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내년 1월부터 차량모델 등급이 조정된다. 조정대상 238개 차량 모델 중 117개 모델의 등급이 변경될 예정이다. 이중 60개 차량모델은 등급이 개선됐고, 나머지 57개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원장 김수봉)은 최근 1년간 자동차보험 차량모델별 경험실적 통계를 분석해 차량모델 등급을 조정하고 2016년 1월부터 적용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차량모델등 급은 보험개발원에서 보험산업 전체의 최근 손해실적(연간)통계를 분석해 매년 1월 조정하고 있다.
자동차보험에서 차량모델에 따라 자기차량손해담보 보험료가 차등 적용되며 총 26등급으로 구분해서 운영하고 있다. 기존보다 등급이 악화된 자동차의 경우 보험료 상승 요인으로 적용되며, 개선된 차종은 인하요인이 될 수 있다.
개인용과 업무용 차량의 자기차량손해담보에 적용되는데, 차량모델의 위험도(손상성·수리성정도)차이를 보험료에 반영하는 것이다. 다만, 등급별 보험료 적용률이 보험사마다 달라 할인·할증률도 다를 수 있다.
손상성은 동일 조건의 충돌사고 등의 상황에서 차종에 따라 손상범위와 손상부품의 정도를 측정하는 것이다. 수리성은 비슷하게 손상된 차량을 두고 사고 전 상태로 복원수리할 때 드는 각종 수리비용 등을 분석해 수리성이 우수한 차종과 나쁜 차종으로 분류하는 것을 뜻한다.
이번 차량등급 조정대상은 총 238개다. 이중 국산차 194개와 외사차 44개의 차량모델의 등급이 조정됐다. 국산차는 194개 조정대상 중 개선 42개, 악화 53개, 유지 99개로 나타났으며, 외산차는 44개 조정대상 중 개선 18개, 악화 4개, 유지 22개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산차 중에서는 K3, 뉴SM5, 뉴그랜져XG, 오피러스,뉴체어맨 등이 등급이 2단계 악화됐다. 반면, K5와 투싼ix, 쏘렌토R은 국산차 중 유일하게 2등급 개선됐다. 산타페 신형을 비롯해 트라제XG, 올뉴모닝, 마티즈크리에이티브, 스파크 등은 1등급 하락했다.
외산차의 경우는 등급 변동이 국산차에 비해 적었다. BMW의 경우 5시리즈는 1등급 악화됐고, 2·4·M시리즈의 경우 2등급 하락했다. 반면, BMW X시리즈를 비롯해 벤츠 C클래스와 S클래스, 폭스바겐의 티쿠안 등은 2등급 개선됐다. 그 외 대부분의 외산차는 1등급 개선되거나 기존 등급을 그대로 유지했다.
보험개발원은 자동차보험 요율 안전성을 위해 ±2등급 내에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차량모델등급별로 보험료가 달라질 수 있어 보유차량의 등급정보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차량모델등급별 정보는 보험개발원 홈페이지나 자동차기술연구소 홈페이지를 통해 조회할 수 있다.
정태윤 보험개발원 자동차보험상품팀장은 “제작사는 수리비절감을 위해 부품가격을 인하하고, 설계개선 등으로 차량모델등급을 개선하는데 노력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이번 결과는 차량의 손상과 수리성에 대한 평가로 안전성과 우수성 등의 평가요소와 혼돈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