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이 8억 7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년에 비해 23.9% 증가한 것으로, 이는 작년 국내은행 총 당기순이익의 7.7% 수준이다.
금융감독원은 ‘2017년 국내은행 해외점포 영업실적 및 현지화지표 평가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작년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은 8억 700만달러였고, 작년 하반기 현지화지표 평가는 ‘2-’ 등급으로 작년 상반기와 동일했다.
작년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은 8억 700만달러로 전년(6억 5100만달러)보다 1억 5600만달러(23.9%)나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은행 총 당기순이익(11조 2000억원)의 7.7%다.
지난해 해외점포 순익이 급증한 배경에는 자산증가 등으로 인한 이자이익 증가와 대손비용 감소 등이 있다. 이자이익이 2억 2800만달러 상승한 반면, 대손비용은 2억 9700만달러 감소해 이익 규모를 늘렸다. 한편, 비이자이익은 2억 2700만달러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홍콩(1억 2400만달러), 중국(1억 1100만달러), 인도네시아(1억 100만달러), 일본(9200만달러) 순으로 순익 규모가 컸다. 증가폭은 중국(8800만달러 증가), 일본(2800만달러), 인도네시아(2600만달러) 순이었다.
작년말 기준 해외점포 총자산은 1048억 8000억달러로 전년말(958억 4000만달러) 대비 9.4%(90억 4000억달러) 증가했다. 이는 국내은행 총자산의 4.8%를 차지한다. 지역별로는 중국(263억 9000만달러), 홍콩(138억 5000만달러), 미국(135억 2000만달러) 순이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로 전년말 대비 0.2%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이란 은행의 총여신 중 회수에 문제가 생긴 여신 보유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참고로, 국내은행 전체 고정이하여신비율(잠정)은 1.18%다.
작년말 현재 국내은행의 해외점포는 185개(39개국)로 전년말 대비 7개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19개), 중국(16개), 인도(15개), 미얀마(13개), 홍콩(12개), 일본·인도네시아(8개) 등 아시아지역이 129개로 전체 69.7%를 차지했다. 이밖에 유럽 22개(11.9%), 북미 21개(11.4%) 등이었다.
한편, 현지화지표 평가 결과는 변동이 없었다. 국내은행의 현지화지표는 해외점포 현지화 수준(50%)과 본점의 국제화 수준(50%)을 각각 평가한 후 종합등급을 산출한다.
작년 하반기 국내은행 해외점포 현지화지표 종합평가 등급은 ‘2-’등급으로 작년 상반기와 동일했다. 해외점포 현지화 등급은 2+로 상반기와 동일했으며, 본점 국제화 등급 또한 3등급으로 동일했다.
지역별로는 인도네시아 소재 현지점포의 해외점포 현지화 등급이 1등급으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일본(1-), 미국(2+), 중국·베트남(2-) 순이었다. 점포 형태별로는 현지법인의 현지화 등급이 1-등급으로 해외지점(3-)보다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