 통해 한번에 업계 최대 단수를 뚫는 공정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켰습니다. '채널 홀 에칭'은 몰드층을 순차적으로 적층한 다음 한 번에 전자가 이동하는 채널 홀을 만드는 기술입니다. '9세대 V낸드'는 차세대 낸드플래시 인터페이스인 'Toggle 5.1'이 적용돼 8세대 V낸드 대비 33% 향상된 최대 3.2Gbps의 데이터 입출력 속도를 냅니다. 삼성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PCIe 5.0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고 고성능 SSD 시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9세대 V낸드'는 저전력 설계 기술을 탑재해 이전 세대 제품 대비 소비 전력이 약 10% 개선됐습니다. 허성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Flash개발실장 부사장은 "낸드플래시 제품의 세대가 진화할수록 고용량·고성능 제품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높아지고 있어 극한의 기술 혁신을 통해 생산성과 제품 경쟁력을 높였다"며 "9세대 V낸드를 통해 AI 시대에 대응하는 초고속, 초고용량 SSD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TLC 9세대 V낸드'에 이어 올 하반기 'QLC(Quad Level Cell) 9세대 V낸드'도 양산할 예정으로 고용량·고성능 낸드플래시 개발을 지속할 예정입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하이닉스[000660]가 차세대 HBM 생산과 어드밴스드 패키징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대만 TSMC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양사는 2026년 양산 예정인 HBM4(6세대 HBM) 개발을 위해 최근 대만 타이페이에서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글로벌 리더인 당사는 파운드리 1위 기업 TSMC와 힘을 합쳐 또 한번의 HBM 기술 혁신을 이끌어 내겠다"며 "고객-파운드리-메모리로 이어지는 3자간 기술 협업을 바탕으로 메모리 성능의 한계를 돌파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양사는 우선 HBM 패키지 내 최하단에 탑재되는 베이스 다이(Base Die)의 성능 개선에 나섭니다. HBM은 베이스 다이 위에 D램 단품 칩인 코어 다이(Core Die)를 쌓아 올린 뒤 이를 TSV 기술로 수직 연결해 만들어집니다. 베이스 다이는 GPU와 연결돼 HBM을 컨트롤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SK하이닉스는 5세대인 HBM3E까지는 자체 공정으로 베이스 다이를 만들었으나 HBM4부터는 로직(Logic) 선단 공정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다이를 생산하는 데 초미세 공정을 적용하면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성능과 전력 효율 등 고객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HBM을 생산한다는 것이 SK하이닉스의 설명입니다. 이와 함께, 양사는 SK하이닉스의 HBM과 TSMC의 'CoWoS(Chip on Wafer on Substrate)' 기술 결합을 최적화하기 위해 협력하고, HBM 관련 고객사 요청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CoWoS'는 TSMC가 특허권을 갖고 있는 고유의 공정으로 특수 기판 인터포저(Interposer) 위에 로직 칩인 GPU/xPU와 HBM을 올려 연결하는 패키징 방식입니다. 김주선 SK하이닉스 사장(AI Infra담당)은 "TSMC와의 협업을 통해 최고 성능의 HBM4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고객들과의 개방형 협업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며 "앞으로 당사는 고객맞춤형 메모리 플랫폼 경쟁력을 높여 '토털 AI 메모리 프로바이더'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