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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문화, 기적을 쏘다]양궁, 정주영에서 정의선까지 이어진 도전정신

Tuesday, August 13, 2024, 15:08:29 크게보기

정주영 창업회장 "해봤어?" 정신 현대차그룹-양궁협회 기초
정의선 회장, '끝없는 도전+자율-공정-투명 원칙' 양궁에 이식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대한민국 선수단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기적을 연출했습니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48년 만의 최소 규모인 144명의 ‘팀 코리아’였지만 금메달은 13개로 베이징·런던과 최다 동률인 역대 최다 기록입니다.

 

기적의 기록과 함께 수많은 사연과 스토리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 사연의 중심에는 어느 종목이든 관리 운영의 주체인 협회가 있었습니다. 빛나는 금메달을 따고도 뒤숭숭한 이야기가 나오는 협회가 있는가 하면, 어떤 종목에서는 메달 획득 선수가 관중석에 있는 협회장을 찾아가 인사를 하는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메달 획득 선수들의 현장 인터뷰에서는 협회장 이름이 반복적으로 거론됩니다. 양궁과 펜싱, 두 종목 선수들의 한결같은 진심의 목소리입니다. 두 종목의 금메달 수는 ‘팀 코리아’ 13개의 절반이 넘는 7개입니다.

 

“투명한 선수 선발과 체계적인 육성, 효율적인 국가대표팀 운영, 국제대회 성적 축적. 이걸 이루려면 양궁과 펜싱을 따라가면 된다”는 표현까지 등장합니다.

 

두 종목의 뒤에는 현대차와 SK가 있습니다. 두 기업의 오너들은 협회장을 맡고 있으면서 평소 잘 드러내지 않습니다. 오히려 선수들의 입을 통해 두 기업이 반복적으로 언급됩니다.

 

현대차와 SK가 추구하는 협회 운영과 선수단 관리는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지원은 확실하게, 간섭은 최소화’ 원칙이 우선입니다. 여기에 투명한 관리 시스템 도입과 그룹 오너의 현장 중심 경영이 뒤따릅니다. 이는 두 기업이 추구하는 기업문화가 협회와 선수단 운영에도 철저히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1등 DNA의 기업문화가 스포츠 경영 마케팅에도 적용돼 1등 올림픽의 결실을 맺었다는 분석입니다.

 

 

■ 투명과 공정의 양궁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숱한 화제와 이야기의 중심에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지원은 확실하게,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지만 투명성과 공정성은 철저히’는 40년간 지켜온 현대차와 양궁협회의 원칙입니다.

 

선수 선발의 투명성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국가대표 선발전이 올림픽 메달 획득보다 힘들다는 것이 선수들의 한결같은 증언입니다. 이전 성적보다는 현재의 성적으로만 국가대표가 될 수 있고, 코칭스태프도 공채를 통해 선발됩니다.

 

지난 도쿄대회와 항저우 대회의 경우 코로나 팬데믹으로 대회가 1년 연기되자 국가대표 선발전을 다시 열었습니다. 이미 전년도에 선발된 선수들이 있었지만, 확고한 원칙에 따라 경쟁을 통해 대회가 열리는 해에 가장 성적이 좋은 선수들을 선발했습니다. 이번 파리대회 국가대표도 치열한 선발전을 거쳐 기존 금메달리스트들을 제치고 전훈영, 남수현 선수가 선발돼 여자 단체전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현대차그룹은 1985년부터 40년간 양궁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1985년 정몽구 명예회장이 대한양궁협회 취임했고 2005년부터는 양궁인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정의선 회장이 협회장을 연임하고 있습니다.

 

정의선 회장은 올림픽 양궁 전 경기를 파리 현장에서 지켜봤습니다. 때로는 격하게 응원하고 때로는 조용히 박수를 보내며 묵묵히 지켜보는 모습이 현장 중계 화면에 자주 비춰졌습니다.

메달 획득 후 소감을 묻는 인터뷰에서도 “선수들이 잘했고, 협회 관계자들의 지원이 훌륭했다”며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습니다.

 

 

■ 정의선의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 여정이 양궁에도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2024 신년사에서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지속 성장해야 한다”고 밝힙니다.

 

정 회장은 특히 2023년에 한국과 영국의 협력과 우호에 기여한 공헌으로 영국 왕실로부터 받은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이 1970년대에 민간 경제협력을 주도한 공로로 선대 회장이 받은 것과 같은 훈장이라는 사실을 언급하며 할아버지 정주영 선대 회장의 도전 정신을 강조합니다.

 

정 회장은 “세월을 뛰어넘어 전해진 훈장처럼 정주영 선대 회장으로부터 비롯된 ‘역경에도 꺾이지 않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도전 정신’이 정몽구 명예회장을 거쳐 굳건하게 이어지고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는 소회를 밝힙니다.

 

정 회장의 끊임없는 도전정신, 변화와 혁신은 양궁에도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정 회장은 지난해 열린 한국 양궁 60주년 기념 행사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을 원칙으로 혁신에 앞장서며, 양궁이 사회에 어떻게 기여할지 고민하고 실천해야 한다”며 끊임없는 고민, 변화와 혁신을 강조합니다.

 

정 회장의 메시지는 양궁 금메달 3관왕 김우진 선수의 인터뷰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한국 양궁이 잘하는 이유가 무었이냐는 일본 교도통신 기자의 질문에 “한국 양궁은 체계가 확실하게 잡혀있습니다. 초등학생부터 중학교, 고등학생, 대학교, 실업까지 모든 선수가 운동하며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이 정해져 있습니다. 그 다음 공정한 대한양궁협회가 있어서 모든 선수가 부정이나 그런 것 하나도 없이 모두 공정한 위치에서 함께 경기를 치르다보니 더 깨끗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고 답합니다.

 

또 최고를 향해 성장하고, 함께 즐기고 참여하는 양궁 문화를 위해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는 정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을 직접 언급하기도 합니다.

 

양궁협회는 양궁 꿈나무들을 육성하기 위해 2013년부터 초등부에 해당하는 유소년 대표 선수단을 신설해 장비, 훈련을 지원합니다. 일선 초등학교 양궁 장비와 중학교 장비 일부는 무상 지원합니다. 이를 통해 '유소년대표(초)-청소년대표(U16)-후보선수(U19)-대표상비군(U21)-국가대표'에 이르는 우수 선수 육성 시스템을 체계화했습니다.

 

정의선 회장은 당시 직접 초등학교를 찾아가 유소년 선수들의 훈련 상황을 살피고 지도자들과 지원 방법을 논의했습니다. 초등학교 양궁대회를 참관하며 어린이 선수들을 격려하기도 합니다.

 

“서로의 생각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결과가 기대와 다르다고 할지라도, 미래를 위한 새로운 도전을 위해 격려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또다시 새로운 생각과 도전을 계속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정의선 회장이 올초 신년사에서 현대차그룹 구성원을 대상으로 밝히 메시지이지만 양궁 구성원 대상의 메시지인 듯 보이는 부분입니다.

 

끊임없는 도전 정신, 변화와 혁신이 ‘1등 올림픽’, ‘1등 양궁’으로 이어져 다음 올림픽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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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식 기자 hspark@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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